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1호/교육] 기초학력 저하 문제, 이번에는 대학생이 나선다

예비 교원은 실습 경험 쌓고, 학생은 실력향상 기회 얻어

2021-11-15     김민성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원격수업이 진행된 2020,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한 기초학력평가에서 미달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의 수가 전체의 0.15%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8, 2019년에는 각각 0.03%, 0.02%가 미달 판정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약 7배가량 증가했다. 원격수업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학력 저하 문제는 계속해서 대두되었고, 코로나19가 결정적인 타격을 주었다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대학생과 연계한 튜터링, 교육봉사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 해결을 돕고자 한다.

 

교육부, 대학생 튜터 모집해 기초학력 보장해

학력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는 기초학력 집중지원이 필요한 학교 현장 수요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 학교의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5월부터 10월 사이에 학교별 일정에 따라 온라인 튜터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정규 교과 시간 외의 시간에 진행되는 만큼 정규교사 외의 추가적인 인력이 필요했고, 교육·사범 대학생, 교원 자격이나 상담 자격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올해 5월까지 튜터 선발이 이뤄졌다. 선발된 튜터들은 본격적인 튜터링에 투입되기 이전에 기초학습부진학생 지도의 실제등의 교육청 연수 과정을 이수했다. 학생 맞춤형 수업임을 고려하여, 한 튜터당 3~5명의 학생이 배정되었다.

최근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튜터링에 참여한 신성훈 학우(수학교육20)이번 방학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멘티였는데, 수학을 싫어하고 기본기가 부족해 어르고 달래며 수학 공부를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소수의 학생이 참여한 수업들에서는 그 학생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고, 개별 학생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여 만족했다는 반응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사가 되기 전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보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 “튜터링을 한 학생들의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두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멘토링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여름방학에 모 고등학교에서는 튜터링에 참여한 15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내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94%의 학생이 튜터의 수업내용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으며, 90%의 학생이 튜터가 공부하도록 의지를 북돋워 주었다고 답했다. 또한, 92%의 학생이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의 수업이 개설되기를 희망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문제집을 혼자 풀다 보면 질문이 많이 나오는데 매일 나와서 질문할 수 있었다”,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평소와 같은 일정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 “한 반에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 좋았다라는 등의 소감을 남겼다.

 

교육 기부 통해 멘토와 멘티 함께 성장할 것

대학생교육기부단(이하 대교단)은 대학생이 교육 기부의 주체가 되어 수혜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대학생 교육 기부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2019년까지는 대학교 동아리가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토요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는 함성소리’,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진로 체험, 문화·예술·체육 등 창의 체험 활동을 하는 알락달락’, 방학 동안 초·중등생에게 창의인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쏙쏙캠프등의 교육기부 활동이 있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으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2020년에는 활동이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2021년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을 만난다. ‘짝꿍교육기부 프로그램은 대학생 멘토 한 명당 1~3명의 멘티를 배정하여 매주 2시간씩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콘텐츠는 독서 토론, 영화감상, 취미활동 지원, 과학키트 실험, 교과별 기초학습 등 멘토의 재량에 따라 정해진다. 멘티로 참여한 학생은 모르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영상과 과학키트 등을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했다라며 짝꿍 멘토링을 떠올렸다. 이어 모르는 것을 배우며 원리를 배우고, 공부뿐만 아니라 키트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재미있고 알찬 수업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교단을 지원하는 교육부는 교육기부포털을 통해 대학생 교육 기부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전공을 살려 재미있고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동아리 구성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자신들이 가진 재능과 지식을 수혜학교 학생들과 나누며 오래 기억에 남을 경험을 할 수 있다라며 교육 기부의 장점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