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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호/30주년 기념 인터뷰] 교수·동문 대표

한국교원대신문l승인2014.11.03l수정2015.04.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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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4. 11. 3.

  30주년을 맞이해 우리학교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소회를 들어보기로 했다. 저번 호에 만났던 학생 대표, 직원 대표에 이어 이번 호에는 교수 대표, 동문 대표와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다음은 공통된 질문 사항이다.

Q1. 우리학교가 30주년을 맞았다. 소회가 어떠한가?
Q2. 재직 중에 교내에서 일어났던 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인가?
Q3. 학생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학교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Q4. 30주년을 맞이한 우리학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Q5.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 교수 대표 -
문윤섭(교수협의회 의장), 인터뷰/ 박성희 기자

A1.  한국교원대 30주년을 맞아 우리 대학교가 한국교육의 중심으로서 큰 스승의 길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 대학 주변 환경 여건들이 보다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개되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라 생각합한다. 한국교원대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학교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A2.  처음 대학 후문에 들어섰을 때 우리대학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잘 꾸며진 교정과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열심히 하리라 마음먹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지금도 학교에 들어서면 언제나 그 때 느낌이 들어 즐겁다. 제직 중 가장 인상 깊은 던 일은 제가 교수협의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대학에 봉사할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처음과는 달리 봉사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보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과 연구 사회봉사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힘들었지만 일정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갈 때 마다 봉사의 즐거움을 맛봤다. 특히 대학 인원감축과 학과 통폐합의 대학구조조정 과정에서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하나된 힘으로 대학 구성원 간에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 내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그리고 교원 성과 연봉제와 관련하여서는 교수님들간 지나친 경쟁논리와 함께 노력을 해도 등급이 잘 변하지 않는 부당함을 철회하고자 광화문 광장과 교육부 건물 앞에서 거리 행진을 했던 때였던 것 같다. 이 일은 지금도 노력 중에 진행되고 있으며 그동안의 노력 결실로 국회 국정 감사 때 교육부, 기재부, 국회 교문위가 성과 연봉제 철회관련 다시 재협의하기로 하였다는 사실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끊임없는 대화와 모든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타협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룩해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A3.  우리대학은 교원양성, 교원연수, 교육연구를 위한 특수목적대학으로서 재학생수가 적어 재정 자립도가 매우 낮다는 사실이다. 또한 계속해서 학령인구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임용고사 선발 인원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종합대학으로서 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학생수가 일정 수 이상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나 사회에서는 대학 통폐합 및 법인화 주장뿐만 아니라 교육 혁신이란 문구 하에 대학구조조정을 통해 우리대학의 규모를 축소하려고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입이다. 하지만 상기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은 지금까지 국내 유일의 종합 교원 양성대학으로서 그 면모를 자랑하여 왔고 그동안 우리 대학을 졸업한 선배 선생님과 모든 구성원의 노력 덕분에 한국교육의 중심의 특성화를 이룩했다는 사실이다. 행정수도가 우리 곁으로 다가 왔고 그로 인해 주변 교육관련 기관이 우리대학 중심으로 모여들고 있어 미래 우리대학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하겠다.     

A4.  그동안 한국교원대는 교원양성, 교원연수, 교육연구 중심의 3대 기능을 축으로 교원교육의 종합적인 균형 발전을 통한 한국 교육 중심 대학으로서 면모를 갖춰왔다. 하지만 변화하는 교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탓인지 종합교원양성대학으로서 존재감이 이전보다 줄고 책임감만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으로부터 우리대학이 어디에 있느냐? 무슨 일을 주로 하느냐? 학생들이 100% 교사로 취직되느냐? 등의 질문을 받게 될 때 마다 더욱 그렇다는 느낌이 들었다. 따라서 3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원대가 추구해야할 방향은 우리 대학의 존재감을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사회가 진정 원하는 교원을 양성·연수시켜 한국교육변화뿐만 아니라 글로벌교육변화를 선도하는 100년 교육의 큰 스승을 길러내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교시인 사랑, 신뢰, 인내를 구성원 모두가 기억하고,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가 진정 바라는 교육관련 행복과 희망이 무엇인지 구체화하여 이를 인식하며, 현재 잘하고 있는 것(제도, 정책 등)은 유지하고 과거 잘했던 것은 재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 대학 주변의 여건을 고려할 때 인근 교육기관과의 교육 연구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협력 강화와 유·초·중등 교원 풀제 등은 우리 대학 장기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학교 행정 당국이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하여 하루 빨리 정착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끝으로 구성원 모두의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이를 수렴하여 우리대학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 대학은 진정 지속가능발전대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A5.  개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새로운 각오로 다가오는 미래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 자산 1호는 교육 역량이 우수한 학생들이 타 어느 대학보다도 많다는 사실이다. 특별히 유․초․중등 전공자들이 한곳에 모여 다양한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예비 교사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교육 경험이 절실한 때이다. 특정 전공에만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전공과 교양을 경험하여 교육의 참맛을 아는 것이 절실한 것 같다. 어느 곳에 가든지 유비쿼터스와 같이 미래 학생들을 척척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유능한 교사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오래해서인지 너그러움과 나눠줌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된다.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질책이나 비판보다는 용기와 칭찬을, 그리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어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고 가르치기와 인내를 잘하며 구성원 간 서로 신뢰하는 참 뜻을 품은 진정한 스승이 되기를 바란다.

