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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호/사무사] 잊지 말아야 할 오늘의 역사

편집장l승인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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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0년 5월, 신군부에 대한 반발과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 전국 곳곳에서 전개되었다. 이에 신군부는 광주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 군대를 투입했다. 5월 18일 아침, 전남대 앞 학생 시위로 시작하여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까지 약 10일간 광주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이렇게 5월 18일을 전후로 광주와 전남 일대에서 신군부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민중들의 노력을 일컬어 5.18 민주화 운동이라고 부른다. 5.18 민주화 운동은 1987년 6월 민주 항쟁과 아시아의 독재 국가들에서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매년 5월 18일이 되면 기념행사와 대통령이 참석하는 추모식이 열리지만 5.18 민주화 운동이 제 이름을 갖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신군부는 광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바깥으로 알려지지 않도록 통제했으며, 광주에서 벌어졌던 일을 철저하게 왜곡하고 계엄군 작전 문건들을 파기했다. 비로소 13대 국회 광주청문회 때 진상이 밝혀지면서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계엄군에 의해 이루어진 민간인 집단학살, 성폭력에 대한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국가폭력을 지시하고 동조한 사람들의 공식적인 사과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일부 민간단체나 개인 차원에서 신군부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왜곡한 내용을 토대로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있다. 문제는 온라인상에서의 잘못된 정보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상에서 직접적이고 조직화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력들은 집단적으로 광주에 가서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등 갈수록 도를 넘는 행동을 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이미 확립된 일본군 위안부, 제주 4.3 사건을 비롯하여 광주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을 혐오 표현이라고 규정했다. 계속되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 각계에서 왜곡된 정보들을 바로잡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난 12일 출범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나아가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구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어야 한다. 5.18 민주화 운동의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차별적인 혐오 표현에 노출되어 과거의 상처로 신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는 40년 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제대로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묵과해서도 안 될 것이다. 오늘날 민주주의가 이룩되기까지 우리 모두는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수많은 광주시민에게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편집장  knue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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