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호/교육] 미래교육을 잇다 ⑱ : 메타버스 속 학교, 새로운 교육의 미래 위캔버스(WeCanverse)

2023-05-30     최주영 기자

독도 구경하기’, ‘대규모 강의 듣기. 이제 모두 교실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아바타를 통해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 경제 교육 문화 과학 기술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공간 플랫폼인 메타버스 기반 교육 플랫폼 위캔버스(WeCanverse)’에 대해 알아보자.

 

메타버스로 넓어지는 학교 공간, 위캔버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위캔버스의 베타 서비스를 417일부터 제공하였다. 위캔버스는 국내 최초로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을 반영한 교육용 메타버스 서비스이다. 위캔버스에서 제공하는 6가지 공간인 마이홈 메이커스 스페이스 아고라 트윈스쿨 메타빌리지 플레이그라운드를 이용하여 학생들은 학교 수업부터 자기주도적 학습까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기술로 학생들은 울릉도 및 독도 체험학습 인공지능(AI) 음성 인식을 통한 영어 학습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

 

위캔버스 자문위원,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위캔버스 사용해도 좋을 것

위캔버스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나 장점을 알아보고자, 2021년부터 2년간 EBS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하며 위캔버스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한 마산고운초등학교 김형곤 교사를 만나 보았다.

 

Q1. 위캔버스를 교육에 접목하였을 때, 어떤 장점이 있나요?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의 흥미입니다. 지금 학교 현장에서 쓰이는 메타버스는 대부분 zep(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이는 2D 그래픽으로 인기 있는 게임과 같은 3D 환경이 아니기에 몇 번 수업에 활용하고 나면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가 크지 않을 겁니다. 반면, 위캔버스는 3D 환경에서 아바타를 자유롭게 조작하며 현행 교육과정을 놀면서 학습할 수 있는 교육도구입니다.

 

Q2. 위캔버스 관련 자문을 진행하실 때 신경 쓰신 부분이 궁금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에게 외면 받지 않고 실제 활용될 수 있는 학습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 위캔버스를 구상할 21년도 12월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였습니다. 이때는 온라인 수업/학습에 중점을 두고 메타캔버스라는 이름으로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사이 코로나 사태가 급격하게 변화하여 전면 등교하는 상황이 되어 급하게 학교 현장 수업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개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Q3. 위캔버스 관련 자문을 진행할 때,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파견 첫해 거의 첫 회의에서 EBS의 소속 부서 부장님과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할 때 환경적 제약이 있는 교사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교육의 본질적인 부분만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나 학습 자료는 질적인 문제를 떠나 교사에게서 외면 받고 사용되기 힘들 거라고 직설적으로 말해 회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누구라도 꿈꾸고 노력하지 않으면 교육은 바뀌지 않는다는 그 부장님의 진심에 설득되어 누구보다 각별한 사이가 되었고, 위캔버스의 가장 처음부터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4. 위캔버스 관련 자문을 진행했을 때, 가장 힘드셨던 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파견교사로 참여한 저를 포함한 2명이 대한민국 모든 교사의 성향을 대표하여 자문한다는 것에 확신이 없고 의문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적인 성향을 가진 교사도 많지만, 새로운 학습 자료를 수업에 적용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교사 층도 많습니다. 다양한 교사의 성향을 고려하여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는 학습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저의 의견이 모든 교사를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었습니다.

 

Q5. 예비교사들에게 위캔버스와 같은 에듀테크와 관련하여 하실 말씀이 있나요?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교육과정, 교사도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학생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가올 미래 교육의 한 부분을 차지할 에듀테크 분야를 위캔버스 활용 수업으로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