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호/보도] 학내 소비조합 재정 문제, 정상화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이용 필요해
학생지원과, “학내 구성원의 요구에 맞추어 변화 도모할 것”
우리학교는 학내 구성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소비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회관 식당, 카페 공감, 황새 마트와 복지관 CU, 우편취급국 등이 그 예이다. 학내 구성원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시설이다. 하지만 소비조합은 지난 몇 년 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학생지원과에서는 소비조합 재정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노력 중이다.
◇ 꾸준히 제기되었던 학내 소비조합 재정난,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학교 소비조합의 재정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해결방안 마련의 필요성 제기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작년 8월 25일, 2021학년도 제3회 재정위원회에서는 소비조합이 2020년 2억 9,500만 원, 2021년 2억 5,000만 원으로 총 5억 원이 넘는 부채를 지고 있는 상황임을 밝히며, 운영이 정상화되더라도 순이익으로 상환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우려했다. 소비조합의 존폐에 문제가 되는 상황이지만, 소비조합의 성격상 수익보다는 학내 구성원 복지를 위한 기관이기 때문에 사업 구조의 합리적 변경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11월 3일에 열린 2021학년도 제4회 재정위원회에서는 소비조합의 매출 현황에서 원가 대비 매출의 총이익이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논의되었다. 입학학생처장은 원자재 가격은 인상되었지만, 학생 복지를 위해 단가를 동결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더불어, 2019년까지 타 시설에 비해 카페의 매출액이 높아서 적자의 폭을 좁혀주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카페 매출이 급감하면서, 원가 대비 매출 총이익이 더 줄어드는 상황임을 밝혔다.
◇ 단가 인상, 무인화, 외주화···소비조합 재정난 완화를 위한 현실적 방안 마련
학생지원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조합의 운영 결과,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두 해에 비해 매출이 늘었다. 학생지원과는 흑자로의 전환을 위해 학생회관 식당, 카페, 매점 각 영업 별로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첫 번째로, 학생회관 식당의 조식을 폐지하고 단가를 인상했다. 평균 이용 인원이 8명에서 9명이던 조식을 폐지하고,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단가를 500원 인상했다. 더불어 학내 구성원들이 고정적으로 학생회관 식당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대량 식권 구매제와 패키지 제도를 도입했다. 이용자들이 대량 식권 구매제를 통해 식권을 구매할 경우, 고정 식수가 확보되어 재고가 남지 않고 재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적자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변화를 주었고, 지속적인 이용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안을 마련해 최대한 손익 분기점을 맞추어 흑자로 돌아서기 위한 노력 중이다”라고 말하며 “내부적으로 근로자와 소통을 통해 근무환경도 개선해 나가며, 어떻게든 이용객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학내 카페 ‘공감’에 대한 개선 방향을 논의 중이다. 현재 학내에는 학생회관에 위치한 공감 1호점을 비롯해 종합교육연수원에 2호점, 도서관에 3호점이 있다. 1호점과 3호점은 9시 반부터 운영하고 있으나, 2호점은 연수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카페 운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해, 학생지원과에서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2022년 소비조합 카페 이용자 만족도 설문’을 진행했다. 학생지원과는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 등 672명이 참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호점과 3호점의 운영시간과 제품 가격을 개선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용자들은 카페 공감의 운영시간으로 ▲8:30~19:30(27.5%) ▲09:00~20:00(20.2%) ▲10:00~21:00(19.9%)를 희망했다. 또한, 카페 공감의 적정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0원(35.4%) ▲2,000원(25.8%)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이에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근로자와 협의 후, 1호점과 3호점의 운영시간을 달리해 아침, 야간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자 논의 중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교수회관에 위치한 공감 4호점인 분식점은 외주화를 고려 중이다. 2020년 2월에 교수회관 리모델링이 마무리된 후 개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0년 3월에 코로나로 인해 개관이 늦춰졌고, 교수회관이 코로나 확진자 격리 시설로 지정되며 출입이 통제됐다. 더불어 2년 동안 전반적으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기에 현실적으로 운영이 불가했다.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이 원하는 것을 충족할 만한 외부 업체를 선정해 다가오는 여름 방학 중 오픈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점 및 다른 복지시설의 개선은 이후 카페와 같은 방식으로 설문조사 이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내 구성원의 관심과 이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