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호]교원대 밖으로 나서다

2017-03-24     방정은 기자

새학기와 어울리는 봄이 완연하자 캠퍼스에도 활기가 돈다. 삼삼오오 함께 걸으며 떨어져 있던 시간에 대해 얘기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캠퍼스 주변에서만 놀기엔, 교원대는 너무도 적막하다. 넘치는 활기만큼 즐겁게 놀만한 장소가 없을까 고민하는 청춘들을 위해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
  교원문화관 앞에서 513, 514번 버스를 탄다면 3, 40분 내로 쉽게 시내에 갈 수 있다. 가경터미널과 충북대 입구, 성안길이 놀만한 장소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질렸다면, 3000원 정도의 돈을 더 들여 대전에 갈 수도 있다. 대전의 궁동, 둔산동, 대전오월드 등은 충북과 비슷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만한 곳이다. 이왕 시간 내는 김에 확실히 놀고 싶다면 8000원을 들여 서울에 갈 수도 있다. 젊음의 거리 홍대, 한국적인 인사동, 고궁이 있는 종로구 등에서 기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봄만 되면 입버릇처럼 공부하기 싫은 날씨가 왔다고 한다.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살랑일 때면, 친구와 함께 훌쩍 떠나고 싶기 마련이다. 솔솔바람이 부는 지금 이때, 조금 부지런히 공부를 마무리 하고 잠시 떠나보자.

 

조치원과 가경터미널

513번 버스를 타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위치한 가경터미널과, 미호삼거리에서 502 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는 조치원역 부근은 굳이 나가서 놀만한 곳은 아니다.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것도, 대학생이 갈만한 상점이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상점 간의 관계성도 떨어진다. 이를테면 조치원역 부근엔 메가박스 영화관이 있지만 영화관 근처는 거진 장년층 이상을 위한 상점뿐이라 영화를 보고 나면 딱히 할 게
없는 것이다.
하지만 조치원역과 가경터미널을 통해 학교를 오가는 길에 시간이 남는다면 가볼 만한 곳이 있다. 먼저 조치원역에서 홍익대학교 셔틀버스나 시내버스 810번을 타면 십분 내로 홍익대학교 조치원 캠퍼스로 갈 수 있다. 홍익대학교 부근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나 수제버거 가게 등, 색다른 가게가 많기로 유명하다. 또한 국민은행 부근에 위치한 메가박 스 조치원점은 시설도 좋고 스크린도 많은 편이다.
가경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롯데마트 건물이 있다. 이 건물에는 비록 체인점이긴 하지만 많은 카페와 음식점, 영풍문고가 있어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시간을 때우기 좋다. 또한 10분 정도 한블럭 내려가 정거장 ‘고속버스터미널앞’ 부근에 술집이 많이 운집해있는데 이곳은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꼼장어, 고기 종류의 안주가 많다.

밤의 거리, 충북대 입구

   513번, 514번 버스를 타고 ‘사창사거리’에서 내리면 도착하는 충북대입구(이하 충대). 기자는 개인적으로 학교 근처에서 술을 마시기보단 충대까지 나가서 술을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첫째로 술보단 안주라는 주객전도의 술철학 때문이고 둘째로는 충대의 젊으면서 복잡한 분위기가 좋아서이다. 그만큼 충대는 안주나 술에 있어 괜찮은 술집이 많으며 진정 우리나라 대학가다운 장소이다. 그 외에도 오락실, 감성주점, 노래방, 음식점까지, 이 ‘대학생들의 거리’는 밤이 시작되어야 밝아진다. 거기에 최근 카페베네 충북대입구점이 24시 카페로 전환되며 더욱더 밤을 지새기 용이해졌다.
   하지만 밤늦게 놀만한 것은 많은데 비해 버스는 그리 늦게까지 운행하지 않는다. 513번, 514번 버스 모두 10시 반 정도가 마지막 차 시간이다. 막차 시간을 주의하지 않으면 비싼 택시를 타거나, 첫 차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니 주의하자. 청주 버스 어플을 이용하면 버스가 어느 정류장에서 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청주의 명동, 성안길

