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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호] 교직의 전문성 강화 방안

한국교원대신문l승인2016.05.09l수정2016.08.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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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날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일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날이 있으니 그것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은 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날이고, 선생님 또한 제자들의 감사의 마음을 즐겁게 받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스승으로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하고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교사로서의 핵심적 역할인 교수-학습에 있어 전문성을 반드시 지녀야 한다.

우리는 교원양성기관의 일원으로 다음의 질문에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자문해야 할 것이다. ‘교직은 전문직이고 교사는 교수-학습 전문가인가?’ 교사를 양성하는 교원양성기관의 일원이라면 이 물음에 주저 없이 ‘그렇다’라고 답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긍정적인 대답을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서구에서 교직은 준전문직이고 교사는 준전문가라고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의 양성 기간이 일반적으로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의료인, 법조인보다 짧다는 것이다. 보다 충분한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한 교사의 양성 기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고, 특히, 학교 현장의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교육실습 기간이 짧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둘째, 전문가로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문직에 속한 전문가들은 그들만이 사용하는 전문 용어가 있는데 교사는 그러한 용어가 부족하다. 셋째, 다른 전문가에 비해 교사들이 받는 봉급이 적다는 것이다. 자신의 전문성을 타인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받는 금액이 크면 클수록 전문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교사의 경우, 자신의 교수-학습에서의 전문성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봉급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넷째,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동료 또는 후배들과 공유하는 것에 인색하다는 점이다. 의료인의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동료 또는 후배의료인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시간이 흘러도 교직의 전문성은 개인적 차원에서 머무르고 있고 교직 전체로 개개인의 전문성이 확산되지 않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의료직의 전문성은 개인적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동료 및 후배 의료인에게 공유되기에 의료직 전체로 개개인의 전문성이 확산되고 축적되고 있다.

하지만 교직을 전문직으로, 교사를 교수-학습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교사가 교육학적 내용 지식(Pedagogical Content Knowledge ; PCK)을 보유할 경우 가능하다. PCK는 수업 내용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할 수 있는 지식 또는 능력을 의미한다. 똑같은 교과내용이라 할지라도 대상에 따라 그 내용을 구성하여 대상의 능력에 맞게 제공하는 지식과 능력을 교사가 보유하고 있을 때, 우리는 교사를 교수-학습의 전문가로 칭할 수 있고, 교직을 전문직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지녀야 할 PCK는 어떻게 완성될 수 있을까? 첫째, 교과 내용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교사들은 보유해야 한다. 둘째, 교과별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셋째, 교과별 다양한 교수 방법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넷째, 학생의 교과 이해 정도에 대한 판단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다섯째, 학생의 교과 학습 정도에 대한 올바른 평가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여섯째, 이상의 지식과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문성 제고에 교사들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 교사는 PCK를 보유하여 교수-학습에서의 충분하고 다양한 전문성을 길러야 하며, 그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는 쉽게 될 수도 없고, 쉽게 되어서도 안 되며, 그저 좋은 직업, 편한 직업, 안정된 직업으로만 교직을 생각해서도 안 된다. 교사는 단순한 직업인이 아닌 인간 교육을 관장하는 사람임을 인식하고, 5월 스승의 날을 맞을 즈음, 교사 역할의 중요성 및 전문성에 대해 새겨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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