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호/오늘의 청람] 골든벨을 울린 최후의 1인, 임동혁 학우를 만나다
지난 10월 21일 금요일,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1시부터 6시까지 ‘2022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행사가 열렸다. 총학생회 ‘바람’이 주최한 행사로 총 100명의 우리학교 학우들이 50문제에 도전하였다. 잊지 못할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현장 속 최후의 1인, 임동혁(일반사회·21) 학우를 만나 우승 소감을 들어보고자 한다.
Q. 우선 우승 축하드립니다. 우승 소감 한마디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우선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과분한 경험이라, 아쉬운 것보단 뿌듯하고 행복한 기억만 남은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1등 상금 받아 올 테니까 기대하라고 했지만, 막상 우승하고 나니 운이 좋아 된 것 같아 얼떨떨했어요. 행사가 끝나고 주변 동기들과 선후배분들이 많이 축하해 주셔서 그제야 실감이 난 것 같아요.
Q.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어릴 때부터 일요일 저녁마다 TV 앞에서 KBS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을 즐겨 보며 ‘내가 참가 해 봐도 재밌겠다’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학창 시절에 그런 행사에 참여할 기회는 없더라고요. 어느 날 저녁에 학과 공지 카톡에 골든벨 행사 계획이 올라왔길래 내용을 자세히 보았어요. 코로나19로 인해서 대학 생활 중 이런 행사를 참여할 기회도 많이 없었는데, 거리두기 해제로 이번 행사는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재밌는 추억이 될 것 같아서 곧바로 친한 학과 후배와 같이 신청했어요.
Q.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를 준비하는 과정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골든벨 행사 계획을 보니 대회 이틀 전에 총학생회 측에서 연습 문제를 나눠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출 문제를 받고서부터 공부를 시작했어요. 연습 문제를 보며 답을 외우고 있던 와중에 룸메이트가 본인이 문제를 맞혀 보겠다면서 연습 문제를 내 달라고 하더라고요. 골든벨에 출전하지도 않는데 저를 위해서 문제를 내 주고 같이 공부하다 보니, 나중에는 룸메이트도 자연스럽게 답이 외워졌다고 하더라고요.
Q.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에서 우승하게 된 본인만의 비결이 있을까요?
기사를 자주 보는 편인 것 같아요. 사회, 경제 관련 뉴스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연예, 건강, 스포츠, 심지어는 일기예보 기사도 종종 봐요. 기사에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궁금한 것도 분명히 생겨요. 제가 자주 깜빡하는데다가 일을 잘 미루는 성격이어서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면 꼭 잊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 점은 검색을 통해 바로 해결해 나가는 편이에요. 이번에 50번 문제에 ‘반향어’ 개념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었어요. 얼마 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는데 자주 언급되어서, 그에 대한 교육심리학적 개념과 증상에 대해 검색해서 찾아보았었는데, 그 사소한 습관이 빛을 발휘한 것 같아요.
또, 대학교에서 최대한 다양한 강의를 들어 보려고 했어요. 소위 ‘꿀강’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코딩, 외국어, 합창 등 다양한 분야의 교양 강의를 들어 보려 했고, 전공 강의로는 채울 수 없는 다른 분야의 지식을 얻기 위해 타과 전공도 종종 들어 보았어요. 그러면 완벽한 지식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어디선가 들어 본 기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 번쯤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Q.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에서 특별히 까다로워 기억에 남는 문제가 있었나요?
연습 문제들이 다행히도 전체적으로 무난했는데, 그중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와 독일의 오페라 혁명가 ‘바그너’가 꽤 헷갈렸어요. 또, ‘비격진천뢰’라는 단어도 있었어요. 이 단어는 조선 군사 목적으로 사용된 포탄인데, 이름만 들어도 정말 무시무시하지 않나요? 살면서 단 한 번도 접하지 못한 단어인데, 오히려 너무 새롭고 독특해서 한 번에 외워져서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Q. 자유로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 문제까지도 뒤에 남아서 힘차게 응원해 준 여러분 덕에 큰 힘을 받았어요. 학교생활 중 잊지 못할 추억을 또 하나 만든 것 같아서 정말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행사를 주최하고 준비해 주신 많은 분과,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 주신 주변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