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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호/컬쳐노트] 조선을 뒤흔들었던 역병

김다은 기자l승인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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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을 먹고 죽은 자들이 되살아남으로 인해 생지옥으로 변해버린 조선을 담은 드라마, ‘킹덤’ 실제 조선 현실 속에서도 킹덤만큼 무서운 역병이 전국을 휩쓸었던 적이 있었다. 과연 어떤 전염병이 조선을 휩쓸고, 이에 대해 우리조상들은 어떻게 대처했을지 알아보자.
 

◇ 조선시대에는 어떤 전염병이?

[호열자(호열랄)]

: 호열자는 콜레라의 별칭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되며, 구토·설사를 반복하다 탈수 증세를 보이고 혈압과 체온이 떨어져 검푸른 피부를 띄며 죽게 되는 병이다. 이는 인도 뱅골지방의 풍토병으로, 영국이 식민지 개척·교역을 위해 만든 다양한 육로·해상로를 통해 세계적인 전염병이 된다. 조선도 콜레라를 피해갈 수 없었다. 콜레라의 치사율은 50~60%로 굉장히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콜레라가 몸에 쥐 귀신이 들어와 생긴 병인 ‘쥐통’이라고 생각해 문에 고양이 그림을 붙였다.

[천연두]

: 천연두는 두창·손님·마마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두창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증으로, 고열·오한·두통이 나타나며 붉고 작은 반점 모양의 피부발진이 퍼지고 그곳에 곰보라는 흉터가 생기게 된다. 천연두는 20세기에도 3~5억 내외의 사람들을 사망시킬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었다. 이에 지석영은 천연두를 예방할 수 있는 종두법을 국내에 도입했고, 이를 통해 쌓은 경험과 지식을 종합하여 「우두신설」이라는 책을 썼다.

 

◇ 우리조상은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우리조상의 전염병 대처법은 ‘의서’를 보면 알 수 있다. 한양에는 활인서와 혜민국 등의 의료기관들이 있었지만, 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포함한 수많은 백성들을 치료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선은 의서 수입·편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의서 중에서도 전염병만을 다룬 의서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우두신설(지석영)」 : 우리나라 최초의 종두법을 다룬 의서로, 우두의 시종 및 치료, 두묘의 제조와 종우의 사육법 등 치료법이 간단하고 명료하게 서술되어 있다.

「신찬벽온방(허준)」 : 1612년 조선 전국에 온역(발진티푸스로 추정)이 퍼지자 광해군의 명으로 허준은 온역의 치료·예방을 위한 온역 전용 의서를 펴낸다. 백성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허준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와 간단한 습관을 이용하여 예방법과 치료법을 연구하였다. 허준은 사회적 협력과 사소한 실천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고 나타냈다. 

우리 조상들이 전염병을 이겨낸 데에는 의서도 큰 역할을 했지만, 방역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최선을 다했던 백성들의 공로도 크다. 백성들은 전염병 예방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함께, 나부터 정신’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조선시대 전염병과 이를 대처한 조상들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위에서 보았듯이, 전염병 극복에 있어 나부터의 실천에서 함께의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새 도끼자루를 만들 때에는 헌 도끼자루를 표준으로 삼고, 뒷 수레는 앞 수레를 거울삼아 경계한다.’라는 말이 있다. 과거를 발판삼아 현재 나아가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경계해야 한다. 역사 속에 전염병을 극복하는 조상들의 자세는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적 연대와 협력이었다. 이를 거울삼아 코로나 19 또한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김다은 기자  allsilver57@blue.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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