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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호/보도탑] ‘당황’스러운 폐강에 ‘방황’하는 학생들

우리학교 수강신청 문제에 대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다 이예림 기자l승인2020.02.17l수정2020.02.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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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4일에 소위 ‘120만 원짜리 티켓팅’이라고 불리는 수강신청이 있었다. 우리학교의 수강신청은 하루는 교직, 하루는 교양 및 전공으로 양일간 진행된다. 원하는 강의를 듣기 위해 모든 학생의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이는 날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수강신청에 대해 학생들의 많은 불만이 터져 나왔다. ▲수강신청 날까지 배치되지 않은 강사 ▲장바구니 이후 갑작스러운 폐강 ▲교직과목의 인원에 대한 불만 ▲교직, 사이버 강의 매매 등 다양한 문제들이 지적되었다. 이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은 어떠하며, 앞으로의 대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알아보자.


◇ 수강신청 후 통보된 폐강

이번 1학기 수강신청 때 특별히 부각된 문제는 늦은 폐강 또는 수강금지 공지이다. 이번에 ‘교육사회학 2분반’이 교수 개인 사정으로 인해 폐강되었다. 하지만 이는 사전통보되지 않았고, 수강신청 당일에 폐강이 결정되었다. 김지혜(지리교육·18) 학우는 “미리 공지받지 못한 폐강이라 매우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학과 사무실은 주말에 교수로부터 폐강 통보를 받았고, 수강신청이 그대로 이루어지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급하게 폐강 조치한 것이라고 답했다.
일반사회교육과 전공인 ‘헌법’ 강의가 수강신청 이후에 폐강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일반사회교육과의 익명의 학우는 “수강신청을 마치고 여유롭게 낮잠을 자다가 헌법 폐강 통보를 받았다. 복수전공을 준비 중인 저는 이번 학기에 전공을 1개밖에 듣지 못하게 되어 내년에 전공수업이 다 몰려버렸다. 교수님이나 학교의 사정이 있다는 건 알지만, 임용을 준비하는 저희로서는 해마다 들쑥날쑥하는 강의 커리큘럼에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다. 적어도 전공수업이나 교직 수업은 제때 들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커리큘럼이 짜여진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간과 사회’라는 일반사회교육과 전공과목은 수강신청이 끝나고 나서 복수전공생 수강금지 공지가 왔다. 일반사회교육과를 복수전공하는 신종민(윤리교육·19) 학우는 “사전에 공지가 되었다면 시간표를 구상할 때 다른 방안을 생각할 수 있었을 텐데, 수강신청이 끝나고 나서야 공지가 되어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수강신청 비고란에 충분히 기재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은 학교 측의 명백한 문제로 인해 학생들의 혼란이 야기되었다.

 

◇ 교직과목에 대한 다양한 불만

재학생들은 졸업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직과목에 대해 특히 불만이 많다. 첫 번째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집중된 교직이다. 우선 월, 화에 교직이 집중된 이유는 전공수업과 시간표가 겹치지 않기 위한 학사관리과의 권고 때문이다. 교육학과 사무실 측에서는 “학사관리과에서 월, 화는 교직을 수, 목, 금은 전공을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 권고 사항대로 월, 화에 집중해서 수업을 개설하는 것이다. 이번엔 학생들의 건의사항에 따라 교육철학 및 교육사를 수, 목에도 개설했다.”라고 전했다. 각 학과의 사정을 하나하나 고려하기가 힘든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교직 인원 증가, 분반 증설의 문제이다. 매년 제기되어오는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이다. 모든 학생이 졸업을 위해 들어야 하는 과목이지만, 학생 수에 비해 낮게 개설되는 인원과 분반으로 인해 학생들은 수강신청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럼에도 인원을 늘리거나 분반을 증설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직이론 필수 영역에 대한 분산 편제’ 때문이다.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 제12조제1항에 따른 교사자격종별 교직과목 세부이수기준에 따르면 교직이론 과목은 최저 12학점(6과목) 이상을 이수하여야 한다. 우리학교에서는 9개 과목 중 최소 6개를 선택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학과 사무실에서 지금까지 학생들의 수강 패턴을 분석한 결과 최저 이수 기준을 충족하게 되면 추가로 교직이론 영역을 이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저학년 편제과목(1, 2학년)의 무리한 증원은 고학년 편제과목(3, 4학년)들의 수요 부족으로 인한 폐강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2018학년도 2학기에는 3, 4학년 대상 강좌 2개의 5개 분반이 폐강되는 사례가 있었다. 혹시나 해당 학년에 편제되어있는 과목을 이수하지 못하였더라도 ▲학부 3학년 재학생 중, 당해 학기 기준으로 교직이론 영역 3과목 이하 이수자 ▲학부 4학년 재학생 ▲일반대학원 교직이수자에 해당한다면 교육학과 사무실에 방문하면 정원 외 배정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수강신청 당일까지 담당 분반 교수님이 배치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수강신청 이후에도 강사가 배치되지 않은 과목인 특수교육학개론 6, 7분반에 대해서 교육학과 사무실은 “이 강의를 신임교수님께서 하시게 되는데 교수임용 절차가 끝나야 등록을 할 수 있기에 비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학생들로 인한 수강신청 문제

위 사항들 외에도 수강신청에 대한 문제는 다양하다. 장바구니 기간과 수강신청 기간 사이에 배정된 강의 시간이 바뀌거나, 교수님의 사정으로 강사가 변경되거나 폐강된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학교 측의 문제도 많지만, 학생들도 수강신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강신청을 하는 학우들도 많다. 학교 측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강신청 버튼이 좌우로 움직이도록 설정해놨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의 진화로 인해 무력화되었고 이 문제에 대해선 학사관리과에서 현재 논의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특히 이번 학기에는 강의 매매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우리학교 게시판 청람광장에서는 사이버 강의와 교직과목을 매매하는 글이 수두룩하게 올라왔다. 이에 대해 학사관리과에서는 “우선 수강신청 정정 기간 때에 강의 매매 금지에 대한 안내문을 게재 예정이다. 그리고 청람광장의 익명성으로 인해 특정인을 색출해내는 게 어렵기에 교육학과 사무실, 정보원이 연계하여 시스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는지 논의 중이다.”라고 답했다. 모두가 같은 등록금을 내고 동등하게 이루어지는 수강신청인 만큼 학교 각 부서끼리의 협력과 학생 개인의 도덕성을 통한 문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예림 기자  yerim9911@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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