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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호] 한국교원대를 벗어나 한국교원대를 빛내는 길로

박지란 기자l승인2014.10.20l수정2015.03.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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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 10. 20.

컴퓨터교육과 10 박태현 학우

1.<Q> 큰 상(미래창조과학부 주관 대회 대상) 받으신 게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대회에서 받은 상인지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A>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한 대회였는데, 하노이의 탑과 같이 특이한 수학문제를 푸는 대회였어요. 교수님이 추천해주셔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밍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해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13학번 학우와 함께 나가게 되었습니다. 문제 형식은 큰 문제 다섯 개에, 각각 작은 문제 세 문제 정도가 달려있었어요. 얼떨결에 큰 상을 타게 돼서 좋았습니다.

2.<Q> 임용시험이 아닌 프로그래밍 쪽으로 공부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교원양성대학인 우리학교에서 특별한 진로를 선택한 계기가 있었나요?
<A> 원래 하고 싶던 공부가 공학 쪽이었어요. 전역할 쯤에 공부하고 싶은 분야 쪽을 찾아봤어요. 그리고 군대를 다녀온 작년 여름부터 개발 쪽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직접 공부하고 싶은 교육기반을 찾았습니다. SK 플래닛에 앱(App,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교육과정이 있거든요. 그곳에서 공부하면서 아이폰 앱을 만들어봤어요.

3.<Q> 지금은 어떻게 공부하고 계세요?
<A>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을 하고 있어요. 대학생들이 삼성이 지원해주는 장소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개발을 하는 곳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사범계열이니까 나중에 취직할 때 면접을 봐도 특별한 이력이 없으면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았어요. 또, 개발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서 여기에 지원했습니다.

4.<Q> 발명하신 앱도 있나요?
<A> 상용화된 것 중에는 채팅 앱도 있고, 중고나라 시세 분석기라는 앱이 있어요. 중고품을 파는 중고나라 사이트의 시세를 분석해주는 앱이죠. 이 앱 같은 경우에 앱스토어 100위까지 오른 적도 있어요. 그 외에도 리듬게임처럼 피아노를 배우는 앱을 발명하기도 했고요. 동영상 포토샵이라고 한 번 사람을 인식하면 끝까지 그 사람을 영상 속에서 따라가면서 포토샵을 해주는 앱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5.<Q> 직접 발명하신 앱을 들어보니 대단하시네요. 혹시 본인처럼 임용시험이 아닌 길을 꿈꾸거나, 다른 길을 고민을 하고 있는 학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 취업하는 거 어렵다고들 하시지만 그게 안 찾아봐서 어려운 거거든요. 졸업하고 나서 취직을 하려고하면 어려워요. 대학생 때 취직을 하려고 하면 대학생들만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거든요. ‘우리학교라서 안 된다’ 이런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KBS방송 기자 옥유정 동문

1.<Q> 방송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A> 교원대가 생긴 이유가 더 좋은 교사를 양성해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대학이라고 생각해서 교사가 되고자 교원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입학 후 임용시험의 이해할 수 없는 점을 발견했다. 임용시험은 소수점 단위의 점수로 합격이 좌우된다. 좋은 교사를 양성하겠다고 모두 교육과 관련된 수업을 듣게 하고서, 교사 T.O는 우리학교 학생들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이 나랑 맞을까라는 생각에 회의감도 들었다. 정년퇴임할 때까지 1년 365일 똑같은 일을 반복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진짜로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고민을 하게 됐다. 그 이후 삶의 목표가 사라져 심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책에 많이 의지하고 내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글 쓰는 직업을 가지겠다고 결심했다. 글 쓰는 직업 중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 보니 주위에 힘든 이야기를 실은 기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힘드니까 주위에 힘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그 고통에 공감하게 됐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로 이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기자가 되고자 했다.

2.<Q> 방송기자 준비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A> 기자 준비 과정은 힘들었다. 선배 중에 기자가 된 사람도 없었고 정보도 너무 없었다. 부모님조차 내가 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따라서 부모님께 기자 준비로 기대고 싶지도 않았고 부담을 주기도 싫었다. 그래서 독학을 하며 인터넷 카페에서 기자스터디를 구해 함께 스터디를 했다. 결국 2012년 KBS본사에 사회부 방송기자로 들어가게 됐다.

3.<Q> 방송기자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방송기사는 생생한 중계가 생명이다. 그래서 방송기자는 협업이 중요하다. 방송기자는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취재기자, 촬영기자, 오디오기자, 운전기자가 한 팀이 돼 일을 한다. 기사마다 팀은 계속 바뀌지만 같이 짧은 시간 안에 취재를 끝내야 한다. 그래서 어느 팀을 만나든 잘 협업할 수 있어야한다. 이 취재팀과 함께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어디에 가면 뭘 찍을 수 있고 어디에 가면 누구를 만날 수 있는지 파악하고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미리 고민을 해야 한다. 이것이 모든 취재의 시작이다.  

4.<Q> 이제껏 한 취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가 있으십니까?
<A> '옥살이도 억울한데 무죄 뒤 보상도 '나몰라라’’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이 피해자는 강도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 피해자는 조사 당시 본인이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죄 판결과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그래서 피해자는 2달 동안 옥살이를 했다. 감옥에서 나온 피해자가 억울함을 지우지 못해 재심을 신청했는데,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이 났다. 이미 피해자는 옥살이를 했기 때문에, 국가에서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줘야 하는데, 그 보상금이 피해자에게 지급이 안됐다. 이 기사가 나간 이후 당사자와는 연락하지 못했지만 추적 60분에서 이러한 내용을 심층 취재해서 다뤘다. 당시 뿌듯하기도 했지만 추적 60분이 했던 것처럼 조금 더 심층적으로 다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5.<Q>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전해주시고자 하는 말씀이 있으십니까?
<A> 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교원대 학생들은 정말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시야를 넓히고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이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하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교사는 하나의 우주라고 이야기 되는데, 이 교사를 통한 아이들이 나중에 얼마나 다양한 일을 하겠는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할 아이들의 우주가 될 교원대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경험이 있는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 다른 직업을 가지든, 교사가 되든 정말 많고 다양한 경험을 해 봤으면 좋겠다.


박지란 기자  jirah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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