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1.13 수 21:47

[390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시민단체인가, 이익단체인가

황인수 기자l승인2016.05.09l수정2016.09.21 06:1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통칭 어버이연합)’이 최근 시위를 위해 탈북자들을 고용했다는 사실부터, 전경련과의 유착 관계, 국정원 및 청와대와 연결됐다는 증거까지 나오며 시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어버이 연합은 2006년 5월 8일 설립된 시민단체로, 주로 북한의 핵 실험 반대 및 한미 FTA의 비준 촉구 등의 시위 등을 전개해왔다. 다른 보수 단체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 어버이 연합은 다소 과격한 시위 내용과 방법으로 논란이 돼왔다. 예를 들면 국민의례를 하지 않는 시민단체를 공격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하거나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무죄를 선고한 판사 집 앞 시위, 세월호 진상 규명과 역사교과서 정상화 서명 운동을 하던 시민단체에게 막말과 폭력을 행사하는 등이였다.

이러한 행동들에 대해 일부 언론은 ‘어버이 연합이 정권·재벌의 사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했다. 실제로 어버이 연합은 판사의 집을 알아내 시위를 하거나, 집회를 열려는 곳마다 먼저 집회신고를 해서 집회를 차단하는 등의 행동을 취해왔다. 이러한 행동들은 일반인은 알 수 없는 정보들에 기반하기 때문에, 외부 조직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는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어버이 연합은 ‘노인들이 폐지를 판 돈’으로 운영된다고 밝혔으나, 어버이연합 간부들이 고급 음식점에 식사하러 갔다는 것이 포착되는 등 이상한 점들이 속속들이 발견됐다. 이후 시사저널은 16년 4월 11일에 어버이연합 관련 회계 장부를 입수했고, 19일 JTBC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통칭 전경련) 돈줄이 있다는 것을 보도했다.

그리고 4월 17일에 JTBC에서 재경향우회라는 단체가 돈을 지급했다고 발표했으며, 19일 전경련이 주요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 선교단체의 계좌가 사실상 어버이연합회 사무총장의 계좌로 사용됐는데, 그 계좌에 전경련 명의로 1억 2000만 원가량이 입금됐고, 다시 탈북단체와 어버이연합 쪽으로 출금됐다. 27일에는 어버이연합의 각종 친정부 집회 탈북자 동원은 물론이고 심지어 불법집회에 대한 벌금 납부에도 쓰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로 4월 11일에 시사저널에 보고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모두 39회의 세월호 반대 집회를 가졌고, 탈북단체와 연합에 탈북자들을 고용했다. 이때 일당 2만원을 받고 고용된 탈북자 수는 1259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어버이연합이 참여한 집회는 102회로, 세월호 반대 집회가 약 40%에 이르고 있다. 그러면서 알바 동원이 되어 정산이 월말에 한꺼번에 이뤄졌고, 그 결과 많을 경우 40만~50만원을 받아가는 사람도 생겨났다. 또한 집회가 한두 건이 아니다 보니 월말에 알바 비용으로만 지급되는 돈이 많게는 1700만원에 이르기도 했다. 그리고 이 같은 돈을 대부분 현금, 일부는 차명계좌를 이용하기도 지급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어버이 연합은 전경련에 돈을 받는 것을 인정했다. 실제로 한겨례와의 인터뷰에서 어버이 연합 관계자는 “1억 2천만 원 안 받았다고는 못 한다. 우리 인원이 200~300명 정도 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1억 2천만 원은 떡값 수준"이라고 밝혔다. 단 전경련의 자금지원은 2014년이 아닌 2012년부터 이어졌으며, 총 자금 지원량이 약 5억 2천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버이연합이 정부와 연관돼 있다는 것 역시 밝혀지며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시사저널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허현준 선임행정관은 어버이연합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공격하는 시위를 지시했다고 밝혀냈다. 21일에는 JTBC는 어버이연합의 외곽 조직인 '비전코리아'에 행정자치부가 3500만 원을 지원했다는 것까지 밝혀냈다. 비전코리아의 등기상 대표는 탈북어버이연합 대표인데, 이 대표는 어버이연합의 사무총장의 측근이자 집회 동원과 자금동원을 맡은 인물이기에 더욱 의혹이 짙어졌다. 더하여 ‘서울시 공무원 간첩 의혹 사건’때 발생한 국정원이 재판 증거를 조작하면서 탈북자 단체가 나섰는데, 이때 어버이연합이 그 활동비를 댔다는 진술도 밝혀냈다.

 


황인수 기자  his97@naver.com
<저작권자 © 한국교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인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이전홈페이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태성탑연로 250  |  대표전화: 043) 230-3340  |  Mail to: press@knue.ac.kr
발행인: 류희찬  |  주간: 손정주  |  편집국장: 박설희  |  편집실장: 김동건/전은진/정윤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설희
Copyright © 2019 한국교원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