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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호/사무사] 부끄러운 현실과 마주하며

한국교원대신문l승인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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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문에서는 이번호 3면에 걸쳐 우리학교 폭력예방교육 현황을 다루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교수 이수율은 전 항목에서 5% 이하였다. 학생 이수율은 80% 정도로 높았지만 내실있는 교육이 진행된다고 보기 어려웠다. 학내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본질적으로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020년 폭력 예방교육 운영안내’ 지침에는 폭력예방교육의 목표를 ‘왜곡된 성 인식 및 문화 개선과 안전한 사회 조성’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폭력예방교육과 더불어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성평등한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학교 폭력예방교육 현황을 다룬 이번 기사에서는 총장직속 인권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총장직속으로 인권센터를 운영하게 되면 성문제 뿐 아니라 학내에서 일어나는 인권문제를 폭넓게 다룰 수 있으며, 독자적인 권한이 부여되기에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다양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개발하여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취재 과정에서 우리학교 구성원들에게 학내 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 중 가정교육과 최새은 교수의 답변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새은 교수는 “성평등 문화로만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마련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면 성평등한 문화는 당연히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하며 “이를 위해서 조직의 차원에서 다양성 위원회 혹은 포용성 위원회 같은 조직이 학내의 다양한 층위(본부, 학과, 학생회 등)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대와 고려대에 구성되어 있는 다양성 위원회는 총장 직속 자문기구로서 교내 다양성 구현을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한다. 카이스트에 구성되어 있는 포용성위원회는 학교를 안전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체로 만들어가기 위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성문제 상담실과 인권센터와 달리, 다양성위원회와 포용성위원회는 정책연구와 자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총장이 학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성평등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학교 구성원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우리학교에는 어떤 정책이 적합한지 자문할 곳이 없다면 그 의지가 온전히 학교 정책에 담기기 어렵다. 학내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학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다양성위원회와 표용성위원회는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대학본부 뿐 아니라 총학생회, 학과 차원에서도 다양성위원회와 표용위원회를 설치하여 소속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제도를 마련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학내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예방하고 관련 사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해당 제도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학과 차원에서 의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성평등한 문화 조성을 위해서 대학본부, 총학생회, 학과 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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