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호] 양성평등 토론회 열려

2016-11-22     황인수 기자

18일 교양학관 104호에서 성평등교육전문가포럼 주관으로 ‘2016 대학생과 함께하는 양성평등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WISET) 소속 담당 실무원은 “성평등교육전문가포럼에서 WISET와 협력해 미래를 이끌어 갈 남녀 대학생들이 양성평등적 사고를 가지고 미래에 리더십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면서 “충북 내 7개 대학에서 양성평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배우자의 선택과 기준, 왜 남자와 여자는 다를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성평등교육전문가포럼에 소속된 백성혜(화학교육)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영훈(지리교육) 교수의 지도하에 다섯 팀의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한국과 일본 및 외국의 사례를 들며 배우자에 대한 남녀의 선택 기준이 다르면서도 점차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고, 그 이유로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문화적 조건과 진화심리학적 이유 등 다양한 관점을 들었다. 이어서 지금은 남녀차별로 인해 배우자 선택의 기준이 성별에 따라 다르며 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도 많지만 성평등이 이뤄지면 이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발표를 마쳤다. 그 후 이와 관련된 주제로 발표자들끼리 찬반 토론을 진행했고, 관객과의 토론도 진행된 뒤 행사는 마무리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학우는 “양성평등과 관련된 주제로 한다기에 진지한 분위기에서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재미있었고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성평등이라는 용어 대신 성평등이란 용어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이번 토론회가 백성혜(화학교육) 교수가 담당하는 '융합교육의 이해' 강의의 수강자들에게 강제되었다는 논란도 있었다. 해당 강의를 듣는 익명의 학우는 "수석교사의 수업이 끝난 뒤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사전예고 없이 토론회에 참여하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전해왔다. 학내 커뮤니티 청람광장에는 "'융합교육의 이해' 수업과 토론회의 시간이 겹치는 것을 이용해 토론회 참여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 백 교수는 “이번 수업엔 ‘양성평등’ 관련 내용이 나왔고 수업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기에 참여하라고 한 것"이며 "참여를 강요하지는 않았고 출결체크도 오전에 했기 때문에 듣기 싫었다면 그냥 가도 됐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