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호/보도] 10명 중 7명 마스크 미착용 목격,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필요해
우리신문 제453호에서는 학내 확진자 발생 당시 대응 상황과 방역 현황을 다루며, 개인의 방역 실천을 역설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 본부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한 직원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우리학교 방역수칙 준수 실태를 돌아볼 필요성을 느껴, 학내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학내에서의 마스크 미착용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학내 건물 출입 시 QR체크인(또는 출입 명부 작성)과 발열체크를 지나치는 경우도 있었다. 전국적으로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학내 방역 개선이 필요하다.
◇ 마스크 착용 잘 준수한다? 응답자 70% “마스크 미착용 목격했다”
우리신문은 4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우리학교 구성원 방역수칙 준수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항목은 ▲마스크 착용 준수 ▲학내 건물 출입 시 QR체크인(또는 출입 명부 작성) 준수 ▲학내 건물 출입 시 발열체크 준수 ▲5인 이상 집합금지 준수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으로 구성했다. 설문에는 총 108명(▲학부생 97명 ▲대학원생 2명 ▲학부 또는 대학원 졸업생 2명 ▲교원 4명 ▲직원 3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들은 ‘스스로 마스크 착용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58.3%) ▲그렇다(37%) 등으로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4.3%는 음식 섭취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다고 답하며, 스스로 마스크를 잘 착용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보통이다’ 이하의 응답이 47.2%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보통이다(28.7%) ▲그렇지 않다(14.8%) ▲전혀 그렇지 않다(3.8%)). 특히 응답자의 약 70%는 지난 1주간 학내 및 학교 주변 건물에서 마스크 미착용 사례를 1회 이상 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착용 사례로는 ▲기숙사 복도 및 화장실 내 ▲자보길, 운동장 등 야외에서 학생 미착용, ▲근무 공간 내 ▲길거리, 운동장 등 야외에서 교직원 미착용이 보고되었다.
직원 마스크 미착용의 경우,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문제가 제기되었다. 대학 본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인 만큼 방역에 안일하다는 비판 여론이 크다. 대학본부 근로생 A씨는 “직원분들은 마스크를 작년부터 거의 쓰지 않으셨다.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외부 방문자가 오면, 잠시 착용하시기도 했다. 마스크 착용 없이 방문자를 맞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다른 부서의 근로생이 오는 경우, 상대할 시간이 짧아 유독 더 쓰지 않으시는 것 같다. 또, 방문자가 오면 상대하는 직원분만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직원들의 마스크 미착용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학생지원과는 “현재까지 교직원 대상 방역수칙 미준수 민원이나 제보가 학내 구성원이나 청주시로부터 공식적으로 들어온 바는 없다. 또한 교육부나 청주시로부터 코로나19와 관련 공문을 즉시 이첩하여 학내 구성원에게 전달해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 권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 내 마스크 착용, 환기, 소독제 비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학 내 모든 부서와 단과대학에서는 모두 관련 사항을 잘 이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종종 건너뛰기도 ··· 응답자 75%, “건물출입 방역 지나치는 모습 목격했다”
‘학내 건물 출입 시 QR체크인(또는 출입 명부 작성)을 하십니까’라는 물음에는 ‘건너뛴다’는 비율이 약 60%에 달했다(▲간혹 건너뛴다(42.6%) ▲자주 건너뛴다(13%) ▲전혀 하지 않는다(2.8%)). 또한 ‘학내 구성원들이 QR체크인(또는 출입 명부 작성)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가 30.6%, ‘보통이다’ 이하(▲보통이다(29.6%) ▲그렇지 않다(28.7%) ▲전혀 그렇지 않다(11.1%))가 69.4%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주간 QR체크인을 하지 않은 사례를 1회 이상 목격한 비율은 76%에 달했다.
학내 건물 출입 시 발열체크 여부에는 ‘항상 한다’가 63.9%로 가장 많았으나, ‘간혹 건너뛴다(31.5%)’도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주간 발열체크를 하지 않은 사례를 1회 이상 목격한 비율은 75%에 달했다.
응답자의 59.6%은 QR체크인(또는 출입 명부 작성) 및 발열체크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개선 방안으로는 ‘관리·감독 인원 상시 배치’가 가장 많이 제안되었고, ▲체온계 변경 ▲QR코드 및 체온 미확인 시 출입 불가 펜스 설치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학생지원과는 “상시 출입이 많은 일부 건물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을 배치하여 일부 시간대에 출입 시 준수사항에 대한 확인을 실시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건물에 확인 요원을 배치하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학내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준수사항 이행을 요청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 예방 수칙 준수에 대한 홍보 및 안내와, 총학생회에서 실시하는 학생규찰대의 야간 순찰 등을 통해 안전 홍보를 제고하겠다. 또한 각 건물 담당 부서에서 주기적으로 출입상황 점검 및 예방 수칙 준수를 독려하도록 협조 요청하도록 하겠다.”라고 개선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배달 음식 관련 준수사항 공지 ▲관리동 식당줄 간격 조정 등의 방역 개선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와 더불어, ‘스스로가 코로나 방역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두드러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방역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방역 실천이 감염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내 구성원은 철저히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