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호/보도탑] ‘우리 대학의 꽃’ 복수전공, 실태를 알아보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2023학년도 제2학기 복수전공 이수 포기 신청이 진행되었다. 복수전공은 대학 재학 중 타 전공 이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공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제도이다. 우리학교에서는 매년 200여 명의 많은 학생이 복수전공 이수자로 선발되지만, 복수전공 포기 인원 역시 매년 100여 명가량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보도면에서는 우리학교 재학생들의 복수전공 신청 및 포기 현황과 함께 복수전공 포기 이유와 복수전공 과정의 어려움 등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 작년 복수전공 이수 포기 인원, 101명 … 포기 사유는 대체로 ‘주전공 학업 전념’
복수전공은 대학 재학 중 타 전공 이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공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제도로, 국내 유일의 종합교원양성대학인 우리학교는 학교급에 상관없는 복수전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복수전공은 ‘우리 대학의 꽃’으로 홍보되고 있을 만큼 많은 학생이 복수전공을 이수하고 있지만, 매년 복수전공 포기 인원 역시 많이 나오고 있다.
학사관리과에 따르면 2022학년도 복수전공 이수자 최종 선발 인원은 205명이었으며, 해당 학년도에 복수전공 이수를 포기한 인원은 101명으로 집계되었다. 해당 학년도 복수전공 이수자 선발 인원 중에서 복수전공 이수 포기 인원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여도, 복수전공 포기 인원은 절대 적지 않은 숫자이다.
복수전공 이수 포기 과정에서 선택(선다형)하는 포기 사유로 많은 학우가 ‘주전공 학업 전념’을 꼽았다. 세부 내용은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학우들이 꼽은 복수전공 포기 이유는? … ‘4년 내 졸업 학점 이수가 어려울 것 같아’ 가장 많아
한국교원대신문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복수전공에 대한 학우들의 현황과 어려움을 조사하였으며, 총 34명의 학우가 응답하였다.
그중 현재 복수전공 과정에 있는 학우 17명은 복수전공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전공 시간표와 복수전공 시간표가 겹치는 문제(52.9%) ▲전공 및 복수전공 시험에 대한 부담(29.4%) ▲이수 학점이 너무 많음(17.6%) 등으로 응답했다. 추후 복수전공을 포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정도는 다르지만, 포기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47%)과 없다는 의견(41.2%)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어 복수전공을 포기한 학우 7명은 ▲3학년 1학기(3명)와 ▲2학년 2학기(3명)에 복수전공을 포기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복수전공 포기 이유(복수 응답)는 ▲4년 내 졸업 학점 이수가 어려울 것 같아서(5명) ▲복수전공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4명) ▲복수전공생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있어서(1명) ▲주전공 수학에 집중하기 위해서(1명)로 4년 내 졸업 학점 이수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외의 건의 사항으로 ▲복수전공생을 위한 장치 마련 ▲전공 시간표와 복수전공 시간표가 겹치는 문제 개선 필요 ▲복수전공 시 이수학점 간소화 등의 의견이 나왔다.
◇ 학사관리과, ‘발전적인 제도 운영을 위한 문제 인식과 함께 개선 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
학사관리과는 복수전공과 관련하여 ‘주전공·복수전공생에게 안정적인 수업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다교과·학교급 간 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2학년도부터 복수전공 관련 정책연구 제안 사항을 이행하고,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주전공과 복수전공 학생들의 수업 및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복수전공 선호 학과에 복수전공 활성화 지원 교육 보조(T.A.) ▲근로학생 지원 ▲실험·실습·교외활동비 지원 등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과별 복수전공 이수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학과와 복수전공생이 복수전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전공생과 복수전공생 간의 능동적·협력적 학습 문화를 조성하고자 추진한 ‘다교과 역량 함양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은 2022년도에 94.7%의 만족도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만족도가 높은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향후 구성원 제안을 수렴·검토하고 복수전공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학사관리과는 “발전적인 제도 운영을 위한 문제 인식과 함께 개선 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학문 이수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 넓은 취업과 진학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