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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호/교육탑] 초·중·고 등교 개학 시작

등교 개학 후 확진자 발생, 교내방역 현장은? 양세정 기자l승인2020.06.01l수정2020.06.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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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5월 27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 2학년, 유치원생이 개학했다. 학년별로 순차적인 개학을 통해 6월 8일까지 전 학년의 등교 개학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지역 감염의 확산뿐 아니라 교내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등교 개학을 취소하는 학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 등교 개학 후 고3 확진자 발생

지난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 1차 등교 개학 후 가장 먼저 등교 개학을 중단한 지역은 인천이었다. 이날 새벽 노래방을 방문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인천시 내 학교들에 신속한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인천시 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절반가량인 1만 3000명이 등교를 했다가 1교시가 끝나고 귀가를 하는 혼란을 겪어야 했다. 5월 21일에는 대구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을 받은 학생은 기숙사 입사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였던 이 학생은 20일 학교에서 모든 일과를 수행했다.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학교는 곧바로 학교를 폐쇄했다. 해당 학교는 코로나 사태 후 기숙사를 4인 1실에서 1인 1실로 전환한 상태였고, 확진을 받은 학생도 마스크를 종일 쓰고 있었다고 대구시교육청은 밝혔다. 해당 학교는 5월 27일 추가 확진이 없자 등교를 재개했다. 고2, 중3, 초1, 2학년과 유치원이 개학했던 2차 등교 개학이 시작된 27일에는 대구와 서울에서 각각 고등학교 3학년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 학생 모두 20일에 등교했지만, 기침 증상을 보여 하교했다. 이후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자택에 머물다 검사를 받았지만, 대구의 학생은 여전히 기침 증상이 있는 상태로 25일 다시 등교했다가 교내 격리 관찰실로 옮겨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학생이 등교하지 않던 기간과 코로나 검진을 받은 직후에도 당구장에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방문한 것이 알려져 대구시교육청은 인근 5개교까지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5월 29일 오전 기준 등교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학생은 등교 전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생을 제외하고 총 3명이며, 감염확산 우려로 등교수업을 조정한 학교는 830곳이다. 앞으로도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의 방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등교를 시작한 교육현장의 반응은?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가장 먼저 등교 개학을 시작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여러 학생, 학부모들이 대학입시와 가장 가까운 학년인 만큼 대면 수업이 절실했다고 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이어졌다. 한 학생은 가장 힘든 점으로 마스크 착용을 꼽았다. 장시간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규정으로 두통이 발생해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다른 학교의 학생도 이러한 불편함으로 다수의 학생이 입까지만 마스크를 쓰고, 오후에는 벗는 학생들까지 있다고 전했다. 교사들도 마스크를 쓴 채로 수업을 하다 보니 숨이 차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러한 현장 반응에 교육부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지만, 더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바로 거리 두기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은 한 교사는 “선생님들이 계속 지도하고, 이전보다 개인위생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만, 거리 두기의 경우에는 학교라는 공간의 특수성, 그리고 청소년기 아이들끼리의 일상적인 상호작용의 특징 등으로 인해 철저하게 유지되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학생들이 대부분 시간에는 마스크를 끼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치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채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 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하며 화장실 사용 등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규제도 필요함을 말했다. 지난 20일에는 한 고등학교 보건교사가 정확한 규정 없이 보건교사를 비롯한 교사들의 재량으로 학교 방역 지도에 애쓰는 어려움에 관한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게시하기도 했다.

 

◇ 등교 후 끊이지 않는 감염에 교육부 대책은?

교육부는 코로나19의 감염전파 양상이 불확실하고, 현재까지 정부의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등교수업을 무한정 미루지 않고 대면 등교를 선택했다. 그러나 등교가 시작한 이후에 학교 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교내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교육부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먼저 5월 24일 교육부는 등교수업 관련 대책 방안 발표에서 학교에서 학생 확진 소식을 늦게 전달받은 사례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 교육청과 학교가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활한 수업과 안전지도를 위해 교원 업무경감 방안도 발표했다. 학교 방역 인력 지원도 확대하여 방과 후 학교 강사, 퇴직 교원, 시간 강사 등 3만여 명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27일에는 학교 방역 대응지침을 변경하여 보호자 연락을 하지 않고도 119신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수정했으며, 하교 후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금지하는 항목을 신설했다. 마스크 착용 수칙도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하거나 두통이나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수정했다. 29일에는 등교수업 지침 강화 브리핑에서 기존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내의 학생만 등교하도록 한 것에서 고등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는 3분의 1 이내만 등교하도록 변경하고,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위의 지침들을 발표하면서 반복적으로 학생 스스로 학교방역수칙을 꼭 실천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강력히 당부했다. 등교 개학 이후에도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양세정 기자  bay0325@blue.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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