   513번, 514번 버스를 타고 ‘지하상가’ 혹은 ‘도청’에서 내리면, 교원대 인근에서는 가장 넓은 시내인 성안길이 나온다. 근처에 청주교육대학교, 각종 중·고등학교가 많아 그들을 공략한 영화관, 옷가게, 음식점 등이 많기 때문에 ‘청주의명동’으로 불리기도한다. 술집의 경우 시끌벅적한 충대와는 달리 분위기 있게 술을 마실 만한 술집이나 바도 종종 숨겨져있다.
   이처럼 성안길은 워낙 상점이 많기 때문에 따로 상점을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을 정도다. (cjroadmap.co.kr) 또한 각종 맛집어플에서 청주권 대학가를 검색하면, 충대와 성안길의 맛집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선배가 말하는 교원대 라이프

   신입생들은 우리 대학에 입학하면서 저마다 대학 생활에 대한 낭만을 품고 들어온다. 동시에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나름대로의 포부 역시 가지고 온다. 그러나 정신없는 술자리로 보낸 첫 달이 지나고 나면 눈 깜짝할 새에 여름방학이 오기 마련이다. 대부분 생각했던 낭만은 깨지기 마련이고, 특히 그 낭만이 공부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와 생기 있는 대학로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실망이 크다. 교원양성대학이라는 타이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예비 임용고시생일뿐더러 유일한 대학로라고는 청람대로와 논두렁뿐이기 때문이다.
  캠퍼스 라이프와 새로운 인간관계, 대외 활동과 학점 관리는 ‘대학생’이라고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들간의 균형을 잡으며 즐겁게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놀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엄친아(엄마친구아들, 모든지 잘하는 우월한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 쯤으로 취급받으며 대단한 정신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로 취급된다. 위 같은 현실에 대해 이제 막 고학년으로 진입한 우리 학교 3학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의 생각과 조언을 살펴보자.

“잘노는 것도 경쟁력이다”
대학 때 안 놀면 언제 노나요. 잘 노는 것 역시 경쟁력입니다. 아이들과 잘 놀아줄 수 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고요. 저학년 땐 좀 놀고 고학년 땐 확실히 공부하는 게 좋겠죠. 무엇보다 둘 간의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합니다.

권현지(환경교육 3학년)
 

“우물 밖으로 나와라”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싫다면 1년 이상 휴학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볼 필요가 있어요. 이곳에만 4년 있는다면, 그 학생이 선생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분명! 아이들에게 해줄 말이 없을것입니다. 많은 경험과 생각들이 지식보다 더욱 값진 것을 느껴주게
합니다.                                             

2대학 3학년 익명
 

학교에만 매여있으면 좁은 세계관을 갖게됩니다. 어디든지 좋으니 학교를 벗어나는 경험을 해보세요!
백미현(초등교육 3학년)
 

“술게임보다 의미 있는 것을”
의미있게 노는 것을 하세요. 단순 술과 게임은 나중에 별로 남는 게 없어요. 학우들과 여행을 가거나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드세요.
익명
 

“생활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세요”
꼭 멀리 나가거나 술을 먹지 않더라도 생활 속 소소하게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길 바라요. 학년이 올라가고 전공과목이 늘어나면서 마음이 많이 힘들고 타지에 와 공부하느라 우울해질 때가 많아요. 이럴 때 친구들과 격려의 말 한마디 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고 학교 생활이 보다 더 행복해진다고 생각해요.
1대학 익명


“떳떳하게 놀 수 있도록!”
어떻게 사람이 공부만 하고 살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수험생활 끝났다고 인생 끝난 거 아닙니다. 대학생은 놀아도 된다고 생각하나요? 즐겨야 한다고요? 무분별하게 놀기만한 대학생활, 남는 건 후회뿐입니다. 공부도 대학생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요. 열심히 공부하고 틈틈이 쉬면서 노세요. 그래야 놀 때 더 기쁘고 떳떳합니다.
3대학 익명
 

