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5호/오늘의 청람] 실습학기제 시범운영 참여자, 김성준 학우를 만나다

2023-10-16     백세민 기자
체육교육과 김성준(체육교육·20) 학우/ 김성준 학우 제공

우리학교 체육교육과는 2022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교육실습 학기제(이하 실습학기제)’ 시범운영에 참여하였다. 실습학기제는 기존 4주의 짧은 교육실습 기간이 갖는 문제점을 보완하여, 교육실습을 학기 단위로 확대 운영하는 제도이다. 2028년에 전면 도입될 예정인 실습학기제는 예비 교원의 현장 역량 강화를 위해 고안되었다. 한국교원대신문 제485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실습학기제 시범운영에 참여한 김성준(체육교육·20)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교원대학교 체육교육과 20학번 김성준입니다. 작년 2학기에 9월부터 12월 말까지 종강하고도 3주 정도 더 미호중학교에 실습학기제를 다녀왔습니다. 실습학기제 동안 2학년 체육 수업을 진행하였고 담당 학급 학생들을 지도하였습니다.

 

Q2. 실습학기제 시범운영에 참여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실습을 나갔던 선배들에게 실습 기간인 4주가 짧아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실습학기제를 통해 학교 현장에 나갔을 때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지원 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3. 실습학기제와 기존 실습을 비교했을 때 체감하신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을 한 건 학생들과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실습 기간인 4주 동안은 학생들이 굉장히 들떠 있어요. 그래서 학생들은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한 달의 실습 동안 학생의 여러 가지 면을 보지 못하고 실습생들도 학생들의 좋은 모습만 보고 실습을 마치게 돼요.

하지만 저희는 한 학기라는 오랜 시간을 함께 있다 보니까 학생들의 좋은 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그에 따른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체육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수업에 잘 참여하는 학생보다, 지시를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더 눈에 보이거든요. 근데 한 학기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제 수업 때는 말썽만 피우던 친구들이 음악회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거나, 체육 수업이 아닌 자기가 흥미 있는 수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부분들을 보았어요. 그때 제가 학교에 오래 있으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구나 크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Q4. 실제 실습학기제를 경험하며 기존의 실습보다 더욱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기존의 4주 실습과 비교하였을 때는 현장 직무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기록부,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작성하는 방법은 기존의 4주 실습 시기에 배울 수 없고 실습학기제를 통해 배울 수 있어서 크게 와닿았습니다. 또한, 수업적인 부분에서도 기존의 4주 실습보다 수업 시수가 많다 보니, 대학교에서 배운 방식을 적용하여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Q5. 실습학기제에서 아쉬웠거나 더 보완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더 많은 학교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 또한 학교 업무를 하면서 실습생들을 한 학기 동안 봐주는 것을 힘들어하셨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교사가 해야 할 업무를 조금밖에 배우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이후에 체계가 잘 잡히고 보완되었으면 좋겠어요.

 

Q6. 실습학기제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교사가 아닌 실습생으로서 학교에 한 학기 동안 있는 것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에게는 실습생이 아닌 정말 교사가 되었을 때 내가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보면서, 교사의 자세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교 선생님들에게는 실습생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수업적인 부분이나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서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7. 마지막으로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교에도 교사를 하려고 오는 친구들도 있지만 교사가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신이 교사의 길을 갈지 다른 길로 갈지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실습을 나가면서 이러한 고민이 해결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정말 교사를 꿈꾸고 교사가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관심이 있다면 실습학기제를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