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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가작] 길 위에 낙엽 한 잎만

박서윤(국어교육12)l승인2013.11.25l수정2015.04.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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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길 위에 오롯이

나 홀로 있다

 

그러나

이 길에 나

혼자만 있는 건 아닐 터.

내게 소곤거리던 너의 따스운 입술로

내 뺨 쓰다듬던 너의 포근한 숨결로

한 방울씩 내 목마름 적셔주던

너는 계속 그 자리에

 

때 아닌 바람에 휘둘려 길 잃고

차거운 빗줄기에 온 몸 두들겨 맞아

진득한 흙탕물 토해내

내가 바스러질 때

그럴 때

너 거기서 다시

따스한 입술로 내 갈라진 뺨에

입 맞추어다오

네 폭신한 숨결 세 움큼 품에 안은

나는

그래서

홀로 길 걸을 수 있다.

 

너와 내 길은

하늘과 땅

홀로 걷는 길

그러나 이 길엔

나 혼자만 있는 게 아니다

 

네게 내

웃음으로 입 맞추리라

따스운 숨결 불어다오.

 


박서윤(국어교육12)  knue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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