모임을 나가지 않으면 동기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지고 학교생활에서 힘들어질 수 있으니 적당한 쇼핑과 의식을 즐기되 돈을 아껴가며 쓰세요. 복습과 예습을 미루지 말아야 예기치 않은 술자리나 답사/엠티 등의 일정이 잡혀도 마음 놓고 놀 수 있어요. 학점 관리는 시험기간뿐 아니라 매일 할 수 있게 해야 해요.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길.
김수원(가정교육 2학년)

 

 

기자의 말

비록 우리학교가 ‘강내면 산 7번지’라는, 시골에 위치해있지만 그렇다고 놀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눈을 둘러 보면 강내면 산 7번지에서도 재밌게 놀 수 있다. 주제에 따라 학교에서 2시간 이내로 갈 수 있을 만한 곳을 알아보자.

  •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을 때면

  문화의 범주를 정의내리기 애매하지만, 제각각 즐기는 문화생활이 그들에게 미치는 힘은 상당한 것 같다. 술과 수다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새로운 힘을 얻게 하는, 이 매력적인 문화생활을 즐기러 나가보자. 먼저 우리 학교 근처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조치원의 메가박스, 가경터미널의 프리머스, 성안길의 2개의 CGV와 롯데시네마로 갈 수 있다. 할인 정보는 각 사이트에서 참고할 수 있는데 대학생 할인이 되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자.
  공연이 보고 싶다면 아쉽게도 청주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청주 예술의전당 정도가 그나마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곳이고 기타 소규모 공연장들은 몇 있지도 않을뿐더러 정보를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도 청주 예술의전당에서는 국·양악, 연극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니 자주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하면 좋다. 서울의경우 서울 예술의전당, 4호선 혜화역의 대학로에 위치한 많은 소극장 등 많은 공연장이 있으며,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구하기도 쉽다. 특히 대학생할인이 되는 공연이 많아 적당한 가격에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그래도 돈이 부담된다면 서울특별시의 몇 구청에서 운영하는 예술회관의 경우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파격적인 가격의 공연을 제공하니 참고하자.

  미술관의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제법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청주에서는 우민아트센터, 신미술관 등에서 작지만 알찬 전시를 자주 열고 있다. 논가의 풀내가 풀풀 날릴 듯한 천안에는 ‘아라리오 스몰 시티’라고 하여 신세계 충청점·야우리 시네마·아라리오 갤러리·천안터미널이 연결돼 있는 곳이 있다. 이 중 아라리오 갤러리는 꽤큰 규모와 다채로운 주제로 유명하다. 갤러리 뿐 아니라 스몰 시티 일대에 전시된 조각작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기쁨을 주니, 미술 작품도 감상하고 쇼핑과 영화까지 겸하며 놀 수 있는 매력적인 이 곳을 한 번
쯤 찾아가보자.

  • 뭔가를 사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면

  쇼핑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방법으로 꼽힌다. 이 때 사는 행위 자체보다는, 물건을 고르면서 구경하는 것과 그러면서 마음에 든 물건을 골랐을 때의 뿌듯함이 사람의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듯하다. 때문에 쇼핑하러 가는 곳에는 충분히 많은 가게가 운집해 있어야 하며 잠시 쉴만한 공간과 식사를 해결할 곳도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만한 곳이 성안길이다. 교원문화관 앞에서 513번, 514번을 타고 30여분을 달리면 ‘지하상가’라는 정거장이 나온다. 많은 골목엔 곳곳에 있는 상점들의 간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옷가게는 남성복이든 여성복이든 한 골목에 모여있는 편이라 쇼핑하기 편하다. 취급하는 옷들의 가격이나 질 역시 대학생에 인성맞춤이다. 또한 비록 체인점이 대다수지만 음식점 역시 많아 맛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거기에 바리스타 학원 같이 특이한 학원이나 베이킹을 해 볼 수 있는 빵집 등, 골목 곳곳에서 재밌는 간판을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체험에 관심이 있다면 혹시 모르는 행운을 기대하며 문을 열고 들어가보자.

