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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호/컬쳐노트] 지친 그대에게 불어올 바람은

여정흠 기자l승인2020.04.20l수정2020.04.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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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무언가로 지쳐있는 상태인가요? 그 이유가 연애일 수도 있고, 인간관계일 수도 있고, 어쩌면 자신의 생활 때문일 수도 있죠. 살다보면 간혹 나도 모르게 지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가 되면 우리는 “슬럼프”에 빠졌다고들 하죠. 혹시 당신도 그런 상태인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실래요?

 

“이번에 앨범을 내면서, 나의 감정들을 다 쏟아냈기 때문에…” 이소라의 프로포즈 中

“밤에 일어나서 보고…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고…”

 

 이소라의 노래는 대체로 잔잔합니다. 그녀의 목소리 자체가 평온하고 잔잔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에게 있어 노래를 잘 부른다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시원하고 깔끔한 고음을 지르는 것이 노래를 잘 부르는 건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 기준은 매우 주관적일테니까요. 높은 고음과 시원한 발성을 원하는 분들께는 어쩌면 그녀의 노래가 호감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노래에서는 낮은 음이 잔잔하게 울리거든요. 그러나 그녀의 노래에는 다른 노래들과 구분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호소력이죠. 그녀는 노래를 직접 작사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라네요. 그녀는 작사를 할 때 가사를 차츰차츰 줄여나간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가사를 쓰고자하면 수없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렇기에 짧은 가사에 더욱 짙은 감정이 응축된 것을 느낍니다.

 그녀의 노래 [제발]이라는 곡의 여러 영상 중 하나를 찾아보면 곡을 부르다 쏟아지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촬영을 중단했다 재개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에는 중요한 부분이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감정선을 다시 잡고 끝까지 완곡을 해내는 이소라와 또 하나는 그런 그녀를 기다려주는 방청객들의 태도입니다. 전자는 이소라의 직업정신과 의지를, 후자는 성숙한 태도의 방청객과 이소라의 노래를 향한 그들의 사랑을 보여주거든요. 이소라와 그녀의 방청객들이 서로 믿고 기다려주는 모습을 미루어볼 때 방청객들이 그녀의 짙은 호소력에 매료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거에요.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거나, 할 일이 너무 많거나, 혹은 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들면 지금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아예 의욕을 상실해버리기도 합니다. 이소라는 그럴 때면 그녀에게 찾아오는 어려움 이를테면, 이별과 같은 상황을 가사에 담고 곡을 부름으로써 그 상황을 극복하고 성숙해가는 듯 합니다. 만약 여러분에게도 힘든 상황이 찾아오거든 절대 좌절하지마세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보세요. 어디든지 좋아요. 공책이든, 이면지든, 하다못해 휴대폰이라도요. 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내가 진심으로 적어내린 글을 스스로 마주하면 분명 나를 힘들게 했던 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선명하게 나타날거예요.

 끝으로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바람이 분다”, “처음느낌 그대로” 세 곡을 추천드리며 마무리할게요. 잔잔한 그녀의 목소리가 여러분의 기분 전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여정흠 기자  jmh26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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