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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호/사회문화탑] 한복, 교복이 되다!

학생들에겐 편안함을, 우리나라엔 자긍심을,,, 김다은 기자l승인2020.05.18l수정2020.05.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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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우리나라의 상징이자 가장 대표적 전통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한복을 착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이에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중·고등학생이 한복을 친숙하게 느끼고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2020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8~29일까지 한복교복을 시범적으로 보급할 중·고등학교 20개 학교를 공모한다.

 

◇ 문체부와 교육부의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

작년 2월부터 문체부와 교육부는 ‘한복교복 보급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두 기관은 작년 4월 ‘한복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하고 시·도교육청 관계자 품평회 등 현장의견을 수렴해 한복교복 시제품 디자인 53종을 개발했다. 한복교복은 동복·하복·생활복으로 구분되며, 여학생의 경우 치마·내리닫이(원피스)·바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의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전반적으로 넉넉하게 만들었다. 또한 자주 세탁해야 하는 교복의 특성을 고려해 강한 내구성과 기능성을 지닌 원단을 사용하였다.

교육부 인가를 받은 중·고등학교가 이번 시범사업에 신청할 수 있으며, 세부 지원 사항은 시·도별 신입생 교복비 지원 정책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지원대상은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 10개교, 미지원 대상 10개교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 학교의 경우, 한복 디자이너가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한 후 교복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이 아닌 학교의 경우, 한복디자이너 파견과 시제품 제작을 비롯해 교복 구입비까지 지원한다. 교복 구입비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총 3년간 ▲1년차 1~2학년 ▲2년차 1학년 ▲3년차 1학년 등 4개 학년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복교복 보급 사업 시범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한복교복을 이르면 올해 2학기, 늦으면 내년부터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한복교복에 이어, 문화예술기관 종사자 대상 한복 근무복을 개발하는 등 한복의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복교복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한복교복 예상 디자인이 공개된 후 여러 의견이 있었다. ‘우리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사업인 것 같다.’, ‘편하고 실용적일 것 같다.’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기도 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한복교복은 한국의 전통미를 보여줄 수 있고, 한복 특성상 라인이 잡히지 않고 일자로 되어 있어서 활동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아이돌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저희 학교는 노란색 교복으로 유명하지만, 실제 착용하는 학생들은 교복에 대해 불만이 많다. ▲실용성 없이 장식적이고, 동복은 블라우스와 자켓 모두 라인이 잡혀 답답하다. ▲치마가 너무 짧고 테니스 치마로 되어있어 바람이 불면 치마가 올라가 창피를 당했던 적이 종종 있었다. ▲여자 하복 블라우스는 소매 기장이 매우 짧아 겨드랑이가 보일 것 같고 팔뚝 부분이 정말 좁아서 팔이 잘 올라가지 않아 실기를 할 때 불편하다. ▲하복·동복 모두 리본을 착용하는데 목과 가까워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든다. 현재 교복은 외관에만 충실하고, 착용하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 생각한다. 교복 디자인은 편안함과 실용성이 최우선시 되어야 하고, 외관적 미(美)는 부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거나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사진만 보면 불편해 보인다.’, ‘예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실제 착용 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애초에 한복교복을 만들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한복교복 시안을 봤을 때 예쁘지도 많고 상의와 하의의 색 배치에도 문제가 많은 것 같아 주변 친구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 차라리 편하게 후드나 후드집업을 맞추어 주는게 더 나을 것 같다."며 한복교복에 대한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현재 한복교복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

한복교복을 도입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한복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내고 활동성과 기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여 사업의 취지에 알맞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김다은 기자  allsilver57@blue.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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