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호/보도] 우리학교 인문사회과학교육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선정
‘동아시아 한자어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대돼
한국교원대학교 인문사회과학교육연구소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21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인문사회과학교육연구소는 앞으로 6년(3년+3년) 동안 총 15억 6,000만 원을 지원받아, 동아시아 한중일월 네 개의 한자어를 고금 어형과 방언형까지 포괄하는 ‘동아시아 한자어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동아시아 한자어 정보 데이터베이스가 완성되면, 기존 언어 연구의 질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 ‘동아시아 한자어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향해 달려갈 인문사회과학교육연구소
한국교원대 인문사회과학교육연구소는 30여 년 동안 운영되어왔던 인문과학연구소, 사회과학연구소, 사회과학교육연구소를 통합하여 올해 초에 설립되었다. 김석영 한국교원대 인문사회과학교육연구소장은 “기존 세 연구소는 각 분야에서 학문 연찬과 사회적 공헌에 기여 해왔지만, 학술적 역량을 결집하고 융합적 연구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로 통합을 추진했다.”라고 연구소 통합의 목적을 설명했다.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은 인문사회 분야 연구소의 특성화·전문화를 통해 연구거점을 육성하고 우수 학술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259개 신청 과제 중 43개의 과제가 최종선정되었다.
우리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동아시아 한자어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제를 신청하여, 최종 선정되었다. 이에 앞으로 6년(3년+3년) 동안 총 15억 6,000만 원(간접비 별도)을 지원받아 과제 수행하게 된다. 김석영 연구소장은 이번 과제를 기획한 계기에 대해 “동아시아의 여러 언어는 오래전부터 한자어를 공유해왔고, 각 언어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다. 하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고, 10여 년 전부터 이 과제를 구상해 왔기에 추진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 김석영 연구소장, “이번 연구로 동아시아 4개국 한자어 연구 토대 마련의 계기 될 것”
우리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에서 관심사를 공유하는 한중일월 4개국의 주요 연구기구와 교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학술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한자어 총서의 발행도 기획 중이다. 김석영 연구소장은 “데이터베이스가 완성되면 4개 언어의 표준어는 물론 방언과 고금 어형까지 한눈에 비교하고 조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라며 “주로 현대 표준어만을 다루는 기존의 언어 연구와 언어 교육 연구의 질이 크게 제고될 것이다.”라고 기대 효과를 드러냈다. 동아시아 한자어 정보 데이터베이스는 근대 번역어도 포함될 예정이기 때문에, 개념사 연구나 사회과학 용어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 이후에는, 연구소는 ‘4개 언어의 사회과학 용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제’ 연구를 기획·수행할 계획이다. 후속 연구가 수행된다면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연구의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나아가 자연과학이나 공학 분야의 전문용어 연구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석영 연구소장은 “이번 사업 선정에는 교내 '미래교육 중점연구소 육성사업'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 학부생, 대학원생 여러분께 연구소 활동에 관심을 당부드리고 싶다. 연구소에서도 기존의 아카데미즘에서 벗어나 학부생, 대학원생과 더 소통하고자 한다. 연구소 행사는 딱딱한 학술행사라는 관념을 버리고 다양한 관심사로 만나길 바란다.”라고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