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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호/보도] 도서관 사석화, 누구의 자리인가?

열람실 이용제한 조치 및 자치위원회 구성 예정되어 있어 현정우l승인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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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간 한국교원대학교 청람광장에서는 도서관 사석화에 관한 여론이 뜨겁게 조성되었다. 예약 후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는 호연관과 미래도서관 열람실에서, 자기 자리인 것처럼 공부할 짐들을 올려놓고 치우지 않는 행위를 강력하게 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청람광장을 통해 힘을 입으면서 시작된 현상이었다.

 

◇ 지난 한 달, 관련 게시글 수만 20개 … 예전에도 사석화 문제 논란된 바 있어

현재 청람광장에 사석화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지난 한 달 내에 작성된 대략 20개가 넘는 게시물이 검색된다. 8월 중순쯤에 올라온 한 게시글 이후로 해당 문제에 공감을 표하는 게시글이 많아지며 사석화는 9월 한 달 동안 청람광장을 대표하는 이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08년과 2009년에도 관련 게시글이 100개 이상 작성된 것을 보면 이전부터 심각한 문제로 여겨져 왔음을 알 수 있다.

호연관과 미래도서관 열람실은 모두 특정 날짜의 특정 시간 동안 예약을 하고 그 시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는 체제로 되어 있다. 그런데 예약을 하지 않고 있을 때에도 자리에 자기 책들을 올려놓는 이용자들이 있어 이들을 일컬어 ‘사석화한다’고 불러온 바 있다.

어떤 사용자는 짐이 그대로 놓여 있는 책상을 찍어 ‘오늘의 사석화’라는 이름의 게시글로 꾸준히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이다. 교육부에 관련 문제로 민원을 넣었다며 인증하는 게시글이나, ‘도서관은 사석화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나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9월 27일에 올라온바 또한 있다. 같은 달 30일에는 자신의 책이 없어졌으며, 형사 사건을 접수해 CCTV 확인을 완료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주목되는 듯 했으나 해당 글이 삭제되며 청람광장 내부 여론도 한층 소강된 상태다.

 

◇ 도서관 측, “자치위원회 구성을 통해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쓸 것” 밝혀

도서관 Q&A 게시판에 직접 문의가 올라온 것은 8월 4일, 8월 31일, 9월 19일의 세 차례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제상황을 먼저 정하고 짐을 빼야 했다.”며 Q&A 질의 답변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도서관에서 열람실 개인사물 수거 공지를 올린 것은 9월 17일이다. “Q&A가 올라온 후에 타 대학의 사례를 조사하고 열람실 운영방안과 규정 위반자에 대한 제제사항을 협의해야 했다. 제제사항이 확정된 다음에 개인사물을 수거하고 제제사항을 공지했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처음 수거한 9월 18일에는 13명의 이용자가 적발되었고 그 다음날에는 4명의 이용자가 적발되었다. 이후에는 일주일마다 2~3건 꼴로 사석화가 적발되는 실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한 번 제제를 하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고, 경고장을 발부하고, 예약 내역을 캡처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타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침해하는 일도 생기게 된다.”면서 잦은 수거만이 꼭 적합한 해결방안은 아님 또한 언급했다.

도서관에서 준비 중인 해결책은 자치위원회 구성이다. 타 대학에서는 학술정보과 자치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도서관 측과 학생 측 사이의 원활한 교류 및 접촉을 위해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열람실 내 사석화 방지 ▲면학분위기 조성 ▲열람실 시설 모니터링 및 불편·건의사항 접수 등의 업무를 분담하며 5명 내외의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학기 내로 자치위원회가 구성되면 아마 바로 위원회 업무에 착수할 것 같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현정우 기자

jungwoohyun@knue.ac.kr


현정우  jungwoohyun@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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