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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호/보도] 인스타 디엠 상습범, 보이지 않아도 주시는 계속되어야

정예인 기자l승인2020.09.28l수정2020.09.2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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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군가가 우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쾌한 내용의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이하 디엠)를 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피해 사례를 조사하였고, 상황 정리 후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9월 15일 우리학교 에브리타임에 최초 제보를 시작으로, 바로 다음 날인 16일 청람광장에 피해 사실을 제보하는 글이 올라왔다. 누군가 우리학교 학생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 상습적으로 불쾌한 디엠을 보내고 있으며, 피해를 본 학생이 한둘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연이은 9월 19일, 상습적으로 DM을 보내는 범인이 우리학교 근처에서 활동하는 것 같다는 전황이 청람광장에 게시되었다. 총학생회 문의 창구를 통해 해당 사건을 파악한 총학생회는 인스타그램 디엠 피해 사례 조사에 나섰다.

9월 19일에서 21일 사이 학우들에게서 총 21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그중 각각 2건(불건전 만남 제의, 이상한 오픈 카톡)을 제외한 19건이 공통된 사건으로 분류되었다. 피해 사례를 종합했을 때, 범인은 ‘sung_pil1827’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했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였다. 우선,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우신’이라는 수식어로 학생들의 이름을 언급하는 디엠을 보낸다. 그리고 디엠을 읽지 않을 시 계속해서 디엠을 보내거나 학우들의 게시글에 댓글을 다는 행동을 반복한다. 상대를 부를 때 이상한 호칭을 사용하고, 자신을 노예, 혹은 하인으로 삼아달라는 등 불쾌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주된 범행 수법이다.

총학생회는 해당 사건을 파악한 후, 경찰에 수사 가능 여부를 묻고 대응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우선, ‘금전적 요구나 실제 만남을 통한 직접적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기에 수사는 어렵다’는 것이 경찰 측의 일차적인 입장이었다.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총학생회 차원의 단체 고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처벌을 원한다면 개인별 고소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별 고소가 진행된다면 인스타그램 사이트의 협조가 필요한데, 인스타그램이 미국 회사인 점에 따라 수사 결정 여부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어려움도 있다.

범행 계정을 차단하여 연이은 피해를 막을 수는 있지만, 인스타그램 계정은 쉽게 삭제하거나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범행 계정을 차단했어도 제2의 범행 계정을 통해 동일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범인은 학생들의 개인 정보를 파악하고 있기에, 계정을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불안감은 여전할 수밖에 없다. 범인이 학교 근처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비록 범인이 직접적, 가시적인 피해를 입히진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불러온 불쾌감의 지속성은 측정이 어려울 정도다. 우리학교 구성원들의 안전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보이지 않는 범인’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정예인 기자  112yenj@blue.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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