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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호/오늘의 청람] 파견교사에게 듣는 대학원 생활 이야기

이예림l승인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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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 오늘의 청람에서는 파견교사 제도를 통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지구과학전공 김미림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파견교사 제도와 수강신청, 수업 등 대학원 생활에 대해 알아보자.

 

Q. 선생님을 소개해주세요.

 제 이름은 김미림이고 교직 7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대전의 대전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지구과학을 전공하면서 천문을 심화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Q. 파견교사 제도란 무엇인가요?

 파견교사는 국가에서 교사에게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인데, 지역마다 달라요. 우선 교직 경력이 어느 정도 쌓여야 지원을 할 수 있어요. 어떤 지역은 3년이고 저 같은 경우는 5년이 되어야 응시 가능했습니다. 각 시·도교육청별로 인원배정도 달라요. 교원대에서 올해에 몇 명 뽑겠다고 하면 배정이 돼요. 세종시 같은 경우는 생긴지가 얼마 안 돼서 할당 인원이 적고, 대전, 부산은 많아요. 그리고 시험은 전국에서 다 모여서 응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 똑같이 시험을 보고 점수를 교육청에 보내주면 과목에 상관없이 점수를 제일 잘 받은 사람들을 배정해줘요. 과목별로 시험 내용은 다른데 또 인원배정이 임용 TO처럼 과목별로 나진 않더라고요. 어쨌든 이렇게 지원하여 선발되면 2년 동안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월급은 다 나옵니다. 추가수당은 없지만, 기본적인 월급은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게 국가에서 지원해줍니다. 정말 좋은 것 같아요.

 

Q. 대학원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대학원생은 지구과학교육과 학부보다는 수강해야 하는 과목 수가 줄어요. 이수학점도 적고, 보통 10학점 이내로 제한되는 것 같아요. 교육학 필수이고, 교과교육, 자체 전공 교과도 필수로 들어가 있습니다. 저는 과학 분야 전공이라 말씀드리는 건데, 요즘 통합과학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수업을 들을 때 우리 과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 화학이나 물리, 생물 수업도 같이 들을 수 있거든요. 지금은 화학교육과 교수님이 개설한 수업도 듣고 있어요. 다른 과 선생님과 교류하다 보면 정보를 얻는 게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수강신청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희도 공통으로 들어야 하는 과목들은 치열하진 않아요. 그런데 자유 선택이라고 추가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게 있어요. 예를 들어 학점이 10학점 제한이면 3학점짜리 전공 2과목만 들으면 4학점이 남는데, 이건 학부생 강의를 같이 들을 수 있어요. 프랑스문화의 이해나 생활과 요가 같은 학부생에게도 인기 많은 교양과목에 저희도 들어가고 싶어서 광클릭 하거든요, 저는 이번에 실패했지만요. 그래서 다음 학기에는 자율선택으로 꼭 들으려고 합니다. 과제는 학부생들보다 부담이 덜한 것 같아요. 학부생들은 시험부담도 크고, 과제 부담도 크잖아요. 대학원은 지필 시험보다는 과제로 평가가 이루어져요. 그래서 발표준비를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교수님들께서 논문은 1년에 하나씩 쓰라는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시지만, 일반적으로 석사과정 졸업논문만 있으면 돼요. 첫해에 논문 작성을 도와주실 지도교수님을 정하고, 교수님의 전공에 따라서 어떤 주제로 쓸지 한 학기 정도 고민하고 2학기 때부터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요. 자료조사도 하고 필요한 연구법도 배우고, 지도 교수님과 함께 연구하면서 준비합니다.

 

Q. 대학원이 복직 이후의 교직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저는 교원대 출신은 아니지만 졸업하자마자 임용고시에 운 좋게 붙어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현장에 투입되었어요. 저를 교육자의 길로 이끈 은사님께서는 바로 대학원 공부를 해보라고 하셨는데, 저는 졸업하자마자 돈을 버니까 너무 행복해서 굳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미뤘어요. 미루다가 교직 3, 4년 정도 되니까 스스로 갇혀있는 느낌을 받고 발전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래서 시험을 도전하고, 대학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스스로 성장한 느낌이 들어요. 아무래도 학부 때 전공을 배우긴 했지만, 대학원에 와서 다시 전공을 공부하니 지식의 깊이가 깊어졌어요. 그래서 복직 이후 수업할 때 지식, 기술적인 면에서 질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부 교수님은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수업을 많이 해주시거든요. 그래서 이를 학교현장에 적용한다면 나도 모르게 하고 있던 뻔한 수업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생겼습니다.

 

Q. 대학원 생활 중 어려운 점이 있나요?

 저는 큰 어려움은 없는데 연구실이 천문대에 있어서 너무 멀고 가기 불편하다는 어려움이 있어요. 보통 연구실은 지도교수님 옆방에 마련이 되는데 저는 천문 쪽이라 천문대에 연구실이 있거든요. 지구 물리 심화 같은 경우는 지진관측소에 연구실이 있기도 해요. 그래서 다른 선생님들이랑 도서관에 주로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대학원생이 쾌적하게 가 있을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그거 빼고는 너무 행복하게 학교생활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교원대학교신문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학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인데, 제 제자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임용이라는 것 때문에 학교 안에서 너무 치우쳐서 공부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학교에 프로그램 제도가 많잖아요. GTU 같이 해외 가는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임용에 빨리 붙는 것도 좋지만 그런 경험을 하는 게 교직 생활에 더 도움이 되거든요. 저도 학부생 때 해외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일주일 정도 동남아의 한인 학교에 교육 봉사를 다녀왔던 적이 있어요. 이런 경험을 하면서 선생님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더 커졌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되었어요. 경험이 쌓이면 생각도 더 넓어지니까 공부만 열심히 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교원대 학생들 굉장히 성실하잖아요. 공부도 잘하고 능력도 있으니까 공부도 하면서 도전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예림  yearim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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