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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시 가작] 할머니와 난과 태양

임휘(기술교육09)l승인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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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난과 태양

 

임휘

 

 

화분에 교태로이 얹혀있던 볼품없는 난초를,

어리던 누나가 살짝 들어올렸다.

 

-‘콩나물’이다

 

할머니 한평생 기다려온 난초꽃이

채 피기도 전에 ‘콩나물’이다.

 

십년에 한번 보인다는

비싼 이놈은,

 

우리 할머니 칠십 평생 안 보여주던 그 잘난 얼굴을,

바탕 하-얀, 어느 구름 속에 비추려고,

우리 할머니 살포시 모시어 갔구나.

 

새 하얀 할머니 살결이,

새 하얀 구름 속에 숨어서 보이진 않겠지만,

 

구름, 사이사이로 따뜻한 너의 꽃잎들이 피는 데라면,

어디든 우리 할머니 옆에 있다 믿어도 될까?

 

나랑 우리 누나랑

밝게 뜬 구름 볼 때,

너의 있음이 위안이 되어 비춘다.


임휘(기술교육09)  knue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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