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호/보도탑] 다가오는 총장선거 …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해
2023년 2학기 우리학교는 현 총장의 예정된 임기만료에 따라 제12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제12대 총장은 제11대 총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직선제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지난 선거 역시 직선제였으나, 학생 반영 비율은 6.5%에 그쳐 ▲충북대 8% ▲여타 대학들은 10%~20%까지 반영비율을 늘리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졌다. 한국교원대신문 482호에서는 ▲제12대 총장선거에서의 학생 반영 비율 ▲학생들이 바라는 총장 공약 등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보았다.
◇ 총장 선거, 어떻게 이뤄지나 … 지난 11대 총장 선거 돌아보기
총장 선거의 대략적인 일정은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구성 ▲후보자 등록 ▲선거 운동 ▲합동연설회와 공개토론회 ▲투표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총장선거가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과정은 한국교원대학교 홈페이지 > 학교소개 > 현황 및 규정 > 규정 >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제11대 총장 선거 역시 위와 같은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당시 총장의 임기만료일 2020년 3월 14일로부터 180일 이전인, 8월 26일 구성되었다.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거일 공고 및 선거인명부 작성이 끝난 후 11월 12일부터 11월 13일까지 2일간 후보자 등록이 이루어졌다. 등록 마감 당일 후보자의 기호가 결정되었고,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선거 기간이 개시되었다. SMS 서비스와 이메일 등을 통한 선거공보 발송은 11월 18일부터 이루어졌다. 19일에는 총장임용후보자 네 명이 참석한 합동연설회 및 공개토론회가 이어졌다.
11월 28일 목요일, 교원문화관에서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물리교육과 김중복 교수가 1순위, 불어교육과 김종우 교수가 2순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하게 되었다. 당일 14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실시된 결선 투표 후 최종 개표 결과 김종우 교수가 전체 100% 중 53%(121표)의 득표율로 1순위, 김중복 교수가 47%(107표)의 득표율로 2순위 임용후보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선거가 종료된 후에는 두 후보자에 대한 연구윤리 검증 등을 거쳐 교육부에 추천하였고, ▲교육부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임명을 통해 김종우 교수가 제11대 총장으로 최종 임용되었다.
이번 제12대 총장 선거 일정은 교수지원과에 문의한 결과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수지원과에 따르면 총장 선거일을 선거관리위원회와 결정한 후 세부 일정을 정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총장 선거일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일정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 학생 투표 반영 비율 아직까지 부족해 … 전체 학생 아닌 대의원 투표로만 이뤄져
지난 19일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된 우리학교 교육방송국 ‘청람을 論하다’에서 강경태 총학생회장은 “지금 6.5%라는 비율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는 부족한 비율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많은 학교들은 두 자릿수 비율, 많은 곳은 20%까지 바라보고 있는데, 우리학교도 이와 같은 비율로 가야한다. (중략)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여론을 전달할 수 있는 학생총회다”라고 밝혔다. 또한 패널로 참석한 한국교원대신문 이재혁 부장기자는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을 단순한 숫자 놀음으로 봐서는 안 된다. 반영 비율의 상승은 그 숫자 차이가 미미하더라도 상승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이는 총장 후보자들이 학생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이 총장의 공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의 상승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뤄졌던 전북대의 총장선거 당시 학생들의 투표 반영 비율이 낮았던 까닭으로 학생의 교육과 취업, 복지 등을 위한 정책 공약은 전무했으며, 학교의 재정 확충이나 연구 등의 대학발전 정책에만 치중되어 있었다. 또한 지금까지의 우리학교는 직선제를 채택하기는 하지만 학생 전체가 아닌 대의원 투표로 진행된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었다. 대의원 투표에 대한 문제점은 한국교원대신문에서 지속적으로 기사로 다뤄 왔으며 한국교원대신문 ▲431호 ▲453호를 통해 관련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 시설, 복지 관련 공약 수요 높아 … 학생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필요해
우리학교 학우들이 새로운 총장에게 바라는 공약들은 어떤 것일까? 한국교원대신문은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우리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총장에게 바라는 공약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으며, 총 14명의 학우가 응답하였다. ▲시설 ▲복지 ▲교육 등의 항목 중에서 1순위와 2순위로 바라는 공약에 대한 설문으로 진행되었다. 1순위로 바라는 공약은 시설 관련 공약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의견으로는 ▲전반적인 캠퍼스 건물 리모델링 ▲학내 교통 안전 확보 ▲학생들이 쉴 곳 마련 등의 의견이 있었다. 2순위로는 복지에 관한 공약을 바라는 학우들이 많았다. 구체적인 기타 의견으로는 ▲교사 외 진로 학생들 지원 ▲기숙사 방 배정 방식 개선 등의 의견이 있었다.
다만 지난 선거에서는 학생들의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기에는 부족한 학생 투표율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선거에서는 학생선거인 1차 52%, 결선 45%로 집계되었다. 교원선거인 1차 89%, 결선 88%, 직원 및 조교 선거인 1차 86%, 결선 80%로 집계된 투표율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투표율이었다. 학생 의견이 대학 측에 적극 반영되기 위해서는 학생 투표 반영 비율 증가와 더불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