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호/보도] 청람사이버 접속 오류, CPU 부품 장애가 원인

빠른 대처와 학내 구성원 협조로 원만히 정상화돼

2021-05-03     신예주 기자

4월 21일 오전 5시경부터 4월 22일 오후 12시 43분까지 청람사이버 접속 오류 문제가 있었다. 원인은 청람사이버 DB 서버에 부품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류 기간 예정되었던 실시간 강의는 휴강되거나 영상 강의로 대체되었고, 시험이 연기되기도 했다. 청람사이버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오류였기 때문에 자칫 혼란이 가중될 수 있었으나 교육정보원 측의 빠른 조치와 교수, 학생의 협조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었다. 교육정보원 측은 향후 문제 상황을 대비해 꾸준한 점검과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 CPU 부품 장애가 원인, 부품 수급으로 서비스 정상화에 시간 걸려

4월 21일 오전 5시경부터 청람사이버 접속이 불가능했다. 교육정보원 측은 이날 새벽 자원관리시스템을 통해 1차적으로 장애 알림을 받아 문제를 인지했다. 교육정보원 측은 “원격으로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니었기에 출근해 하드웨어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청람사이버 서버 시스템이 완전히 종료되었고 부팅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으며, CPU 장애가 있다는 경고음이 들어와 그를 중심으로 점검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1차적으로 하드웨어를 점검해보니 CPU 자체는 정상이었고, 메인보드 CPU 소켓 오류로 판단하여 해외 본사를 통해 소켓 교체를 진행했다. 교체 이후 기타 오류 여부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서버 로그를 분석하였으나 이상 소견이 없어 부품 장애로 최종 판단했다. 교육정보원 측은 “하드웨어 상태 확인 당시 1차적으로 CPU 오류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본사에 오류 접수를 하고 장비 수급과 전담 엔지니어 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배정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판단해 임시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 청람사이버 웹서버와 CPU 사양이 같아 호환이 되는 점을 이용해 웹서버를 가상화 서버로 임시 구축하고, CPU를 청람사이버 DB 서버에 탑재하는 방법을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장비를 다시 분석한 결과 메인보드 CPU 부품 문제로 최종적으로 판단해 해외 본사에 보드불량 문제로 재접수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품 수급과 엔지니어 배정 절차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어 당일 복구가 어려웠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자로 공지된 수업 링크, 시험 연기 ··· 혼란 컸으나 학내 구성원 협조로 안정돼

오류 발생 이후 교육정보원 측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세 번의 공지를 통해 문제 및 진단 상황을 공유했다. 21일 오전 9시 32분, 교육정보원 측은 교직원과 학부, 대학원생에게 알림 문자를 전송하고 청람광장에 안내문을 게시하여, 장비 수급으로 인해 서비스 중단 문제가 1일 정도 지속될 것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3시 23분, 서버 중단의 원인인 부품 장애와 복구 절차, 정상화 예정 시각을 상세히 공지했으며, 부품 교체 및 서비스 테스트가 완료된 22일 오후 12시 43분, 청람사이버가 정상화되었음을 안내했다. 청람사이버 접속 오류를 인지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강의 일정을 공지했다. 오류 기간 중 예정되어 있었던 실시간 수업은 담당 교수가 단체 문자 등을 통해 화상 강의 링크를 송부하거나 구글클래스 등 대체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시험의 경우 오픈채팅 등 청람사이버 외 소통 창구를 사용하여 시험 연기 날짜를 협의하며, 정상적으로 기존 학사 일정을 진행하기 위한 모습을 보였다.

 

교육정보원 측은 이후에도 오류 상황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서비스 장애 복구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인 사전 점검을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장기적으로는 CPU를 이중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정보원 측은 “청람사이버 도입 당시에는 통합학사 등 중요장비와 달리 CPU는 이중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향후 서버를 교체할 시기가 다가왔을 때 CPU 역시 이중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람사이버 시스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산실을 전체적으로 클라우드 센터로 이전할 계획도 있다. 현재 클라우드 메일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청람사이버 역시 클라우드 센터로 이전하게 된다면 보다 안정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