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1호/교육탑] 청주시·청주교육지원청, 미래교육지구 선정

민·관·학 협력으로,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허문 '온마을배움터'를 향해

2021-11-15     구본규 기자
청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원과와 청주시 체육교육과가 실무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 청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원과 제공)

지역교육 협력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2022. 미래교육지구 공모사업에 청주시와 청주교육지원청이 최종 선정되었다. 이는 청주행복교육지구운영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에 대체로 유사한 기조를 유지한다. 다만 마을교육자치회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지역민의 주체성을 보다 강조하는 등에서 차이점도 존재한다.

 

지역교육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미래교육지구

미래교육지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지역교육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여 지역(마을)과 학교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2022년에는 33개 미래교육지구가 지정·운영될 예정이다. 선정 지역은 특별교부금 1억 원을 지원받는데, 매년 연차 평가를 거쳐 최대 3년까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미래교육지구 사업은 지역교육 협력체제 구축 학교연계 활성화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사업 연계·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공동협력센터구축 및 확대, 읍면동 마을교육자치회 활성화, 학교-마을 연계 교육과정 개발·운영, 교육사업 간 연계, 부처 간 협력 강화 등으로 구체화된다. 신규 선발 12곳은 여러 전문가로 구성된 성장지원단이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기선정 지역에서는 마을교육과정 개발 지역연계형 체험학습·자유학년제 새로운 교육자치 모형 확산 등이 진행되었다. 예로서 경기도 오산은 지역화 교재를 개발하고 마을교육자치회별 특색을 살린 마을학교 5개교를 운영하였다. 충북 제천은 청소년 자치 마을학교를 통한 청소년 정책마켓과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한 돌봄형/아카데미형 마을학교를 운영하였다.

 

마을교육의 힘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청주

청주시도 마을교육의 힘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청주라는 제명 아래 미래교육지구 사업에 새로 선정되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이번 선정을 청주행복교육지구의 연장선으로 보고, 청주시와 함께한 청주행복교육지구 운영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청주행복교육지구는 민··학 협력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온마을배움터를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정주여건 개선교육환경 개선을 주요 목표로 하는데, 미래교육지구 선정 이후에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

협력방식

청주형 마을교육자치회 운영

주요사업

정주여건 개선

도시재생 뉴딜사업·농산어촌개발 사업 연계 청소년 공간 조성(청춘허브센터,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프로그램 운영

교육환경 개선

대학·기업 연계 고교학점제 운영 지원

온마을돌봄·마을속특색프로그램·청소년활동프로그램 등 지속 운영

 

미래교육지구로서 가장 크게 변하는 점은 권역별 마을교육네트워크9개소가 읍면동별 마을교육자치회’ 43개소로 심화·발전하는 부분이다. 청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원과 조선진 과장은 이전보다 관에 비해 민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비율이 늘어나게 되었다며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을에서 교육 의제를 발굴하고 정치 실행도 하고, 관으로 오면 다시 정책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마을교육네트워크는 마을교육 활동가로만 구성되어 있어 학교도 지자체도 직능단체도 주민위원회 같은 주민 조직도 빠져 있는 점이 한계다라고 밝혔다. 마을교육자치회는 이렇게 제외된 이들도 참여하게끔 운영됨으로써 개선된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권역을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였기에 더욱 지역 실정에 맞고 효과적인 마을교육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조 과장에 따르면 이로 인한 기대효과가 교육자치, 미래교육 등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여러 교육청에서 노력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이 학생이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교육, 교육 분권화에 따른 교육과정 다양화다. 정주여건과 교육환경 개선이 이런 방향성의 기반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을교육공동체에서 빚어지는 여러 혜택을 실질적으로 누리는 층이 늘어나기도 할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마을교육과정·마을교육자료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과서 중심 교육과정을 넘어 마을 특성을 반영하고,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을 배우고, 지역서 실천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교육과정·교육자료를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조 과장은 마을이야기 형태로 책자를 만들어서 아이들도 알고 수업 연계도 되는 한편, 타 지역 공유도 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소개하였다.

청주 마을교육자원 정보지도 QR (링크: happy.cbe.go.kr/map)

 

끝으로, 지역연계 교육과정에 대한 안목을 키워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지역과 연계하는 데까지 통찰하는 안목을 가진 분들이 적다. 지금 배우는 우리 학생들에게 지역연계 교육과정이 확대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청주행복지구의 마을교육자원 지도 리플렛과 책자는 청주교육지원청 5층에서 열람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을교육자원 지도는 홈페이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