   좀 더 세분화 된 쇼핑장소를 원한다면 서울의 7호선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나 4호선 동대문역의 쇼핑센터(두타 등)를 찾아가봄직 하다.가게라기보단 부스형식의 옷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곳들은 합리적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다양한 옷을 구경하기 좋다.
  백화점 쇼핑을 원한다면 514번 버스를 타고‘현대백화점’정거장에서 내려, 현대백화점 지웰시티점에 가 볼 수도 있다. 완공한지 일 년이 채 안 된 이곳은 좋은 문화센터
강의와 쾌적한 시설을 자랑한다.

  • 밤을 새 놀고 싶을 때면

  새벽까지 놀 땐 꼭 음주가무가 빠지기 않기 때문일까. 밤새 노는 것에 대한 인식은 그닥 좋지 않다. 하지만 자신만의 선을 지키며 적절히 분위기를 즐길 줄 안다면, 긴 밤 젊은 체력과 열정을 불태우며 노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513번, 514번 버스를 타고 ‘사창사거리’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많은 술집과 음식점이 위치한 곳을 볼 수 있다. 바로 이곳이 ‘충북대 입구(이하 충대)’이다. 이곳은 술집이 많이 운집한 대학로이니 만큼 밤이 될수록 밝아지고 시끄러워지는 곳이다. 안주나 술의 종류도 다양하고 술집의 종류도 다양한데, 감성주점(술집처럼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면서도 클럽처럼 스테이지에서 춤을 출 수도 있는 곳)도 서너 군데 있다. 뿐만 아니라 시설이 좋은 노래방과 오락실 역시 한데 모여 밤을 밝힌다.
  최근 근처의 카페베네 충북대입구점이 24시 카페로 전환되면서, 첫 차 시간을 기다릴만한 곳이 생겼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감성주점이 아니라 아예 클럽이 가고 싶다거나, 좀 더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대전 둔산동, 대전 궁동, 서울의 홍대가 적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우리 학교에서 출발시 소요되는 차비가 3,000원 남짓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이다. 대전 둔산동에는 클럽 코쿤 외에 다양한 클럽이 있으며 대전 궁동은 충남대 앞인지라, 충대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처럼 밤을 새며 놀 때는 체력과 교통의 문제가 뒤따라 온다. 막차 시간까지만 놀기에는 아쉽고, 첫차 시간까지 놀기에는 피곤하기 때문이다. 여자의 경우 안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새벽을 술로 지샌 다음 날 일상으로 돌아오기란 쉽지 않다. 최악의 경우 즐거운 분위기에서 기분이 고취되어 혹시라도 실수를 한다면, 쉬 수습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사고가 흐려지는 밤의 거리에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선을 지켜 노는미덕은 중요하다.

