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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호] 통합 청주시 출범 1년 3개월, 무엇이 달라졌나

상생발전 합의사항 대부분 시행돼, 경제·문화의 발전도 달성해 한건호 기자l승인2015.10.05l수정2016.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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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1일 통합 청주시가 출범했다. 1994년 1차 통합 시도 실패 이후 총 4번의 시도 끝에 진행된 청주시·청원군 통합은 청주시, 청원군 및 시민으로 구성된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이하 군민협의회)와 청주·청원통합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의회)가 이뤄냈다. 통합 이후 청주는 총 인구 84만 명, 자산규모 약 2조원에 달하는 도시로 거듭났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창원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주민이 중심 되는 축제 속의 통합 추진’이란 슬로건 아래 이뤄진 통합은 성공했다. 통합 청주시의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 청주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 통합 청주시가 탄생하기까지

역대 청원·청주 통합 추진 사례를 살펴보면 오랜 시간 동안 청원군의 반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차 통합 추진은 94년 정부 주도로 이뤄졌으나 청원군 주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기울어 무산됐다. 2005년에 이뤄진 2차 통합 추진 역시 청원군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2009년에는 주민투표 대신 의회 결정의 방법으로 이뤄졌으나 청원군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4차에 이르러서야 민선 5기(2010년 7월 1일부터 2014년 6월 30일까지) 내 통합을 목표로 한 통합 추진이 성공했다. 4차 통합 때 청원군은 주민투표로 청주시는 의회 결정으로 통합의 찬반여부를 결정했다.

긴 시간 동안 반대를 해온 청원군 주민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에는 군민협의회가 제시한 청원·청주 상생발전 합의사항의 역할이 컸다. 청원군과 청주시 통합에 ▲찬성 ▲반대 ▲중립의 의견을 지닌 군민 대표 33명(각각 11명)으로 구성된 군민협의회는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생발전 합의사항을 제시했다. ▲기획행정 ▲농업개발 ▲지역개발 ▲산업경제 ▲복지환경 5개의 분야에 75개의 세부사업이 제시됐고 시민협의회의 동의를 얻어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이종윤 전 청원군수가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청주시 상생협력담당관 황대성 주무관은 “군민협의회가 제시한 상생발전 합의사항에는 청원군에 상당 부분 유리한 정책들이 많았다”며 “이번 통합에 청원군 주민들의 찬성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 출범 1년 3개월째, 무엇을 이뤄냈나

 

분 야

이행 현황

완료종결

완료지속

추진 중

5개분야

75

14

47

14

기획행정

20

8

12

0

농업개발

10

0

6

4

지역개발

24

2

17

5

산업경제

10

2

5

3

복지환경

11

2

7

2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점은 바로 상생발전 합의사항의 이행 여부이다. 5개 분야에 걸쳐 총 75개의 세부사업으로 이뤄진 상생발전 합의사항의 진행 상황은 다음 표 1과 같다. 완료종결의 경우 세부사업 중 완전히 끝난 사업을 뜻하고 완료 지속은 1차적으로는 목표를 이뤘지만 사업의 성격상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이 중 주요 사업인 ‘12년간 전반기 의장 및 후반기 부의장 군 출신의원 선출’ 및 ‘통합시 출범 전 당초예산 대비 비율로 안배 및 통합 후 12년 유지’의 경우엔 모두 완료 및 완료 지속사업에 해당된다. 전자의 경우 군 출신의원인 김병국 의원이 시의장직을 수행하고 있고 후자는 옛 청원군 예산대비 농축산분야는 13.3%, 지역개발분야는 20.6% 증가한 모습을 보인다. ‘2개구청 군지역설치’건도 상당구청은 남일면 효천리, 흥덕구청은 강내면 사인리에 지어진다.

경제적 성과로는 270여 개의 민간 업체로부터 2조 2천17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동안 6,849명의 고용 창출 실적을 냈다.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기업도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하며 1,400억원의 투자유치 및 46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청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은 한국·중국·일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일본은 니가타, 중국은 칭다오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주시가 최근 청원군과 통합하여 중부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교육도시·직지의 도시·공예비엔날레 개최 도시로서의 문화브랜드인 점을 감안해 청주를 문화도시로 선정했음을 밝혔다.

 

 

◇ 청주가 나아갈 방향

통합 청주시가 제시한 통합으로 기대되는 효과 및 나아갈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청주·청원의 성장잠재력을 배가시켜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대전광역시 ▲세종시 ▲통합 청주시 ▲천안권을 주축으로 형성되는 메트로폴리스의 견인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종시 ▲오송 의료복합단지 ▲오창 과학단지 ▲청주산업단지 간의 협력을 통해 중부권 경제 활성화에 앞장 설 것을 밝혔다. 이에 황대성 주무관은 “중부권에서 청주는 천안시, 세종시와 경쟁하는 한편 협력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 도시로써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는 것 역시 청주시가 나아갈 방향이다”라며 경제뿐 아니라 문화면에서의 발전 역시 중요함을 역설했다.

 

통합 후 지난 약 1년여의 시간은 청주시가 변화를 드러내기엔 너무 짧다는 의견도 있다. 황대성 주무관은 “청주시에서는 지난 1주년을 맞이해 충북 발전 연구원에 1년간의 변화나 성과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으나 1년이란 시간은 도시의 변화를 감지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란 답변을 들었다”며 통합 청주시에 대한 성급한 평가는 자제해야한다고 밝혔다. 청주·청원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이뤄진 통합인 만큼 앞으로의 지속적인 피드백 및 보완은 필요해 보인다.

 

 

 


한건호 기자  hgh7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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