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3호/오늘의 청람] 황새를 지키는 사람들, 황새생태연구원

2021-04-19     원예린 기자

우리학교 학생회관 내에 위치한 매점 이름은 황새마트이고, 교내에 청람황새공원에 가면 황새를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황새가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청람황새공원 외에도, 우리학교에는 황새생태연구원이라는 독특한 부속시설이 있다. 이번 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황새생태연구원의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황새생태연구원에서는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활동과 연구를 하고 있나요?

현재 황새생태연구원에서는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크게 황새의 복원·보존 및 야생 복귀를 위한 연구, 황새 서식지를 포함한 생태계 복원 연구, 천연기념물의 보전을 위한 생태연구, 생태 교육 자료 개발 및 교육 활동 등이 있습니다.

 

황새 복원 작업에서의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외부로부터 황새를 도입하는 단계에서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국외로부터 다른 유전자 pool을 가진 황새를 도입해 번식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개체 이송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인력이 부족합니다. 사육 황새의 복지 실현을 위한 사육 관련 연구, 지속 가능한 개체군 형성을 위한 보전유전학 연구, 멸종위기종복원의 목적 및 필요성에 대한 홍보 및 교육, 재도입 황새의 이동 경로 및 생태연구, 서식지 복원 연구 등 한 종을 복원하는데 필요한 연구 분야가 다양한 것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황새의 서식지 파괴도 복원에 걸림돌이 됩니다. 황새의 성공적인 재도입을 위해 친환경 농업 장려, 인공습지 조성 등과 같은 서식지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논 습지에서의 제초제, 살충제로 인한 먹이 부족, 황새가 둥지를 틀 수 있는 수목 파괴, 인공 구조물(전봇대, 송전탑)로 인한 부상이 폐사율 증가의 원인이 됩니다.

 

황새를 보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신가요?

유전적 다양성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국내외 사육 황새 보유기관과의 황새 교환 혹은 기증을 유도하고, 인공번식 관련 연구와 인공 포육 매뉴얼 확립 등의 방법으로 다양성 보존에 힘쓸 것입니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문해설사 양성, 시티투어 등의 교육 및 홍보도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사육 황새의 복지 실현을 위한 연구도 이어갈 것입니다. 황새의 야생성을 끌어내고 사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하고, 정기적인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사육장 내 위생검사도 실시할 것입니다. 인공습지 조성을 확대하고 기존 습지를 관리하며 재도입한 황새 및 야생 황새를 모니터링하면서 서식지 복원과 재도입 황새 생태연구 분야에서도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이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종으로 지정된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 매우 소중한 새입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황새복원 기관인 황새생태연구원은 지난 26여 년간의 노력으로 멸절된 황새의 개체 수 증가 및 야생 복귀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황새와 황새복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부족한 실정이며, 환경오염, 과도한 개발로 인한 적합 서식지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존재합니다. 황새와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고, 황새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특히 황새는 우리 대학의 주요 콘텐츠로서, 예비교사 교육과 현직교원 연수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환경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예비교사들의 황새와 생태계 복원에 관한 관심은 미래 세대가 친환경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학교 학생들의 황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