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호] 총학 선거 무산, 비대위 모집 예정

규찰대, 축제 기획 등 학생 사업에 차질 생겨

2017-03-26     박주환 기자

지난 22일은 총학생회 추가 후보 등록의 마감일이었다. 그러나 마감일이 되어서도 지원자는 없었고 결국 보궐선거가 진행됐던 작년과 똑같이 선거는 무산됐다.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되면, ▲단과대학학생회장단 ▲과학생회장단 ▲동아리연합회장단 ▲언론출판협의회 의장단 ▲학생복지위원장 ▲청람문화 편집장 ▲교육기부추진단장 등으로 구성되는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가 소집되고, 그곳에서 임시 의장이 선출된다. 선출된 임시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모집 공고를 내고, 그 기간동안 비대위 구성원이 모집되면 그 중에서 비대위원장이 선출된다. 그 후 확운위 임시의장이 개최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해당 비대위가 승인을 받는다면, 비로소 총학생회를 대신하여 비대위 체제가 출범해 여러 가지 업무들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25일 기준)는 확운위 소집의 전 단계로 총학생회도, 비대위도 없어 ▲규찰대 모집 ▲졸업앨범 ▲청람축전 계획 ▲학잠 추가 신청 등 여러 사업들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한 확운위에서는 예산이 드는 문제에 대한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예산 결정권을 가진 총학생회나 비대위보다 훨씬 제한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비대위가 모집되지 않을 시에는 결국 확운위 내에서 일을 분담해 진행하는 ‘확운위 체제’로 가야 한다. 다만 ‘확운위 체제’는 학생회칙에는 기록되어있지 않아서 총학생회나 비대위 체제일 경우와 달리 여러 사업 진행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다. 확운위는 많은 학우들로 구성된 집단이다보니, 특정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시에도 투표과정을 거쳐 일정 수 이상을 넘어야 일을 진행하는데, 역시 시간적으로 오래걸리거나 의견충돌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단점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30대 선거관리위원회장이자 교육기부단장을 맞고 있는 신지윤(교육학·15) 학우는 현 상황에 대해 “이번 박성민 사무국장 사태를 통해 대표의 부재가 매우 크다고 느꼈다”고 전하며 “누군가 해야 될 일을 외면한다는 게 통탄스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