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호/섹션] 우리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을 소개합니다
2023년, 올해는 황새생태연구원이 개원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황새생태연구원은 2013년 3월 1일 개원하여, 멸종위기종 1급인 황새의 복원·보존 및 야생 복귀를 위한 연구·교육 및 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2021년에는 “제16회 2021 대한민국환경대상” 환경생태부분에서 수상한 바 있다. 우리신문 478호 섹션 면에서는 황새생태연구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황새생태연구원 초대 원장과 현 원장을 인터뷰해 보았다.
[초대 원장 박시룡 명예교수]
Q1. 초대 원장으로서 지켜본 황새생태연구원이 설립된 배경과 과정이 궁금합니다.
황새가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후 1996년 9월에 러시아로부터 황새 유조 2개체를 처음 도입했습니다. 그 해 우리학교에서 ‘한반도 황새복원 출범식’이 정식으로 열렸습니다. 그 후 우리학교에 문화재청이 주무 기관으로 한 사단법인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센터장은 조류행동 생태를 전공한 제가 맡아 20년 동안 운영해 왔습니다. 2016년 정년을 앞두고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은 우리학교 내 황새생태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니, (사)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 해산을 요청했습니다. 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단법인은 해산되고 지금의 황새생태연구원이 만들어졌습니다.
Q2. 황새생태연구원이 한국교원대학교에 설립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1971년 4월 충북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라는 마을은 우리나라 마지막 황새가 멸종된 곳입니다. 그 당시 한국교원대학교도 충북이었기에 우리학교에서 황새를 복원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Q3. 교수님께서는 언제부터 황새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저는 독일에서 ‘박쥐의 행동과 습성’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교원대학교에서 동물학 분야 교수를 뽑는다 해서 1987년 3월에 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로 부임하였습니다. 부임 후 차츰 전공(분야)이 조류의 행동 생태로 바뀌어 갔고, 연구하는 도중 우리나라 조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충북에서 마지막으로 살다 멸종된 황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황새생태연구원 현 원장 문윤섭 교수]
Q1. 황새생태연구원장직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환경교육과 교수로서 전공과목인 지구환경론 중 지구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강의하는 과정에서 남영숙 전 원장님과 황새교재를 개발하게 되었고 주제 중에서도 황새 복원의 가치와 환경윤리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한 것이 그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2. 현재까지 황새생태연구원장을 맡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황새생태연구원을 개관하게 되었지만, 텅 빈 연구원에 생물교육과로부터 황새 및 다양한 동물 박제를 협조 받아 전시하고, 복원 역사와 함께 기존 황새 사진 작품 및 미술 작품을 전시하여 많은 방문자가 황새복원사업을 이해하는, 황새와의 만남의 광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새의 복원 가치를 알게 되고 인간과 동물과의 공존의 장을 형성하였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황새복원사업이 대학 육성사업 10대 과제로 선정되어 우리 한국교원대학교를 빛냈다는 사실입니다.
Q3. 황새생태연구원장을 맡으며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받는 황새복원사업, 환경부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부터 지원받는 황새사육사업, 본교로부터 지원받는 대학육성사업을 통한 지역 주민(학생 포함) 홍보 및 교육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황새사육사업 중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먹황새를 도입하여 황새와 인간이 공존하도록 사육하는 과제와 육성사업을 통한 황새복원의 홍보와 교육을 더욱 다양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4. 황새생태연구원장을 맡으며 앞으로 기대되는 점이 있나요?
먹황새는 2017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격상되었으며, 현재 천연기념물 제20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내에는 과거 안동지방에 번식했던 기록이 있으나, 지금은 절멸된 개체이지만 황새복원 기술을 토대로 먹황새 도입을 통한 증식 및 복원 연구, 서식지 복원 및 야생 재도입으로 생태계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또한 우수 연구원 및 사육사의 확보와 체계적인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수행되고 있는 황새복원을 위한 개체 증식과 유전적 다양성 확보 및 자연 방사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데 있고 그로 인해 많은 국민에게 황새복원 홍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5. 2022년에는 황새 미술작품 공모전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진행될 새로운 행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에는 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챗GPT 및 AI 등을 이용한 황새복원 교육 프로그램, 홍보 동영상(춤, 노래 포함), 교육 게임(보드게임 등), 공작 만들기 등을 개최하고 시상할 예정입니다. 결과물은 재능기부로 하여 연구원 또는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이 부분을 구체화하여 시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이 참여하여 황새복원의 가치와 멸종위기종 관련 생물 다양성 확보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Q6.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해 주세요.
황새를 사랑하는 모든 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황새생태연구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황새 복원과 사육 및 방사 연구와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운영 등 황새복원사업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먹황새 도입을 통한 먹황새 복원과 방사 연구 사업에도 선도적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의 동참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