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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호/오늘의 청람] 학생자치를 위해 걸어온 대학원 총학생회장을 만나다

이희진, 한주안 기자l승인2020.06.15l수정2020.06.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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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는 학부생을 대표하는 학부 총학생회와 더불어 대학원생을 대표하는 대학원생 총학생회가 있다. 대학원 총학생회는 대학원생을 대변하여 학생 자치와 민주적인 대학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오늘의 청람에서는 지난 5년간 대학원 총학생회에 몸담아 학생들을 위해 노력해 온 김민창 대학원 총학생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현 대학원 총학생회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학원 총학생회장 김민창입니다. 총학생회는, 학칙과 법으로 보장된 ‘민주적인 학생자치기구’입니다. 총학은, 최우선으로 학생들 복지 편익 증진을 위해 고민하며, 더불어 학교발전과 공익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는 대학원생 대표조직입니다. 33대 우리학교 대학원 총학생회는, 2019년 11월 학생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자치기구입니다. 약 85% 찬성표를 얻고 선출되었습니다.

 

◇ 지금까지 총학생회의 일원으로 일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약 5년 전, 도서관 사물함 배정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분들의 뒷모습을 보며 총학생회에 들어왔습니다. 30칸 사물함부터 늘리고, 배정시스템도 바꿔야 한다는 것이 당시 생각이었습니다. 막상 총학생회에 들어와 보니, 무엇 하나 바꾸기란 쉽지 않았습니다.지난 5년 동안 적게는 1400명, 많게는 3000명 대표기구 일원으로서 대학정치에 몸담았습니다. 저를 아끼셨던 교수님과 주변 대학원생들, 친구들은 그런 일 굳이 왜 하냐고 물었습니다. 소모적이고 골치 아픈 곳에 시간 낭비 말고, 개인적인 학업과 자신의 인생을 위해 시간을 보내라며, 성공의 비법은 ‘선택과 집중’에 있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보냈습니다. 
바보의 욕심이었는지, 저는 두 가지를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결과는 처참히 실패했습니다. 개인 전화로 총학생회 업무를 추진하였고 단체 문자 전송을 진행한 탓에 수시로 개별전화/문자 업무로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또 내부 갈등은 극에 달해서 회의 때마다 줄곧 싸우기 일쑤였습니다. 학업과 총학 업무 둘 다 지지부진했고, 몸도 마음도 함께 지쳐갔습니다. 실제로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렸고, 초기우울증에 대인기피증, 중증 탈모까지 경험했습니다. 
총학생회 부서 차장, 부장, 부회장을 거쳐 어느덧 총학 5년 차 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남모르게 힘든 시간을 보내왔지만, 만나온 한분 한분께 성실히 봉사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지금도 학교 일이라면 본가에서 곧장 학교에 올라올 만큼, 늘 초심과 열정 잃지 않았습니다. 자다가도 업무 전화가 오면, 각성상태로 초집중하여 업무에 임합니다. 회계 명세도 사전 공문 결제방식과 근거자료 증빙, 학교 감사와 감찰, 회비 환불, 과오납금 전액 변제, 회원공개제도를 통해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작은 일에도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중점을 두고 이뤄나가고 싶으신 일이 있나요?

학교가 세 가지 방면에서 더 좋아졌으면 합니다.

첫째, 학우분들이 통학 여건, 상주 여건이 좋은 캠퍼스였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무척 감사하게도 통학 셔틀버스도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나 평일 셔틀 운행과는 별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기차역 조치원역/오송역과 한국교원대 간 버스 노선이 부재한 것은 여전히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오송 조치원역은 우리학교와 불과 4km, 8km 거리에 있는 주요 교통시설인데, 한국교육의 메카이자 충북의 자랑인 한국교원대와 두 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전무하다는 것은 오래된 문제의식이었습니다.

둘째, 노후화된 시설이 교체되는 등 학교 시설물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년 된 차가 수리할 곳이 엄청 많아지듯, 30년 된 학교라 건물 곳곳에 노후화 현상은 당연히 많을 것입니다. 보직교수님과 학교 교직원분들의 노력 덕분에 미래도서관 신축, 구도서관과 교수회관 리모델링 등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되었고 진행될 예정임은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종합대학에 비해 재정적 지원 규모도 부족한 점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감하게 시설 투자비를 늘리고, 우선 집행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Goldstar 에어컨들을 쓰고 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설개선에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폐쇄적인 행정편의주의, 파워엘리트주의, 무사안일주의보다는 열린 민주적인 협의체 구성에 관심을 두고 학내구성원 인권보장에 더욱 힘써나가면 더 좋겠습니다.

예컨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이 배제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학(원)생들의 생각은 철없고 수준이 낮다는 선민의식, 자기우월감, 파워엘리트의식에 빠진 대학조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학생 여론 청취나 공청회 과정을 귀찮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더욱 나은 행정정책을 만들기 위하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한 번이라도 학생자치회에 의견을 묻고, 교육 주체인 학생구성원들의 생각도 합리적으로 검토한다면 본교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높고 힘 있는 위치에서도 갑질을 일삼지 않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겸손한 자세를 자처하고, 경청하고 수용할 줄 아는 민주적인 리더십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포용적인 배려문화, 상호인권존중 문화를 바라봅니다.

 

◇ 마지막으로 대학원생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총학생회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학생자치기구에 관심 가져주시고, 지금처럼 함께 학교 발전과 그 구성원들을 위한 길을 함께 고민해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학생자치기구를 잘 이끌어 민주적인 리더분이 꼭 나와주길 기대합니다. 임원진 모집 문의는 밴드를 통해 상시진행하고 있으며, 차기 총학 선거는 올해 11월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33대 총학 밴드, 안내 문자, 사전 공고문을 참고 바랍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희진, 한주안 기자  huijin@blue.knue.ac.kr, juan@blue.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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