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호/보도] 2021학년도 새날학교 동반·중도입국 청소년 멘토링 시작돼
3월 22일, 우리학교 GTU사업단과 청주 새날학교가 연계하여 진행하는 ‘2021학년도 제1학기 동반·중도입국청소년 교육지원 및 멘토링 활동’(이하 멘토링)이 시작되었다. 멘토로 선발된 청주 지역 내 교육대학, 사범대학 재학생 13명은 청주 새날학교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학습을 지원하고, 개별 한국어 교육을 돕는다. 대면 또는 비대면 지도가 가능하며, 활동 기간은 5월 28일까지이다.
◇ 동반·중도입국 청소년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학습 지원 제공
이번 멘토링에 참가하는 학생은 새날학교에 다니는 동반·중도입국 청소년들이다. 동반·중도입국 청소년은 결혼 이민자의 자녀로, 외국에서 태어나 일정 기간 생활하다 한국에 온다. 따라서 한국에서 자라온 다문화가정 학생들보다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을 보인다. 새날학교 측은 “새날학교 학생들은 제도권 내 교육에 소속되지 않아서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제한적이다. 때문에 교육의 질 등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교육을 받을 기회와 환경 자체가 좋지 못하다는 제한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멘토링은 학생들의 기초학력 증진을 주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대상 학생들에게 개별 한국어 교육 및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검정고시 합격을 위한 학습 지원이 주가 될 예정이다. 활동 전 멘토와 멘티를 대상으로 희망 과목 수요 조사를 하고, 멘토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멘티 학생들의 요구와 수준에 따른 개별 지도가 이루어진다.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GTU사업단에서는 검정고시 교재를 일괄적으로 구매해 멘토들이 대여할 수 있도록 한다. GTU사업단에서 대여해주는 책은 청주 새날학교에도 비치되어 있어 멘티 학생과 멘토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 효과적인 멘토링, 원활한 관계 맺음과 소통 동반되어야
멘토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새날학교 측은 “학생들이 한국 사람과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적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좋은 만남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학생들이 올바른 관계 형성을 기반으로 한 환경에서 학습하며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의사소통 과정에서 학생들과 천천히 소통하며 속도를 맞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멘토링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을 때, 언어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멘티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단어로 설명하고 학생들의 언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임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전 멘토링에 참가한 한 학생은 “선생님들과 나이가 비슷해 편했고,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 멘토 선생님들이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파악하고 잘 설명해주었다. 이후 다른 수업에서도 멘토와 멘티 사이에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적절히 가르칠 수 있어 학습적 어려움도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 ‘나눔의 선순환’ ‘다문화 역량 향상’ 기대돼
새날학교 측은 멘티 학생들이 이러한 멘토링으로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멘토링 선생님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들여가며 봉사해주시는 좋은 분들이다. 이를 아이들에게도 여러 차례 이야기하고 있고, 나중에 아이들이 직접 경험한 누군가의 이러한 대가 없는 나눔과 봉사, 헌신을 다른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성숙한 가치관을 가진 아이들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새날학교의 한 학생은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나서 후배들을 멘토링하고 있다. 새날학교 측의 기대처럼 나눔의 선순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활동은 새날학교 멘티뿐만 아니라 예비교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날학교 측은 “현재 새날학교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 461명 중 146명이 이주 배경을 갖고 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는 다문화 비중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 기정사실이 된 상황에서, 다가오는 시대와 세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참여하면 더 의미 있는 멘토링 봉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GTU사업단은 “본교 예비교사들은 이번 멘토링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과 다문화 학생들에 대해 이해하고, 그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미래 교육현장에서 다문화 효능감을 갖춘 교사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예비교사가 다문화 역량을 중시하는 교육 현장의 요구를 인지하고, 동반·중도입국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