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호] 김용택 시인 초청 ‘저자와의 대화’ 행사 열려

2016-11-22     박은송 기자

지난 15일 우리학교 대학원 강당에서 김용택 시인과 ‘저자와의 대화’ 행사가 진행됐다. 강연은  ‘사는 게 공부다’란 주제로 이뤄졌으며 행사에는 우리학교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외부의 누구나 참석할 수 있었다. 행사의 순서는 ▲축사 및 인사 ▲작가소개 ▲강연 ▲질의응답 ▲기념 촬영 및 사인회 순서로 이뤄졌다. 주명덕 부총장이 축사를 했으며 “김용택 작가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교직의 길을 걷는 동안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만남을 떠올리면서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오늘 이 자리가 아름다운 가을에 지역 주민과 교원대 모든 가족들이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주고 책을 더욱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김지경(일반사회교육)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김용택 시인은 1982년 창비에서 발행한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 임실에서 2008년 30여 년 동안의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끝으로 퇴직하였다. 현재 김용택 작가는 여전히 고향에서 마을 어린이들을 모아 글쓰기와 책읽기를 가르치고 있다. 강연 내용은 이러한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이뤄졌다. 김용택 작가의 고향의 모습과, 그가 가르쳤던 아이들의 문학 작품을 함께 보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용택 시인은 “인문학의 기본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공부 잘해도 사람이 안 된다면 쓸모가 없다”며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라고 역설했다.
강연을 마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세종시에서 현직 교사를 하고 있다는 교사는 “시를 가르치는 것에 있어서 교사가 원하는 것만을 유도하려 한다. 어떻게 하면 시를 잘 가르칠 수 있을지 고민이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에 김용택 시인은 “애들한테 무엇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어렵다.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주위의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게 해보게 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질의응답을 마친 후엔 추첨 사인회를 통해 김용택 시인의 시집 ‘울고 들어온 너에게’를 당첨자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선영(초등교육·15) 학우는 “평소에 동경했고 롤모델이었던 김용택 시인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설렜고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일깨워주셔서 감사했다”고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