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4호/보도] 입사 전 일주일 청소, 의미 있었나 … 응답자 266명 중 61.3% “만족 못 해”

2022-03-14     박민정 기자

2022학년도 1학기가 시작되면서, 기숙사에 학생들이 입사했다. 이번 학기에는 이전과 달리 1년 입사 제도가 사라지고, 기숙사 입사 일주일 전 방중 입사생이 퇴사하며 기숙사 청소와 정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기숙사 입사 이후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기숙사 방 청소를 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아무리 봐도 너무 더러운데?”, “이럴 거면 1년 입사 왜 없애고, 방중 입사 학생들은 왜 짐 치우라고 한 거지?” 등 기숙사 호실 청소 상태에 대한 불만을 표한 글이 올라왔다. 이에 한국교원대신문에서는 호실 상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여 기숙사 호실 상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기숙사 입사 당시 호실 상태, 61.3% ‘불만족

기숙사 입사 당시 학생들이 찍은 호실 내부 상태 (사진 / 설문조사 폼 응답자 제공)

 

기숙사 입사 이전 일주일간 기숙사 호실 청소 및 정비를 시행했지만, 기숙사 호실 상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매우 높았다. 한국교원대신문은 34일부터 310일까지 7일간 호실 상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으며, 266명이 응답했다.

기숙사 입사 당시 호실 상태에 관한 질문에서 37.6%(100)가 불만족, 23.7%(63)매우 불만족에 응답했다. 매우 만족과 만족에 응답한 학우는 18.8%(50)에 불과했다. 266명의 응답자 중 61.3%의 학생들이 입사 당시 기숙사 호실 상태에 불만을 느꼈다는 것이다. 호실 상태에 만족하지 못한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먼지가 많아서(57.9%) 호실 물품이 파손되어 있어서(17.7%) 이전 사용자의 물품이 남아 있어서(12.4%) 순으로 답했다. 이어 호실 상태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한 부분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서는 50.4%가 바닥이라 답했고, 이어 수납장 내부(40.6%), 창틀(40.6%), 책상(36.1%), 옷장 내부(36.1%) 등이 있었다. 그 외에도 머리카락과 정체를 알 수 없는 흰털이 의자, 서랍과 옷장, 벽장 등 모든 수납공간에 가득했고 방중 입사생을 퇴사시키고 청소를 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바닥에 먼지가 가득했습니다.”, “책상에 칼자국이 났고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가 책상이 불어 있었습니다 시설 수리를 요청해도 수리해드릴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등 호실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방 안에 먼지가 많았다고 답했으며 방 안에 쓰레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답변도 많았다. 설문 조사 결과, 기숙사 입사 시 청소 상태에 대한 불만을 품은 학생들이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년 입사 없애고 입사 전 일주일 청소, 그러나 이전과 비슷해

이번 학기는 지난해와 달리 이례적으로 1년 입사를 없애고 입사 일주일 전 방중 입사생들을 퇴사시키고 청소를 진행했다. 이전에 입사한 경험과 비교하여 호실 상태에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서 115명의 응답자 중 약 60%에 해당하는 70명이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과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각각 20%에 달했다. “딱히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 “둘 다 비슷하게 더러웠다등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파손된 가구가 더 많았고 먼지가 더 많았다와 같은 부정적 응답도 있었다. 더하여 이전 학기에는 바닥을 포함하여 모든 곳에서 먼지가 나왔는데, 이번 학기에는 바닥은 깨끗했습니다와 같이 일주일 청소 결과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응답도 있었다.

사도교육원 자치회 어울림과 사도교육원의 면담 결과에 따르면, 이번 학기 입사 직전 관마다 청소원을 배치하여 청소가 이루어졌으며, 입사 직전 사도교육원 행정실장과 행정팀장이 각 관을 돌아보며 청소 상태를 점검했다고 한다. 하지만, 점검을 진행했음에도 호실 청소 상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매우 큰 상황이다. 사도교육원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퇴사 시 호실 점검과 입사 전 청소 상태 점검을 강화하는 등 입사 전 호실 청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