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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호/사회] 90년생 개미가 온다

코로나19 속 20대 주식 투자 크게 늘어나 이도빈 기자l승인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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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 속에서 유례없는 20대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열풍이 눈에 띈다. 이전까지 주식시장에서 주류가 아니었던 20대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한 축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130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힘으로 급속히 회복되었다. 공모주 청약에도 개미들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에 모인 일반 청약 증거금은 150조 원을 넘어선다.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는 30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이고, 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에는 약 60조 원이 몰렸다.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청약도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 예상된다.

 

◇ 90년생 개미가 온다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 중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20대 개인 투자자들이다. 지금까지 20대는 주식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왔지만, 올해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새로 개설된 420만개의 주식 계좌 중 20대의 비중은 30%에 가깝다. 20대의 주식투자는 이전까지 증권시장의 주축이던 40·50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많은 자본을 바탕으로 우량주에 주로 투자하는 40·50대와는 다르게 자본이 부족한 20대들의 투자는 등락폭이 큰 테마주와 바이오주 위주로 이루어지고, 단타(짧은 기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투자) 성향이 강해 큰 회전율을 보인다.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에도 20대는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신용융자를 받거나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신용공여 잔액은 약 17조 원으로 지난해 말의 13조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 20대, 왜 주식 투자를 하는가?

20대의 주식 열풍에는 여러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올해 9월 한국경제신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남녀의 주식투자 동기 중 33%는 ‘근로소득만으로 자산증식 및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이어지는 30%는 ‘초저금리로 예적금이 무의미해져 주식투자에 나섰다’였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어서는 지금, 부동산 투자는 20대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초저금리 시대에서 저축, 적금을 통한 재산 증식은 불가능해보이기도 한다. 부모세대에 볼 수 있었던 고금리 적금 등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미국 중앙은행의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이후 0%대 금리를 이어나가겠다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시작할 수 있고,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시장에 많은 20대들의 관심이 모이는 것이다.

 

◇ 20대의 주식 투자, 걱정은 없는가?

이러한 20대의 주식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9월 23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의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투자자들에게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에 대해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빚투 열풍 속 20대의 신용 대출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8월12일 미래통합당 윤두현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신용공여는 올해 1월 대비 20% 넘게 늘어, 10%대의 증가폭을 보인 30·40대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인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빚투는 큰 이득을 가져올 가능성과 동시에 리스크 또한 크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거친 후 투자가 필요하다.

 

◇ 학우들은 주식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한 학우는 "과거에는 재태크가 선택이었지만, 이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본의 정상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만 한다. 주식은 가장 보편적인 투자의 방법이며, 대학생 신분에서 적은 돈으로도 쉽게 연습할 수 있기에 많은 대학생이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보(물리교육·19)학우는 “이제는 젊은 나이부터 재테크에 분명한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어야할 시대가 왔고, 주식은 그 중에서도 제일 진입장벽이 낮기에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며 “주식은 도박이 아닌 투자이기에 20대들도 남들이 하는 걸 따라서, 순간의 이익만 노리는 것이 아닌 주식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도빈 기자  1domingo@blue.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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