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6호/교육탑] 교육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막바지 준비 … 2025년을 향해

2024-09-09     서수연 기자

교육부가 2025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교육부는 올해의 교실혁명 선도교사로 12천여 명을 선정하여 실습 연수를 진행하였고, 차담회 개최를 통해 학부모 의견을 청취하는 등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또한,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를 실시해 1129일 최종 합격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 기간 부족과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위반 관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위한 교사 연수 운영, ‘교실혁명 선도교사

교육부가 2025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수업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교실혁명 선도교사 34천 명을 양성하고, 30만 명 이상의 교원에게 수업 혁신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다.

올해, 교실혁명 선도교사는 12천여 명이 선정되었다. 교실혁명 선도교사란 단순히 교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추도록 교사의 주도성과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연수에 해당한다. 해당 연수의 마무리 단계로는 87일과 8, 이틀간 ‘2024 교실혁명 나눔대회가 진행되었다. 교실혁명 나눔대회에 참석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실혁명 선도교사가 수업 혁신을 위한 핵심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교육부도 교사 연수와 교사의 수업 혁신을 돕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통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둘러싼 찬반 논란, 차담회 개최로 학부모들 의견 청취해

엠브레인퍼블릭이 726일부터 30일까지 초··고교생 자녀를 둔 전국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부모 인식 조사에 따르면, AI 디지털 교과서 정책 동의 여부 질문에 학부모 382(38.2%)보통이다라고 답했다. ‘비동의311(31.1%), ‘동의307(30.7%)이었다. 이를 토대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7교육부가 2025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 찬성하는 학부모는 30%에 불과하다라며 걱정을 표했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디지털 기기 과의존(39.2%) 문해력 저해(35.7%) 등이 있었다.

이와 같은 논란을 잠재우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교육부가 지난 21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지원하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주제로 제41회 함께 차담회를 개최하였다. 해당 차담회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와 함께학교 학부모지원단 소속 학부모 12명이 참석하였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학부모들에게 교육부가 추진하는 수업 혁신의 방향을 설명하고,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디지털 기반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였다. 또한, 교육부가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 진행 예정 심사 기간 부족 및 규정 위반 우려 제기돼

교육부는 819일부터 21일까지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 신청을 받은 결과, 21개 출원사로부터 총 146종의 심사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검정 심사에 접수된 AI 디지털 교과서는 초등학교 영어 16초등학교 수학 48중학교 영어 10중학교 수학 11중학교 정보 13고등학교 공통영어1 10고등학교 공통영어2 10고등학교 공통수학1 9고등학교 공통수학2 10고등학교 정보 10종이다. 이중 영어 과목 검정 심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학과 정보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담당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하여 9월에 기초조사와 본 심사가 치러지고, 10월과 11월에 수정본 검토를 거쳐 1129일에 검정 심사 최종 합격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가 밝힌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 기간과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가 제시한 심사 및 수정본 검토 기간은 각각 2개월 남짓에 불과하다라며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 기간이 충분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그리고 교사들이 12월에 교과서를 선정할 경우, 학기 말 업무 교과서 선정이라는 두 가지 업무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방학 중 현장 적합성 검토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외에도 교육부가 제시한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의 일정이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AI 디지털 교과서의 경우 교과용 도서 규정에 따르면 내년 31일부터 수업에 사용될 교과서의 주문 완료 시점은 올해 1031일이 돼야 하는데, 이는 교육부가 제시한 일정과 맞지 않는 것이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교육부의 추진 계획에 따라 2025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적인 도입 이전에 계속해서 언급되는 우려의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이며, 충분한 논의를 통해 도입 과정이 이뤄지는지 주목할 필요성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