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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호/교육탑] 청주교대 성희롱 사건, 예비교사에게 주는 시사점은?

예비교사에게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 한주안l승인2019.12.02l수정2019.12.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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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청주교육대학교 본관과 체육관 등에 남학생 5명이 단체채팅방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붙었다. 3월부터 8월까지 여학우들의 사진을 올려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교원양성대학에서 성 관련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사회가 예비교사에게 성인지 감수성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청주교대 성희롱 사건

11월 9일, 청주교육대학교(이하 ‘청주교대’) 본관과 체육관 등에 청주교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 5명이 단체채팅방에서 대화한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남학생 5명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려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적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11월 20일, 피해 학생들의 법률 대리인인 ‘로펌 굿플랜’은 모욕 혐의로 가해 학생들에 대한 고소장을 청주지방검찰청(이하 ‘청주지검’)에 제출했다. 그 다음 날인 11월 21일, 피해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진정한 교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주교대생 모임'은 성명을 냈다. 이들은 “단톡방 성희롱 사건은 청주교대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학교 측은 적절한 조치로 전 국민에게 경각심을 주는 선례를 남겨달라”고 요구했다.
11월 22일, 청주지검은 청주교대에서 불거진 ‘단톡방 성희롱’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청주상당경찰서에서 진행하는 수사를 지휘한다고 설명했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관련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교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관련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사회가 교원에게 요구하는 도덕성

지난 3월,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당시 초등교사로 재직 중인 졸업생이 제자를 대상으로 성적인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난 바 있다.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도 성 관련 사건들로 논란이 됐었다.
이찬열 의원(국회 교육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서울교대 사건에 대해 “교직원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만큼 품성과 자질의 향상에 힘써야 하며…”라 말하며 교사의 도덕성을 지적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은 “학교에서 성교육이라 해봐야 형식적인 프로그램들뿐이다”고 말하며 “평소 학교생활에서 교사가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교육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부천에 사는 고등학생 학부모는 “교사가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쳐 성 관련 사건이 범죄 행위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교사의 역할을 역설했다. 우리학교 익명의 학우는 사회가 교사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교사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학생들을 교육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교원에게 요구하고 있는 도덕성에 더욱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우리학교의 성인지 교육은?

전국교대 성 관련 사건에 관해 우리학교 김규리(윤리교육·19)학우는 “교대의 성희롱 사건과 같은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성인지 감수성 결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런 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성평등 교육에 여성과 남성 모두의 참여를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리학교 익명의 학우는 “교원대학교 내부에서 성인지 교육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자체가 적다고 생각한다”며 “성인지 교육은 신중해야하며 또 지속적으로 행해져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들이 협의를 통해 좋은 방안을 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지난 5월 전국 교대 10곳과 한국교원대 등 총 11곳에 성 관련 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독립된 과목으로 개설한 곳은 춘천교대가 유일했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성’에 관한 도덕성에 비해 교원양성기관에서의 실질적인 성인지 교육은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교사와 미래교사에게 성인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주안  juan@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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