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호/보도] 기숙사 생활, 괜찮으신가요? … 52.9% 불만족, 해결방안은?
학내 익명 게시판 에브리타임에 기숙사 생활과 관련한 불편사항을 토로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교원대신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숙사 시설의 노후화 ▲소음 ▲룸메이트 관련 문제 등 기숙사에서 불편을 겪는 이유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편 사도교육원자치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잠버릇 방’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진행 중인 신축 BTL 공사는 올해 8월 준공되어 다음 학기부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늦은 시간 소음”, “룸메가 시끄러워” … 응답자 52.9% 기숙사 생활 불만족
한국교원대신문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기숙사 이용 만족도조사’를 실시하였고, 총 70명의 학부생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기숙사 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52.9%(불만족 40%, 매우 불만족 12.9%)로 나타났다. 기숙사 이용에 불만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주로 ▲기숙사 시설의 노후화(51명) ▲화장실 및 샤워실 사용 관련 불편(40명) ▲관내 소음 문제(32명) ▲위생 문제(32명) ▲룸메이트와 생활 패턴 문제(16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도 ▲방음 문제 ▲인터넷 연결 문제 ▲입사 당시 청소 상태 ▲통금 시간 등에 대해 다양한 불편사항들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불편사항에 대해 사도교육원자치회(이하 자치회)는 “많은 학우분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마땅히 건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며, 올해 새롭게 신설한 복지국에서 기숙사별로 QR코드를 부착해 불편사항을 취합하고, 이를 사도교육원 측으로 전달하여 답변을 자치회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즉각적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숙사 내 소음과 관련하여 사도교육원 측은 “기숙사 내 정기적인 순찰을 통해 생활 지도를 해 나가고 있다”라며 “기숙사 소음이 심한 곳이 있다면 층별 카카오톡 공지방을 통해 지도위원이나 기숙사 (책임)연구조교 선생님께 말씀하여 주시면 지도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잠버릇 방’에 대한 반응 긍정적으로 나타나 … 학생들의 더 많은 관심과 이용 필요
작년 2학기부터 자치회는 룸메이트와의 갈등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잠버릇이 있는 학우들끼리 호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잠버릇 방을 실시해 오고 있다. 자치회 측에 따르면, 이번 학기 잠버릇 방의 총 배정 인원은 지난 학기와 동일한 55명이며, 남학우 배정 인원은 5인 감소, 여학우 배정 인원은 5인 증가했다.
잠버릇 방 실시에 대한 우리 학교 학우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한국교원대신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 잠버릇 방 운영에 대해 응답자 70명 중 50%(매우 만족 28.6%, 만족 21.4%)가 만족하다고 답변했으며, 그 외 응답은 ▲보통(42.3%) ▲불만족(4.2%) ▲매우 불만족(2.8%)으로 분포했다. 하지만 잠버릇 방 운영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서는 ‘잠버릇이 있어도 잠버릇 방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자치회 측은 “잠버릇 방 신청 여부는 온전히 입사생의 자유이기 때문에 신청을 강제할 수는 없다”는 점을 밝히며, 잠버릇 방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입사생분들께 잠버릇 방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주시도록 홍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를 위해 ▲매 학기 설문조사 실시 후 피드백 반영 ▲잠버릇 방 신청 기간 연장(기존 5일 → 1주일) ▲카드뉴스 배포를 통한 홍보 등의 계획을 밝혔다. 또한, '잠버릇 방을 사용하게 되면 위치가 좋지 않은 호실에 배정받게 된다' 등의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룸메이트와 한 학기 동안 함께 생활하기 어려울 경우 대처 방안에 대해 사도교육원 측에서는 “우선적으로 양쪽 학생의 사유를 들어 보고 한 호실 내에서 생활이 힘들다고 판단되었을 때 희망 입사생의 경우 중도 퇴사한 학생의 호실에, 의무 입사생의 경우 휴학 등의 사유로 1명이 비어 있는 호실로 이동할 것에 동의를 구한 후 변경하게 된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근래 한 개의 관내에 2개의 호실에서 잠버릇 관련 민원이 들어왔었고 4명의 학생이 모두 동의하에 호실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는 점도 밝혔다.
◇ BTL, 다음 학기부터 입사 가능 … 공사 및 철거 소음 문제는?
사도교육원은 한국교원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차 신축 BTL 공사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으며, 준공 예정일은 8월 17일로 2023학년도 2학기부터 의무 입사생(1, 2학년) 우선 입사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공사 및 철거 시 생기는 소음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기존 1차 BTL 착공 시와 유사한 소음 정도 발생 예정”이며, “퇴계관의 경우 철거 시 분진, 소음에 노출되어 있어 방학 중에는 휴관 예정(교육대학원 수업 기간 중 운영 여부는 미결정)”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1차 BTL은 PVC 문과 PVC 복층 유리로 이중 차단되어 있어 차음에 성능이 뛰어날 것이고, 기존 재정 기숙사인 ▲복지관 ▲청람관 ▲다락관 ▲사랑관 ▲신뢰관은 2차 BTL 부지와는 일정 거리가 있어 1차 때보다는 소음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통금시간 이후에는 조용히 하기 ▲문 살살 닫기 ▲공용 공간 사용 후 청소 등과 같은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며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는 태도가 모두의 편안한 기숙사 생활을 위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