[401호] 황새생태연구원장에 남영숙 교수 임명

2017-04-10     한건호 기자

지난 3월 17일, 남영숙(환경교육) 교수가 황새생태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로써 정년퇴임 전까지 20여 년간 황새생태연구원장으로 있던 박시룡 교수의 자리를 남영숙 원장이 이어받게 됐다. 당초 생물교육과의 새로운 교수 임용 문제가 연구원장의 빈자리를 채우는 교수의 전공 문제와 연결되면서 임명을 두고 교수들 간의 혼선이 있었다. 결국 생물교육과 교수들이 황새생태연구원장 자리를 거부하며 대외공모를 거치게 됐고, 남영숙 원장이 임명됐다. 이에 대해 남영숙 원장은 “그 문제로 주변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셨고, 저도 많이 고민했다”며 “황새들이 살아갈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박시룡 교수님께서 당부하신 바가 있고, 야생번식 환생들을 위한 친환경 정책과 지속가능발전과의 연계가 필요해진 시점이라 판단되어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20여 년 동안 러시아에서 기탁 받은 황새를 복원하고, 자연방사하는 일들을 수행해 왔다. 2대 원장을 맡게 된 남영숙 원장은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복원기술을 가진 황새생태연구원의 2대 원장을 맡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간단한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 황생생태연구원이 나아갈 방향을 새로이 제시하기도 했다. 남영숙 원장은 “우리 연구원과 예산군, 그리고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하여 서로 신뢰와 소통 속에서 상생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종국엔 우리가 러시아로부터 황새를 기탁 받아 황새복원사업을 꿈꾸었듯 황새가 멸종된 다른 국가들에게도 꿈을 이루게 도와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연구원의 목표를 소개했다.
지난 달 31일에는 예산군청과 한국전력 예산지사와 황새보호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예산군에서 서식하던 황새 2개체가 감전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3기관에서는 황새들이 서식하는 지역의 전봇대에 절연화 시설을 지원하고 이외에도 ▲전력 설비 회피 기자재 개발·설치 ▲전신주 감전과 관련된 황새 행동 특성에 관해 연구 ▲황새의 주요 서식지 내 전신주 이용 특성 모니터링 ▲황새 정착을 위한 업무 지원 및 홍보 ▲지역사회 봉사 활동 등을 실시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남영숙 원장은 “앞으로도 예산군 지역의 황새 재도입에 따른 기술지원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도입 개체군의 생존과 번식을 이뤄내고,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황새들의 월동 번식지인 러시아에도 관심을 갖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