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4호/오늘의 청람] 새로운 출발점에 선, 편입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2024-05-13     정경진 기자

우리학교에는 교사의 꿈을 품고 학교에 들어온 신입생과는 다르게, 같은 꿈을 꾸지만 다른 길을 걸어온 편입생들이 있다. 이번 한국교원대신문 494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편입생 네 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목영(교육학과·22) 학우, 박윤정(물리교육·21) 학우, 오현경(환경교육·20) 학우, 최신재(지리교육·22) 학우 총 네 명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Q1. 우리학교로 편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교육학과 최목영] 제가 다닌 전적대에서는 교육학과나 사범대학이 없어서 교육 관련 강의를 수강하기 힘들었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교육과 관련 있는 강의는 다 수강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또한 현재 어떤 교육 이슈들이 있는지, 어떤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떤지 등을 정리하며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사진 / 최목영 학우 제공

[물리교육과 박윤정] 저는 면접 준비를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기출문제가 따로 없어서 그냥 닥치는 대로 모든 전공 문제를 다 풀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막바지에는 노트북에 교수님 얼굴을 띄워놓고 설명하면서 면접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사진 / 박윤정 학우 제공

 

Q2. 우리학교에서 편입생으로서 생활하면서 좋은 점 또는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교육학과 최목영] 학교와 학과의 규모가 작다 보니, 주변 사람들과 교수님과의 관계가 친밀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아요. 궁금한 점이 생기거나 도움을 받고자 하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교수님과 상담할 수 있다는 점,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며 느끼는 소속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리교육과 박윤정] 저는 사람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우리학교의 장점인 것 같아요. 처음에 편입생으로 학교에 처음 왔을 때는 적응하기도 힘들고 낯선 점이 많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친절하게 다가와 주었어요. 또 저를 외부인으로 대하지 않고 편하게 대해주어서 정말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만약 우리학교가 아닌 일반 종합대로 편입했다면, 이런 기분을 느끼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리교육과 최신재] 편입생은 신입생보다 인원수가 적어서 학과 생활에 도움을 얻거나 원활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나 문화가 마련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새로 입학한 입장에서, 이미 견고히 형성된 학부 3학년들의 인간관계 속에 어울리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환경교육과 오현경] 과마다 다르긴 한데, 편입생은 1, 2학년 전공을 듣다 보니 교육실습을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이렇게 되면 교육실습이 밀려서 졸업이 밀리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런 점은 조금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Q3. 우리학교와 전적대의 차이점이나 우리학교만의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리교육과 박윤정] 같은 수업을 들어도 배움의 관점이 다른 게 신기해요. 예를 들어, 전적대에서는 반도체에 대해 배우면 반도체를 어떻게 사용할지 배웠어요. 그런데 우리학교에서는 반도체의 원리가 무엇인지, 그것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배우더라고요. 이 차이점이 신기했던 것 같아요. 또 우리학교에는 동번 문화가 존재하는데 저는 동번이 없어서 제가 새롭게 편입생 동번라인을 만들었어요(웃음).

[지리교육과 최신재] 1, 2학년 전교생이 의무 입사하여 사도 교육과정을 시행하는 점이 특별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교들과 다르게 2년 동안 필수적으로 기숙사에 입주하여 생활하는 것은 단체 생활을 통한 개인의 인성적 함양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늘리는 것에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진 / 최신재 학우 제공

 

Q4. 마지막으로, 우리학교로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해줄 만한 꿀팁이 있을까요?

[물리교육과 박윤정] 편입하면 3학년으로 들어와서 생활하기 때문에, 교수님들께서 이 학생이 3학년으로 들어와도 잘 적응할 수 있나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1, 2학년 전공 지식을 잘 알아야 3학년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면접 문제도 1, 2학년 전공 수준으로 내시는 것 같아요. 따라서 이를 잘 파악해 두면 편입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환경교육과 오현경] 본인이 사범대 또는 교대에서 우리학교로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면 교직이나 전공을 최대한 많이 들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일계열이면, 전적대의 교직과 전공학점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채워놓으면 우리학교에 와서 복수전공을 하기에도 훨씬 수월할 거예요.

사진 / 오현경 학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