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호/보도] 코로나 이후 중단된 농민학생연대활동, 4년 만에 재개돼

2023-10-30     김경훈 기자

2019년 코로나가 시작된 후 4년 만에 농민학생연대활동(이하 농활)이 재개되었다. 농활이란 농사일을 위한 인력이 부족한 농가를 돕기 위한 활동으로 대표적으로 농촌 일손 돕기 마을 정화 작업 등이 있다. 대학생들이 활동하며 농촌의 변화를 체감하고 농촌의 새로운 가치에 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2023학년도 추계 농활은 어암리 산촌생태마을에서 진행된다. 구슬구슬 흘리는 땀방울과 오고 가는 농촌의 정 속에서 진행된 농활을 들여다보자.

 

4년 만에 재개된 농활 장소는 어암리 산촌생태마을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농활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있는 어암리 산촌생태마을에서 진행됐다. 실무진 6명과 농활 대원 14명으로 총 20명의 인원이 참가하여 첫째 날에는 도착하여 기본 안전교육을 받고 이장님과 간단히 마을을 둘러봤다. 그 이후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농활 대원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2일 차에는 오전 근로와 오후 근로를 진행한 후, 분반 활동을 진행했다. 3일 차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모든 농활 일정을 마무리하고 학교로 돌아왔다.

이번 농활은 농협 청주시지부와 함께 진행되었다. 농협에서 추천해 준 마을 중 우리학교와 적합한 어암리 산촌생태마을이 선정되었다. 27명이 농활에 지원하였고, 심사를 통해 15명이 합격하였다. 지원서 심사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관련 부서 교직원 2, 주최 측인 총학생회 측 심사자 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개별적으로 지원서 심사가 진행되었다. 심사는 크게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기준에 의해 평가하였다. 2023년 추계 농활 참가자에게는 사회봉사 시간 16시간이 제공된다.

농활 일정표/총학생회 제공
사진/총학생회 제공

 

농활, 생생한 그 현장 속으로

선선한 가을바람 속, 이번 농활 현장은 학우들의 봉사 정신과 마을 주민들 간의 인정으로 따스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담고자 한국교원대신문은 어암리 산촌생태마을 윤중근 이장과 이번 농활에 참여한 학우들을 인터뷰해 보았다.

사진/총학생회 제공
사진/총학생회 제공

 

어암리산촌생태마을 윤중근 이장: 우리 한국교원대학교 학생들이 이렇게 시골까지 와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바쁜 농번기에 농민들도 도와주고 혼자 살고 계신 할머니들한테 즐겁게 웃음도 전해주고 돌아가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인연이 계속 꾸준하게 이어져서 한국교원대학교 학생들이 우리 어암리 마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어교육과·23 이경재(실무진): 대학에 와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활동인 농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즐거웠고, 보람찼던 23일이었습니다. 모두 열심히 준비했던 농활이었던 만큼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 뿌듯합니다. 도시에서는 경험해 보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현지 주민이신 어르신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어 즐거웠습니다. 모든 활동에 즐겁고, 열심히 참여해 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농활을 기획하고, 총괄한 모든 분들 모두 너무 고생 많았고, 수고 많았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끝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좋은 추억 만들고 가게 해 주신 마을 주민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국어교육과·22 신채이: 농촌에서 일손 돕기 활동을 하며 음식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까지의 고된 과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보람됐습니다. 또 마을 어르신과의 대화를 통해 농촌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었고 사람 간의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