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6호/오늘의 청람] 새로운 청람, 푸르른 새내기의 이야기를 들어 보다
3월,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다. 캠퍼스 곳곳에 번질 푸릇한 새내기들의 기운을 기다리며, 476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23학번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10일, 학내 익명 게시판을 통해 신청 받은 여러명의 새내기 인터뷰 지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고, 오늘은 그 중 5명의 이야기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Q1. 한국교원대학교, 이래서 왔다! : 여러분의 입시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음악교육과 새내기 서준혁]
저는 예술로서의 음악도 좋아하고, 또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도 좋아해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음악하는 선생님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악교사 멋있잖아요. 로망 있고... 그런 음악교육과 중에서 최고의 대학은 한국교원대니까! 오직 교원대를 바라보고 입시공부를 시작해서 결국 새내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인문계에서 음악을 하고 싶어서 예술고로 전학을 한 경우라 예술고 내에서 드문 편이었습니다. 친구들도 거의 음대를 준비하기에 실기에 비중을 훨씬 많이 두는 편이었고요. 그 중에서 음교과를 지원하는 친구들 몇몇과 밤까지 같이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술고는 야자가 없고 야실이라고 해서 야간 실기 연습이 있거든요 ㅎㅎ 그래서 모두 실기실에 가서 아무도 없는 깜깜한 학교에서 저와 몇몇 친구들만 남아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학교육과 새내기 이건]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에는 결국 어느 사범대학을 가더라도, 수학교사가 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기에 결국 다 똑같은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고3이 되고, 수시에 지원할 희망대학을 조사하는 기간에 여러 대학을 찾아보는데, 한국교원대와 관련한 영상이나 자료에서 인상 깊은 표현을 발견했다. 바로 'teacher of teachers', 그리고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다. 이 말들을 보자마자 이곳에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운좋게도 합격해 기쁘다.
특정한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사범대에 진학하려면 이런 주제를 꼭 다뤄봐야지' 혹은 '어떤 주제가 요즘 교육 분야에서 핫한 주제라는데 한번 해 볼까?' 처럼 무언가에 휘둘리거나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했다. '이 부분은 정말 탐구해보아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나 어떤 주제에 대해 꽤 흥미가 생겼을 때만 활동에 임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참여한 활동 전부,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끊임없이 고민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낳았던 것 같다.
[물리교육과 새내기 윤준상]
평소 과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대화 중에도 항상 과학 이야기로 빠지게 되고 과학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듣는 걸 좋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질려하거나 재미없어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하면 조리 있게 이 재밌는 이야기를 기가 막히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떠올렸고, 과학과 교육학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교집합을 찾다 교원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특출나게 잘하는 과목이 없었기에, 좋아하는 과목이나 공부하자는 마인드로 수학과 과학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좋아하는 과목이라 즐기면서 하니 예상보다 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그 덕에 교원대에 합격점도 맞춘 것 같네요!
[화학교육과 새내기 정시우]
저는 학창 시절 동안 '화학교육을 내가 지망하는 이유'에 대해 정의를 내려오려고 노력했습니다. 화학공학과나 화학과, 혹은 탐구과목이 아닌 국영수를 해봐라는 식의 압력을 많이 받았지만 '화학교육'이 제가 하고 싶은 목표였네요. 또한 사교육, 공교육에 대한 고민도 해왔는데요, 지식전달 외에도 학생들과의 정서적 교류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국 유일의 종합교원 양성대학인 한국교원대학교에 와서 공교육에서 꿈을 펼칠 준비를 하러 왔습니다! 저는 면접이 하나여서 교원대 면접을 정말 떨면서 봤었는데요. 세 분의 면접관님이 모두 저를 노려보시는?! 느낌이어서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관심이 생겨서 그러셨던 것 같네요ㅎㅎ 여담으로 면접 가는게 너무 신나서 되게 꾸며입고 갔는데 모두 편한 복장으로들 오셨더라구요... 혼자 너무 눈에 튀는 복장이라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어교육과 새내기 한승윤]
교원대에는 교사를 희망하는 학우들과 선배님들이 모이는 만큼, 교육에 대한 견해를 다양하게 공유하여 보다 폭넓은 시야와 이해범위를 가진 교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교육을 주 목적으로 하는 특수대학인 만큼 교육과 과목들에 대한 전문성으로 전문적인 교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오게 되었습니다. 입시를 하면서는, 생기부 활동을 할 때 과목별 세특에서 각 과목을 학습하면서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지면 좋을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개선되면 좋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스스로 물어봤고, 이를 탐구주제로 삼아 과목과 연계한 탐구활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교육관련한 다양한 시사점들을 수업에서 그리고 토론으로 고민하며 항상 교육의 방향과 어떤 교육,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여 교육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가 담긴 탐구활동을 하였습니다. 활동들 중에서는 영어회화 시간에 영어회화 교육과 AI의 발전 방향을 영문학교육 도서를 읽고 관련성을 찾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활동을 하며 영어교육의 혁신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였던 것이 기억에 남고, 이런 관심을 3년 동안 이어오며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져 교원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Q2. 1학년이 지나기 전, 꼭 하고싶은 것 3가지가 있다면요?