  • 떠나고 싶을 때

  가까운 시내에서 노는 것도 재밌지만, 아예 색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다. 특히 연인이나 새로운 친구와 추억을 쌓고 싶을 땐 더더욱 그렇다. 슬슬 봄바람이 살랑이면 맘에 드는 옷 한 벌 골라 입고 훌쩍 떠나보자. 멀리까지 갈 필요 없이 가까운 청주의 수암골 벽화마을은 꼭 한 번 가봐야 할 장소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달동네로, 지역예술가들이 서민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리며 재탄생된 동네가 된 곳이다. 캔버스가 아닌, 봄 햇살이 비껴 퍼지는 투박한 벽에 그려진 그림들의 완성도는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놀랄 정도다.
  매서운 겨울바람 사이를 비집고 성큼 봄이 다가오더니, 벌써 벚꽃이 개화할 시기가 됐다. 가장 유명한 벚꽃놀이는 진해 군항제나 여의도 벚꽃축제 정도겠지만, 사실 가까운 곳에도 벚꽃 구경할 곳은 많다. 먼저 성안길 ‘지하상가’ 부근에 있는 무심천에는 강을 따라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다. 대전의 충남대에서는 아예 매년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캠퍼스가 넓어 사람이 많아도 지나치게 붐비지 않고, 그늘에 설치된 부스에선 각종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충남대 학생들의 연주까지 들을 수 있다.
  캠퍼스커플이라면 가까운 세종시의 베어트리파크와 한밭수목원에서 시원한 데이트를 즐길수 있다. 베어트리파크에서는 꽃사슴, 반달곰, 야생화 등의 동식물들을 볼 수 있는 4계절 수목원으로, 체험관에서 꽃 등을 화분에 심는 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도 있다. 한밭수목원 역시 수목원으로 날씨가 좋은 날이면 따뜻한 햇볕 아래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향을 느끼며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다.
  이외에도 대전에는 오리배를 탈 수 있는 뿌리공원, 대전의 전경과 아름다운 풍차를 볼 수 있는 하늘공원, 놀이기구를 타면서 동물들도 볼 수 있는 대전오월드 등 다양한 여행지가 있다. 학교에서 매주 금요일 운행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조치원에 가면, 삼십 분 이내로 대전에 도착할 수 있다. 터미널은 대전 복합터미널(동구용전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중구 유천동), 유성시외버스터미널(유성온천역) 등이 있다.
  여력이 된다면, 고유한 분위기를 가진 서울의 시내들에 놀러 가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가장 색이 뚜렷한 곳 중 하나는 바로 2호선 홍대입구이다. 소위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이곳은 개성 넘치는 상점과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비록 예전에 비해 다소 상업적이 됐다는 비판이 일긴 하지만, 여전히 홍대입구는 눈과 귀가 즐거운 곳이다. 감각적인 옷가게, 체인점 카페와는 달리 색다른 디자인과 고유한 음식이 큰 장점인 개인 카페, 클럽 등은 홍대의 명물이다. 더불어 길거리 공연과 길거리 좌판들은 소소한 재미를 준다.
  종로구의 쌈지길과 경복궁 등은 보다 한국적인 색채를 지닌 장소다. 가격의 논란이 있긴 하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물건이나 전통적인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은 연신 눈에 들어온다. 얼마 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길거리 아리랑 연주’같이 특별한 연주도 종종 하는 장소라 운이 좋다면 좋은 경험을 하고 갈 수 있다. 또한 근처의 경복궁은 더욱 한국적이며 특히 연인들이 가기 좋은 곳이다. 경복궁 근처의 한옥마을이나 청계천 역시 함께 가볼 만한 좋은 장소이다.
  우리학교에서 서울에 가는 방법은, 먼저 가경터미널에서 ‘남부터미널(서울의 3호선 남부터미널역), 고속터미널(3·7호선 고속터미널역),동서울터미널(2호선 강변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이 때 남부터미널과 고속터미널행 버스는 학생 할인이 됨을 유의하자. 두 번째 방법은 조치원역 혹은 오송역에서 ‘서울역(4호선),영등포역(1호선)’으로 가는 것이다. 지하철 어플을 이용해, 놀러 가고 싶은 장소와 가장 가까운 터미널 혹은 역으로 선택해서 가면 시간이 절약된다.
  교통이 편리하긴 하지만 사람이 많고 길이 복잡한 서울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이에 관해 이현지(생물교육·2) 학우는 “네이버 지도 어플, 서울 버스 어플, 지하철 어플, 맛집 어플은 필수다. 여행 어플과 숙박 어플 등 요즘엔 없는 것이 없다”며 “티몬, 쿠팡과 같은 할인 사이트에서는 서울 여행과 관련된 것들을 많이 할인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덧붙여 “놀다가도 지도 어플이나 블로그 검색 등을 통해 즉석에서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만일 데이터가 고민이라면 카페에 들어가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