- 동문 대표 -
김동진(총동문회 회장), 인터뷰/ 박지란 기자

A1.  동문들의 현황을 동문회장으로서 보았을 때,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동문들이 입지를 튼튼히 굳히고, 성공적인 위치에 가있었다. 우리 학교에서 추구했던 교육적 이상을 현실에서 잘 뿌리를 내려서 확립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홈커밍데이 준비를 위해서 7월 초에 현장에 있는 동문들에게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동문들이 각 지역에서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게 됐고, 총동문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교원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하게 됐다. 또한 대부분의 동문들이 동문회 활동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각자 맡은 일이 있어 바쁘기 때문에 나서서 동문회 활동을 할 수 없으나, 누군가가 해준다면 참 고마울 것 같다는 표현을 많이 해줬다. 현장에서 동물들로부터 환대를 받으면서 동문들이 바라는 바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우리학교는 30주년이 됐다. 30주년이라고 하는 시기는 청년기를 넘어서 장년기로 가는 중요한 시기다. 개인사에서 30살을 맞은 사람은 완전히 성장하여 자신을 키워준 부모에게 감사하는 표현을 하고, 30주년을 맞는 각 학교에서는 대개 학교를 키워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은하는 공식적인 행사를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동문들이 이번 30주년행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잘 해야 된다고 말해줬다. 총동문회장으로서 다른 동문들의 그런 염원을 알기에 30주년 행사를 잘 치르고 싶다.

A2.  동문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9월 30일에 있었던 모임에서 했던 미친개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1987에서 88년도 쯤 R.O.T.C 내에 있었던 이야기인데, 훈육관 중에 학생들에게 비정상적인 훈육을 해서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학생들을 두드려 패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이름 대신 성을 붙어 김‘송장’, 박‘송장’ 이런 식으로 부르는 사람이었다. 우리 학생들은 비정상적인 훈육에 반발하여 R.O.T.C를 해체하자고 회의를 하여 학군단장과 총장에게 보고를 했다. 결국 당시의 학군단장이 비정상적인 교육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잘 마무리됐다. 우리학교가 추구하는 이념과 전혀 다른 방향의 교육을 하는 훈육관이 상당한 기간 동안 독재 같은 교육을 했던 것이 충격이었다.

A3.  교원대라서 특혜를 더 받아야 하는 이유도, 억압을 더 받아야 할 이유도 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여기서 기회라는 것은 능력에 의해서 실현되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기회는 사회적·제도적으로 실현되는데 절대 공짜로 주어지는 법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본인이 참여한 만큼 주어지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시민이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시행된다.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참여하는 시민위주로 가치가 배분되고, 결정된다.
  교원대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교원대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선물을 해주지는 않는다. 교원대 몫은 교원대 사람들이 직접 요구하고, 차지하려고 할 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교원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교원대 사람들이 스스로 포기하고, 스스로 참여하지 않는 데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A4.  우리학교가 가장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은 민주주의이고, 민주주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자주성이다. 교원대인에 의한 자주적인 학문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게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교원대가 설립된 것은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여 현장에 투입하고, 현장에서의 경험을 학문으로써 자주적으로 재정립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초의 설립목표대로 교사를 양성하고, 그 교사들이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자주적으로 새롭게 학문으로 만드는 것이 교원대가 해야 할 일이다. 교육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주적인 연구 역량을 통해서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민주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특정한 누구에게 맞서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가진 정당성을 확실하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정체성(identity)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총동문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A5.  우리학교 출신들은 뭐든지 열심히 한다. 임용고사도 많이 합격하고 있고, 합격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다. 하지만 자신의 참여가 있어야 자신에게 권리와 행복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쉬운 것이 교원대 사람들은 항상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권리를 마련해서 가져다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참정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신이 당면하는 문제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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