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7호/독자의시선] 바다 천사

김현숙 (대학원 영어교육·17) 학우

2023-03-13     한국교원대신문

바다 속에는 

영혼이 파랗게 멍든 

작은 천사들이 살고 있습니다. 

큰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욕심으로,

지키지 못해 

물 속으로 내던져진 

작은 아이들이

물의 정령 되어 살고 있습니다.

매일 큰 한숨으로 

물보라 일으키고, 

시린 가슴

넘실대는 파도 일으키며,

푸른 눈물 흘리며 살고 있습니다. 

차가운 바닷물을 그대 사랑으로 데워

포근한 바다 이불 덮고

작은 물고기 노래 들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은총 내려 주소서.

이제는 차디찬 바다가 집인

선한 영혼들에게,

작은 천사들에게,

물의 정령들에게,

그대 사랑 보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