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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호] 시민들의 슈퍼히어로, 소방관을 만나다

박은송 기자l승인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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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후 소방장

 

Q 소방관으로서의 경력은?

소방관이 된지 10년 정도가 되었다. 화재 진압을 맡고 있으며, 후배 소방관들이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하고 있다.

 

Q 소방관의 일상은?

소방관들은 보통 6~7년 단위로 서를 이동한다. 소방관들은 시간과 다투다 보니 서가 관할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잘 알아야한다. 소방차가 어느 길은 못 들어가고, 진입하기 어려운 곳은 어딘지 잘 알기 위해 지리 특성을 공부한다. 식사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되기 때문에 교대로 먹고 있다. 체력 관리 같은 경우에는 소방서 안에 있는 체력관리실에서 운동을 한다. 얼마 전 생로병사의 비밀을 봤었는데 교대 근무 자체가 몸에 좋지 않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고자 체력관리에 더 힘쓰고 있다.

 

Q 소방관 근무 환경 개선점은?

소방관은 유독가스 등 위험 환경에 많이 노출된다. 하지만 장비가 보급 된 것이 최근이다. 퇴직하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 전에는 연기를 다 마시면서 일을 하셨다고 한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황이다. 소방서는 지방지자체에 소속되어있어서 지방의 재정 상태에 따라 근무환경이 많이 다르다. 대도시와 달리 지방의 경우는 인력도 많이 부족하다.

또한 출동을 하면서 부득이하게 신호를 위반하거나 차선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가 날 경우 일반 사고와 똑같이 처리한다. 이와 관련된 법 규정이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

 

Q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출동은?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소방관이라는 직업 특성상 죽음과 사고를 자주 접한다. 아무래도 좋은 일보다는 제일 밑바닥의 안 좋은 일들을 많이 보게 된다. 옛날에 소방서를 지나가실 때마다 “소방관분들 안녕 하십니까”라고 말하시는 분이 있었다. 늘 그러셨기 때문에 인사도하고 차도 대접하고 그랬었다. 그러다 하루는 사람이 죽었다는 출동 전화를 받고 구급 출동을 갔었는데 그 분이 돌아가셨더라. 며칠 전까지 봤던 사람이라 기분이 묘하더라.

 

Q 어떤 일을 하시고 하루에 몇 회 정도 출동하나요?

소방서의 활동은 크게 구조, 구급, 화재로 나뉜다. 하루 구급 출동의 경우 15회 정도이며 화재 사건의 경우는 2회 정도이다. 화재는 알다시피 불이 났을 때 출동을 하는 것이다. 일반화재는 펌프차와 물탱크차가 기본적으로 출동하고 아파트 화재의 경우 사다리차, 전기나 유류 화재인 경우 화학차가 출동한다. 구급은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하는 경우나 만성질환자를 자택으로 후송하거나 자택에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때 주로 소방서 구급차를 이용한다. 구조는 하루 평균 7건에서 8건 발생한다. 벌집을 제거해준다거나 산에서 길을 잃는 사람이 있어 출동하거나 실종 사건 등등 구조요청이 필요한 경우 구조차가 충돌하여 해결하게 된다. 실종 사건의 경우 산을 다 뒤졌는데 알고 보니 산 어귀에서 술을 마시고 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허무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다치지 않고 아무 일 없이 무사한 게 제일 중요하다.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동안 심정지 발생이 25,000여명이 발생되고 있으며 처음 목격한 사람에 의한 심폐소생 응급처치률은 10%채 안 될 뿐 아니라 생존율도 5% 미만이다. 구급대원이 빨리 도착해도 5분정도가 걸린다. 그때동안 뇌에 산소 공급이 끊기게 되면 뇌가 파괴되기 시작하며 한 번 파괴된 뇌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5분의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에 더해서 음식물 등 이물질에 의해 기도폐쇄가 발생할 경우 복부 밀어내기를 통해 복부에 강한 압력을 주어 이물질을 빼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류혜민 소방사

대구수성소방서 소속 류혜민 여성 소방관은 지난 3월 25일 수성소방서 범물119안전센터로 발령받은 93년생 새내기 소방관이다. 류 소방관은 현재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대형소방차 운전을 맡고 있다.

 

Q 소방학교 생활은 어떠셨나요?

충청남도 천안시에 1개의 중앙소방학교와 전국 주요도시인 서울시·충청남도·경상북도·경기도·광주광역시·부산광역시·강원도 등에 지방소방학교가 있다. 시험을 통과한 소방공무원 임용예정자들은 소방직무에 관한 능력을 습득하고자 훈련을 받게 된다. 체력 훈련과 화재 진압 훈련을 받으며 기본적인 소방시설 법을 배우게 된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시험을 친 후 경북소방학교에서 훈련을 받았다. 올해 대구·경북에서는 총 200명 정도가 합격을 해 소방학교에서 함께 훈련을 받았다. 그 중 여자 동기들은 13명 정도였다. 원래 평균 5명 정도이지만 이례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앞으로는 대구에 따로 소방학교를 지어 경북과 대구를 분리해서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소방학교에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진짜 사나이’등의 예능에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을 때이다. PT훈련을 받거나 소방옷을 입고 호흡기 메고 뛸 때는 정말 힘들었다.

 

Q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출동은?

아무래도 처음 출동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처음으로 현장에서 불을 봤을 때가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 있다.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소화기를 집과 일터에 비치하여 화재발생 초기 빠른 진압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또한 2017년 2월 4일까지 모든 주택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아파트에는 거의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주택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화재 초기의 위험을 빨리 감지할 수 있도록 모든 가정에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면 좋겠다.

 

박은송 기자

parkeuns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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