[음악교육과 새내기 서준혁]
1. 대학에서 사귄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 보고 싶습니다. 부모님에게서 독립해서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자유 그 자체인 여행을 한번 다녀보고 싶습니다. 2. 여러 동아리들에 가입해서 취미활동을 즐겨보고 싶습니다. 여러 청춘드라마처럼 동아리에서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3. 입시 동안은 입시 실기를 준비하느라 제가 하고싶은 음악과 창작을 하지 못했는데 대학 생활 동안 입시곡 안에서만 갇혀 있던 것에서 벗어나 제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창작해 보고 싶습니다.
TO. 동기들!
함께 20대를 보낼 동기들아 매순간 후회 없이 즐겁고 아름답게 잘 지내 보자. 잘부탁해!
[수학교육과 새내기 이건]
1. 청람쌤(입학상담단)한국교원대학교 뿐만아니라 여러 대학의 입학전형에 대해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이를 청람쌤에서 여러 학생들을 만나 지식을 나눈다면 더 좋을 것 같아 청람쌤의 단원이 되고 싶다!
2. 쾨니히 요아힘 교수님과 교원밥집에서 식사. 한국교원대학교 면접이 나의 첫 면접이었기에 생각보다 떨렸다. 그때 면접관이 쾨니히 요아힘 교수님이셨는데, 다른 면접관 분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 교수님만 보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인상적인 교수님이었던 쾨니히 요아힘 교수님 과 '교원'밥집에서 식사하는 것도 매우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아 꼭 해보고 싶다. 3. 살 찌우기. 10kg 찌우기가 목표, 성공할 수 있게 아무나 제발 식폭행 부탁드려요 ...
TO. 동기들!
같이 입학하는 새내기, 그리고 재학생 여러분 이미 저의 이야기 보따리 다 싸놨어요. 꼭 말만 걸어주세요 ㅜㅜ
[화학교육과 새내기 정시우]
1. 유튜브 활동을 못한 지 반년이 되가는데 다시 시작해보고 싶네요. 제 스스로의 영상을 보며 내가 어떻게 공부해왔고 설명해왔는지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느낌으로 하고 있어서 교사되기전에 나름 다 정리해놓고 싶은게 있습니다ㅎㅎ 2. 스트레스 해소를 음악으로 해왔는데 고등학교와서는 계속 못했어요ㅜㅜ 수능끝나고 축제 준비하다가 그마저도 코로나확진 때문에 못해서 대학교 와서는 취미로 악기좀 다루면서 뭐라도 해보고 싶네요! 3. 꿈이 비슷한 친구들이 많이 있는 곳이여서 여기서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네요! 지금은 특히 같이 체력단련실을 갈 친구가 생기면 좋겠네요ㅎㅎ
TO. 동기들!
한국교원대에 오게 된 것 너무 축하해!! 여기에서 정말 많은 경험, 좋은 인연들 얻어가며 즐겁고 알찬 대학생활이 되길 바래!!
[물리교육과 새내기 윤준상]
1. 캠퍼스 산책하기 2. 동기들이랑 술 진창 마시기 3. 여행 다니기
TO. 동기들!
술찌지만 데리고 자주 놀아주세요
[영어교육과 새내기 한승윤]
1. 도서관 문 닫기 전까지 공부 : 대학교 도서관에서 새로운 분위기에서 늦게 공부해보면 새로운 느낌일 것 같아 해보고 싶습니다!
2. 새벽 산책 :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교원대에서 과동기들과 새벽에 담소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저내고 싶어요~
3. 도서관 정원에서 영화 보기 : 야외에서 그것도 도서관의 아름다운 옥상정원에서 영화보는 운치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TO. 동기들!
같은 꿈을 가지고 만나게 된 동기들이여서 너무 반갑고 학교에서 하루하루가 방울방울 맺히는 추억이 되도록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다들 같이 소중한 추억 만들고 보람된 학교 생활 해서 학생들을 위한 훌륭한 스승이 되는 시간 보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