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호/오늘의 청람] 우리학교 유니트윈 단장, 김영훈 교수를 만나다
우리학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교사 교육 분야에서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의 대학들과 협력하여 유니트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니트윈 사업이란, 유네스코 파리 본부의 주관으로 전 세계의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이 국제 교류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교육을 공유하고 연합하여 활동하는 협력 사업이다. 이번 호 한국교원대신문 오늘의 청람에서는 유니트윈 사업 시작일부터 현재까지 유니트윈 단장을 맡고 있는 지리교육과 김영훈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니트윈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리교육과 김영훈 교수입니다. 현재는 제2대학 학장을 지내고 있기도 합니다.
Q2. 유니트윈 단장을 맡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리학교의 경우 2018년 9월경에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 가서 유니트윈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고, 그해 12월에 최종 승인이 났습니다. 이 사업 제안서는 여러 교수가 함께 협력하여 만들었는데, 저도 당시 참여를 했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이 사업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감사하게도 당시 총장이셨던 류희찬 총장님께서 사업 준비를 제안받았고 그때부터 준비 과정에 참여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 전공과 관련한 유엔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여했었는데, 대표적으로 지명 전문가 회의나 공간 정보 관련 국제회의 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험들이 유니트윈 사업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현재는 유니트윈 사업을 하면서 교사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 중입니다.
Q3. 유니트윈 사업을 추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학교의 유니트윈 사업 타이틀은 ‘질 높은 교사 교육’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우리학교의 사업 제안서를 보고 매우 놀랐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가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 있는 교사 교육 담당자가 우리학교가 보낸 교사 교육 사업 제안서를 보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기관에서 그 어떤 기관의 제안서도 이처럼 자세하고 체계적이지는 않았다며 놀라워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에 딱 맞는 사업 제안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우리학교를 포함하여 5개의 대학이 유니트윈 사업에 참여 중입니다. 물론, 여러 글로벌 교육이 있지만, 최근에는 역량 있는 교사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사 교육 대상이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국제협력을 통하여, 질 높은 교사 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4. 유니트윈 사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문화의 차이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교육이라는 것은 더욱 그 사회에 녹아 들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을 보입니다. 국가의 발전 수준과 교육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한 진행을 해야 하다 보니, 나라마다 수준 차이도 있었고 같은 국가 내에서도 도시와 농촌에 따라 차이가 커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할 때는 국제사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국제협력은 상대와 나의 준비가 모두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어떠한 상황인지를 잘 이해해야 하고, 상대 국가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기반이 될 때, 교육이 더 잘 이루어지고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5. 마지막으로 우리학교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예비교사들은 10년 후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교사가 되는 것에만 집중을 하는 것보다, 교사가 되고 나서 ‘Teacher of Teacher’로서의 교사 모습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살게 될 사회는 우리가 살아왔던 사회와는 다릅니다. 따라서 우리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학교에서 매년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이러한 다양한 대외 경험들이 학생들의 세계 시민 자질을 함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