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호/섹션] 새내기, 종강하다.
476호 새로운 청람, 푸르른 새내기들과의 다시 만남
지난 476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새로운 청람, 푸르른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느덧 개강을 지나 종강을 앞둔 지금, 그때의 푸르른 새내기들을 다시 만나 지난 한 학기는 어땠는지,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기억 속 2023년 1학기, 그리고 새내기 시절을 떠올려보자.
Q1. 대학생으로의 첫 학기, 어떠셨나요? : 한 학기 동안 지내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전체적 소감, 만족도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이건(수학교육·23) 학우 : 이 신문을 보시는 새내기분들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지내자 다짐했던 것처럼 수업도 가고 싶을 때 가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먹고 싶던 걸 무조건 먹었던 기억만 나네요.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한적한 분위기의 교원대라 낯설기도 하고 불편한 점도 여럿 있었지만, 그럼에도 한 학기가 재밌었습니다. 학기가 끝나가는 지금, 늘 그랬듯 이번 1학기도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동아리를 하지 않았던 것도, 그냥 학업에 열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것도. 그래도 여전히 한국교원대학교는 즐거웠습니다! 2학기에는 즐거움과 공부를 섞어서 보내볼게요!
한승윤(영어교육·23) 학우 : 첫 대학생으로서의 한 학기는 저에게 정말 모든 게 새로웠습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과 대학교 생활에 대한 환상이 가득했던 저는 모든 게 새롭고 낯설었지만 과 동기들과 선배들의 도움으로 차츰 적응해간 것 같습니다~ 동기들과 같이 수업에 가고, 전공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의미 있는 순간들도 보내고, 벚꽃을 보러 성안길까지 떠나기도 했어요.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동기들과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고, 벚꽃 사진도 찍고, 낭만 넘치게 맥주도 마시고 장도 봤습니다 ㅎㅎ 소소하게 밤에 산책하며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서 같이 얘기하던 순간들도 정말 재밌었고요, 만나는 사람마다 정말 착하고 친절해서 항상 도움을 받고 대학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정시우(화학교육·23) 학우 : 과 동기들, 선배님들, 동아리 부원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한 학기였습니다! 공부할 때, 아플 때, 곤경에 빠졌을 때마다 주변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교원대를 온 이유가 지금 이 순간을 보내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을 고르라면 아마 저는 지금이라고 망설임 없이 대답할 것 같네요ㅎㅎ 학기 중에 재밌었던 일은 봉평 메밀촌에 가서 무한리필 삼겹살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요, 과 동기들 3명이서 15인분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가장 보람찼던 건 아무래도 동아리인 것 같아요! 새터 때 공연을 보고 ‘아... 떨어지든 말든 시그너스를 무조건 가야겠다. 시그너스 아니면 어떤 동아리도 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MT를 갔다 오고 바로 오디션이라 정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운 좋게 붙어 너무 재밌게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그너스 공연에서 저를 찾아주세요!
서준혁(음악교육·23) 학우 : 기대했던 대학 생활의 한 학기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어요! 짧지만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운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학교가 아주 예뻐서 나무들과 꽃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었는데 매달 달라지는 꽃과 나무들을 보면서 시간을 실감한 것 같네요. 학교가 작지만 그래도 저한테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고 음악교육과로써 무엇보다 수업 들을 들으면서 음악에 대해 더 배울 수 있는 기간이었던 것 같아 아주 즐거웠던 것 같아요! 대학에 와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들 초면이지만 친절하시고 서로 다가가며 가까워지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제 청춘에 있어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네요!!
Q2. 세 달 전의 나와 지금의 나! : 지난 인터뷰에서 1학년이 지나기 전, 꼭 하고 싶은 3가지를 들어보았는데요. 그 3가지 중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새롭게 추가된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이건(수학교육·23) 학우 : 지난번 인터뷰에서는 1) 청람쌤 단원 되기 2) 쾨니히 요아힘 교수님과 교원밥집에서 3) 살 10kg 찌우기가 목표였는데요, 청람쌤 단원은 되지 못하였고, 교수님과의 식사도 아직 못 해봤네요. 살은 서서히 찌우고 있습니다ㅎㅎ... 교수님과도 1학기가 끝나기 전 꼭 밥을 먹어보려고 해요! 메뉴는 국밥으로~ 앞으로는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현재로서는 제주도나 일본을 가보고 싶은데, 제 지갑이 아직 허락해 주지 않네요ㅜㅜ. 그래도 꼭 가보도록 해볼게요.
한승윤(영어교육·23) 학우 : 세 달 전에 목표한 바는 문 닫기 전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새벽 산책하기 그리고 도서관에서 영화 보기였습니다. 이 중 문 닫기 전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기와 새벽 산책하기는 이뤘습니다.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같이 과제를 하고 점호 전에 간신히 기숙사에 들어오는 경험도 하고, 외박 후에 친구들과 산책을 한 경험도 정말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대학에 오게 되면서 갑자기 생기게 된 고민도 있습니다. 여유로워진 시간, 그리고 자기주도적 학습이 필요한 대학 공부가 저에게는 많은 혼란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내야 할지를 고민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과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고민에 빠지지 않고 하루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도 동기들과 서로 고민을 나누며 해나가다 보니 서서히 방법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학교 공부 외에도 제가 할 수 있는 공부나 취미를 할 수 있게 계획을 세우고 해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정시우(화학교육·23) 학우 : 지난 인터뷰에서 1) 유튜브 하기, 2) 음악 하기, 3) 헬스장 같이 다닐 친구 사귀기를 말했는데요, 1번은 아쉽게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달성했답니다. 2번은 현재 시그너스에 가입해서 열심히 활동 중이에요! 어떤 파트를 맡았는지는 공연 보러 오셔서 확인해 주세요! 3번은 과 동기, 선배, 동아리 부원들이랑 같이 헬스장에 다닌답니다! 자극도 되고, 같이 운동할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새로운 목표는 우선 2학기 동아리 정기공연과 동동제에서 멋진 무대를 보이는 거예요!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ㅎㅎ 방학 때 합숙하고 나면 아마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1학기 초반에 잘 놀지 못해서, 늦바람이 들어 놀고 있는데! 2학기 때는 처음부터 열심히 놀고 싶네요... 선배님들이 학기 초에 1학년은 놀아야 된다고 열심히 알려주셨는데 말을 잘 안 들었어요ㅠㅠ 선배님들 정말 바쁘게 사시더라고요.. 그래서 2학기 때는 열정적으로 놀고, 2학년 때는 열심히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서준혁(음악교육·23) 학우 : 제가 목표한 세 가지는 동아리, 음악, 여행이었던 것 같은데, 동아리는 아쉽게도 많이 넣어봤지만 제가 부족해서 다 떨어지고 말았어요 ㅠㅠ 하지만 음악에 관해서는 깊이 있게 공부해 봤다고 말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음악들도 많이 듣고 분석하며 공부했답니다! 제가 쓰고 싶은 곡의 계획들도 세웠고요! 여행은 동기들과 롯데월드도 갔다 왔고, 다음 달에는 빠지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어요! 동기들도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 앞으로도 이렇게 많이 갈 것 같아서 좋네요! 비록 목표를 다 이루진 못했지만 나름 만족한 행복한 한 학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