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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호] 고즈넉한 자연을 품은 예술 공간, 서울 미술관에 가다.

김서영 기자l승인2016.05.09l수정2016.09.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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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술관은 2012년 부암동에 개관한 사립 미술관으로, 흥선 대원군의 별장으로 알려져 있는 석파정이 내부에 자리 잡고 있다. 5월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걷다’, ‘이중섭은 죽었다’, ‘연애의 온도’ 3가지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생활의 필요성을 느끼긴 하지만 유독 미술엔 거리감을 느꼈던 청람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산뜻한 전시 구성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걷다 

다양한 작가들이 포착한 일상의 순간들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정갈하게 정리한 기획전이다. 특별한 미술지식이 없어도 각 계절에 따른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전시회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작품 속에 깊게 몰입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중섭은 죽었다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기획전이다. 이중섭은 평생 가난에 시달리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으나, 사후에 엄청난 조명을 받아 한국 미술계의 신화로서 일컬어지는 화가이다. 이 전시회는 그를 둘러싼 거품을 걷어내고 가족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충실한 가장이자 남편으로서의 ‘인간 이중섭’의 모습에 주목한다. 그가 머물렀던 장소들을 재현한 공간 구성과 각 장소에 머무르며 작품을 그릴 당시의 심리상태를 설명해주는 글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가 변화한 흐름을 느껴볼 수 있다.

 

연애의 온도.

연애가 시작되고 끝나기까지 사랑의 감정이 바뀌어가는 과정을 온도 변화에 빗대어 감성적으로 표현한 전시회이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지코의 ‘너는 나 나는 너’와 같은 대중가요와 함께 젊고 개성적인 작가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 연애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커플들은 현재진행형의 연애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의 성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고, 필자와 같은 솔로들은 과거, 혹은 앞으로의 연애에 대해 생각하며 감성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실 관람을 끝내고 3층으로 올라오면 야외공원과 함께 흥선대원군 별서 석파정을 둘러볼 수 있다. 원래 영의정 김흥근의 소유였던 석파정을 흥선대원군이 의도적으로 고종을 머물게 하여 그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비 오는 날의 석파정은 매우 아름다웠다. 넙적 바위 옆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과 수려한 건축물이 어우러진 사이를 홀로 느릿하게 걷다 보면, 왜 흥선대원군이 그토록 이곳을 욕심냈었는지 세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김서영 기자  takeoff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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